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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특집120

‘재의 수요일’ 의미와 전례 먼지에서 생명으로 가는 그리스도인의 여정 되새겨 성경에서 ‘재’는 참회를 상징 머리에 재를 얹는 ‘재의 예식’ 태초에 하느님께서 만드신대로 정화돼야 한다는 의미도 함축 인간 존재의 나약함 드러내며 자비를 통한 구원 필요성 상징 하느님께로 돌아갈 것을 촉구 죄보다 더 큰 하느님 자비 강조 2020년 2월 26일 뉴욕 맬번 루르드의 성모 성당에서 열린 학생들을 위한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한 소녀가 재를 받고 있다. 사제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창세 3,19 참조)을 상기시키며 신자들의 머리에 재를 얹는다. 재를 받는 신자들은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속죄할 것을 다짐한다. CNS 자료사진 2월 22일은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이다. 사순 시기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시기다. .. 2023. 2. 26.
[순교자 성월 특집] 한티 가는 길 순교자들 수없이 오고 간 길 . . 우리도 따라 걷겠습니다 칠곡 가실성당 ~ 한티순교성지 한티 순교자 정신 남아있는 길 지금도 전국 순례자 모여들어 45.6㎞ 산길 수차례씩 걸어 한티가는길 순례자들이 순례 도중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선례씨 제공 경북 칠곡군에는 ‘한티가는길’이 있다. 왜관 가실성당에서 동명 한티순교성지까지 45.6㎞ 이어지는 한티가는길은 조선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신앙선조들이 수없이 오고 갔던 길을 순례길로 조성한 것이다. 한티에서 살고, 순교하고, 묻힌 순교자들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길이다. 한티가는길에는 지금도 전국 신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다섯 구간으로 나눠진 길을 전부 걸으려면 이틀은 족히 걸린다. 그럼에도 대여섯 번은 물론 14번 순례한 신자도.. 2022. 9. 4.
[여름 특집] 성당 옆 갤러리로 문화 피서 떠나볼까요? 그림 한 점에 쉼표 한 점… 교회미술 통해 영적 쉼도 얻어보세요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 난다. 이럴 때 먼 여행길보다 예수님을 그리며 성당에서 기도할 수 있고 가슴 뭉클한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는 휴가지 어디 없을까? 더위도 달래고 신심도 키울 수 있는 시원한 교회 갤러리들로 안내한다. 올여름,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리 동네 ‘성당 옆 갤러리’로 놀러 가보자!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조숙의 조각가가 ‘숭고’ 주제 전시에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갤러리1898 제공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갤러리1898’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갤러리1898’은 2000년 예술을 통한 복음 전파를 위해 설립됐다. 서울대교구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에 ‘평화화랑’ 문을 열었고, 이곳은 .. 2022. 7. 24.
성인 유해 공경 유래와 의미 거룩한 유해 보며 성인의 굳센 믿음과 덕행을 기억·공경해야 ▲ 브루키나파소 교회에 전달된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해 11월 23일 전달한 성인의 유해는 성요셉성당에 안치돼 두 지역 교회의 일치와 지역 신자들의 순교 신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순교자 유해 공경의 시작 흔히 인간학에서는 인간(人間)이 “육신과 영혼이 결합된 단일체”로 정의되고 있다. 전자는 보이는 것이고, 후자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가운데 보이는 육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면 유물론(唯物論)으로 흐르게 되고, 영혼만을 강조하게 되면 유신론(唯神論)으로 기울어진다. 그런데 우리가 육체를 지니고 있는 지상 생활 동안에는 물질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유물론적 무신론과 물.. 2022. 7. 10.
