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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전동 성당 ▲ 1. 1908년에 착공, 1931년에 완공된 전주 전동성당 전경.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돼 국내 교회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고 있다. 2. 화려한 곡선미로 공연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전동성당 내부 모습 ▲ 3. 전당성당 새 제대(앞쪽)와 옛제대. 옛 제대 양편에는 한국 순교자들의 유해가 성광 안에 모셔져 있고, 그 양편으로 천사상이 제대 복사를 서듯이 합장한 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순교 1번지에 우뚝 선 신앙의 요람 건축은 '인간을 담을 그릇을 빚는 작업'에 흔히 비유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그 생김새가 서로 달라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건물 공간이 서로 거슬리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회 건축물 .. 2005. 6. 3.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피는 꽃들 [은방울꽃] [쥐오줌풀] [큰앵초] 큰앵초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 화려한 꽃의 이면에서 느끼는 슬픈 분위기이다. 슬픈 눈망울을 가진 사슴처럼 목이 길어서일까? 곱게 단장하고 길다란 목을 쭉 내밀고서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 모습은 그리움에 사무치는 처절한 몸짓처럼 내 가슴에 와 박힌다. [큰.. 2005. 6. 2.
노을이 드리운 호수 - 공복자 노을이 드리운 호수 / 공복자 고요 속에 한적하게 다가선 당신 차마 바라보기에 붉어진 얼굴인데 당신 그림자에 덮여 나의 얼굴 보이지 않아요 백조도 하루 종일 물놀이에 지쳐 갈 숲으로 들어가 쉬려 하니 행여 당신 외로울까봐 달님도 호수로 부르렵니다. 2005. 6. 2.
[안동교구] 함창본당 퇴강공소 ◀ 1. 1956년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봉헌된 퇴강공소 전경. 여느 성당과 달리 성모승천상이 성당 정면에 위치해 있다. 2. 퇴강공소 내부. 3. 성모승천상. 양 손을 가슴에 얹고 하늘을 우러러 보는 성모를 천사들이 떠받치고 있다. 100년 신앙 전통 이어온 집성촌, 교우촌 경북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 있는 안동교구 함창본당(주임 전장호 신부) 관할 퇴강공소 전경이다. 104년전 배산임수의 명당인 퇴강리에 신앙이 전래된 이래 경북 지역 교우들의 '믿음의 고향'이 된 곳이다. 눈 앞에 낙동강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 뒤로 울창한 숲으로 덮힌 산이 턱하니 버티고 있고, 산 자락 끝에 고풍스런 벽돌조 고딕 성당이 서 있다. 산을 등지고 강을 내려다보는 형상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경북 상주시 .. 2005. 6. 2.
[대전교구] 해미 순교지 성당 ◀ 1. 전국 신자들의 정성으로 건립된 해미무명순교자성지 성당은 해미 읍성을 현대화한 모습으로, 순교 역사를 한국적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2. 대성당 내부. 상단벽은 퇴색한 나무창살을 써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상단벽은 지상의 덧없음을, 밝은 분위기의 하단벽은 생매장 구덩이를 통한 영원한 삶을 상징한다. 3. 순례자들이 천주학쟁이들을 한꺼번에 밀쳐 넣어 죽인 둠벙 둘레를 돌며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다. 생매장터에 성전 우뚝- 6월17일 봉헌식 믿음의 선조들이 "예수, 마리아"를 부르며 순교한 거룩한 땅, 해미무명순교자성지. 연중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이 '믿음이 고향'을 오랜 만에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전과 다른 모습을 금세 발견한다. "어, 언제 저런 성곽같은 건물이 생겼지. 높은 .. 2005. 6. 2.
수원교구 왕림 성당 한국교회 세번째 본당이자 수원교구의 뿌리,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곳'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다. 하루종일 기차에 시달리고, 또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한참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 '몸이 태어난 고향'은 그래서 몸이 성장한 뒤에는 쉽게 찾아기 힘든 '마음의 고향'이 된다. 서울에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3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 경기도 화성시 봉당읍 왕림리 252번지, 왕림본당은 한수 이남 1호 본당이다. 115여년전인 1888년, 세상이 한국을 조선으로 부르던 그 시절. 당시 선교사들은 서울에서 걸어서 아침에 출발해 저녁 무렵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 종현(현재의 명동, 1882년 설립), 원산(1887년 설립) 본당에 이어 한국교회 세번째 본당이자.. 2005. 6. 2.
원주교구 풍수원성당 첩첩산중에 자리 잡은 '그림같은 성당'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성당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입구에 하늘 높이 솟은 뾰족탑을 가진 고색창연한 고딕식 건물이어야겠다. 그리고 구석구석엔 오랜 역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이 배어 있어야 하겠고, 아늑함을 맛보기 위해선 크기는 적당히 작은 것이 좋겠다. 게다가 시끄러운 시내 한복판이 아니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언덕에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함께 서 있다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성당이 아닐까. 그림같이 아름다워 영화 촬영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당,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러브레터'의 배경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그 성당이 바로 강원도 횡성 첩첩산중에 고즈넉하게 자리 .. 2005. 6. 2.
[주교좌성당] 의정부교구 의정부 성당 ◀ 의정부 주교좌 성당 전경. 앞에 보이는 성당이 1953년에 건립된 옛성당이고 뒤에 보이는 성당이 2003년 완공된 새성전이다. 2004년 11일 첫 발을 내디딘 의정부교구의 중심 의정부 주교좌 성당 '해방되던 해인 1945년 설립돼 1953년 성전을 짓고 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을 건립한 본당, 1963년 현 광주대교구 최창무 대주교를 사제로 배출한 본당(최 대주교는 본당 산하 갈곡리공소 출신), 의정부가 시로 승격한 것은 1963년….' 한참 동안 숫자와 자료들에 열중했다. 창 밖으로 눈길을 돌렸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도봉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도봉(道峰)이라는 이름은 조선왕조를 여는 길을 닦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조선왕조 초기, 뜻있는 선비들이 이 산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도를 닦.. 2005. 6. 2.
[주교좌성당] 수원교구 정자동 성당 ◀ 1.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 2. 폭이 30m에 달하는 1500석 규모의 대성전은 기둥을 없애는 최신 공법을 사용,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황사 없는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성당 가는 길.'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은 언제나 설렌다. 더구나 주교님이 계시는 성당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마음 편안하게 순례를 즐겨라. 욕심을 부리지 마라." 시간 약속 정하지 않고 찾아가도 늘 편안한 미소로 맞아주는 한 신부님이 조언했다. 하지만 마음속엔 기도가 아닌 욕심이 가득차 있었다. 연필을 든 손은 수첩에 성당 건축 배경과 성미술의 의미, 그리고 건축 및 설계상의 특징, 건축 에피소드 등 취재해야 할 내용을.. 2005. 6. 2.
[주교좌성당] 부산교구 남천 성당 ◀ 1. 십자가를 잉태한 3개의 큰 원을 중심으로 성서의 구세사적 사건을 그려 넣은 남천주교좌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신자들을 천상의 빛으로 축복하는 듯한 빛의 조화가 황홀하다. 2. 신흥 주거단지인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남천주교좌성당. 바로 뒤에 부산교구청이 있다 지붕의 고유 역할은 비바람을 막고 햇볕을 가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을 하지 않는 한 그것을 하늘을 향해 뚫린 창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교구 남천 주교좌성당 지붕과 벽면은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 지붕과 벽면을 가득 채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압도한다. ‘엄숙하다’ 또는 ‘경건하다’는 표현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기만 하다. 단일 평면 유리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작품은 성미.. 2005. 6. 2.
[주교좌성당] 부산교구 중앙 성당 ◀ 1) 뒤로 용두산공원, 오른쪽으로 국제시장을 끼고 있는 중앙주교좌성당 전경. 6·25 전쟁 피난시절의 애환이 서려 있다. 2) 중앙본당 성가신용협동조합 차영도(요한) 수석감사가 신협운동 창시자 메리 가별 수녀의 사진을 들고 신협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 절터에 세운 부산 복음화의 '모태' 부산교구는 2개 주교좌성당을 갖고 있다. 1957년에 지정된 중앙본당(중구 대청동 1가 48번지)이 날로 성장하는 교구의 전례와 행사를 수용하기에 벅차자 1992년 신시가지에 있는 남천동본당(수영구 남천1동 69의 1번지)을 추가로 지정했다. 중앙본당이 교구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면, 남천본당은 21세기 도약을 이끌 주교좌성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6·25 전쟁 때 부산에서 피난민생활을 했던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 2005. 6. 2.
[주교좌성당] 마산교구 양덕동 성당 바위산에 우뚝 솟은 '붉은 수정꽃' 경남 마산시 양덕2동에 있는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은 현대 건축의 거목 고(故) 김수근(바오로, 1931~1986)씨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모양과 느낌부터 여느 성당과 달리 예사롭지 않다. 연면적 1695㎡(513평)의 건물 아래 부분은 깨진 벽돌을 쌓아 거칠고 강한 느낌 속에 안정감을 주고, 윗부분은 붉은 벽돌로 처리해 솟은 느낌을 준다. 특히 6각 모양의 지붕과 그 주변 부정형의 보조지붕들은 마치 한 송이 꽃을 연상시킨다. 김수근씨의 말처럼 ‘바위산에 핀 수정꽃’ 같다. 성당 입구 정문을 들어서면 우뚝 솟은 붉은 성전건물과 마주치게 되지만 본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보이지 않는다.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나 있는 나선형의 돌담길을 따라가야 .. 200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