[예수 성심 성월 특집]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 인류 대신해 희생하신 증거… 모든 힘 바쳐 찬미하고 보답하자 예수님의 고귀하고 거룩한 심장 우리 향한 끝없는 사랑의 상징 영성체와 성시간으로 보속하고 온 정성 다해 주님 사랑해야 토마소 가자리니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나타난 예수 성심’. 6월 24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다. 교회는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 첫 금요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로 지내며 특별히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기도한다.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수 성심께 기도를 바치면 좋을지 알아본다. ■ 왜 예수 ‘성심’을 공경할까 교회는 하느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을 흠숭한다. 성경에서도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믿음을 말하지만, 예.. 2022. 6. 19.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김 추기경의 생애, 순례하며 돌아보다 여전히 그리운 분… 당신의 87년 삶 뒤따라 걸어봅니다 6월 6일 탄생 100주년 맞아 생애 흔적 남은 6곳 순례 하느님께 헌신한 삶 돌아봐 유년시절 보낸 군위에는 공원 대구 등 사목지엔 역사관 있어 용인공원 묘소에도 발길 이어져 한국교회와 사회를 환히 비춰주던 등불,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오는 6월 6일(음력 5월 8일)은 김 추기경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김 추기경을 기념하는 공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유년시기를 거쳐 사제로, 주교로, 추기경으로 살아오다 선종하기까지, 김 추기경의 생애를 기념하는 공간을 순례하며 김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기억해본다. ■ 신앙과 인간됨의 요람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경북 군위군 군위읍 군.. 2022. 6. 5.
교우들에게 사랑 받는 성모 순례지 아름다운 성모당 순례하며 깊어가는 성모 신심 ▲ 대구대교구 성모당.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된 이곳은 대구대교구 역사의 주요한 출발점이자 대구대교구의 상징이며, 성모 신심을 샘솟게 하는 기도처이다. 5월은 성모님께 봉헌된 달이다. 교회는 5월 한 달 동안 거룩한 천상 어머니 마리아께 전구하고, 기도 안에서 공경을 표하고 있다. 마리아 공경은 무엇보다 교회의 공적 전례 안에서 드러난다. 사적 차원의 잘못된 신심을 예방하고, 전례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결해 공적으로 성모 신심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2년여 동안 5월 성모 성월에 고리 묵주 기도를 봉헌하며 전염병 종식을 성모님께 전구해 왔다. 성모님의 전구 덕분으로 다행히 올해 성모 성월에는 전국의 모든 본당에서 성모의 .. 2022. 5. 8.
성주간, 어떻게 보낼까 주님 수난과 죽음 묵상하고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됨을 기념 사순 시기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4월 10일)에 이르러 절정을 향한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한 주간을 ‘성주간’(聖週間)이라고 부른다. 사순 시기의 마지막 주간에 해당한다.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의 사순 시기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부터 성토요일까지를 포함하는 기간이다. 예수님께서 죽음으로써 죽음을 소멸시키고 부활로써 생명을 되찾아 주셨음을 기념하는 성주간은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한 기간이다. 신자들은 성주간 전례에 참례해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 성주간의 구성과 의미를 살펴본다. 서울대교구 청년들이 2016년 3월 동교동 주변에서 성지를 들고 행렬.. 2022. 4. 10.
신앙인 안중근과 시복 철저히 신앙 기초로 활동… 교회도 “의거는 정당방위” 인정 민족 사랑으로 신앙 증거… 삶과 신앙 알리는 노력 시급 서울 안중근의사기념관의 안중근 의사 좌상.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토마스·1879~1910)의 순국 112주년이 되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민족의 영웅이면서 가톨릭신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앙인들 사이에서는 ‘시복’이 필요하다는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신자로서 안 의사의 삶과 영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교회 내 관심 또한 부족하다. 가톨릭신문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신앙을 고찰하면서 과연 그가 복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신앙의 모범인지 살펴보고, 시복을 위한 노력의 불씨를 당길 수 있는 좌담을 마련했다. 진행: .. 2022. 3. 20.
[김대건을 따라 걷다] 오직 하느님만 바라본 순교자 김대건을 마음에 담자 가을 햇살 받으며 청년 김대건과 함께 걷자 ▲ 올 들어 수원교구와 용인시가 청년 김대건 길을 명품 순례길로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청년 김대건 길 순례 붐이 일고 있다. 청년 김대건(안드레아, 1821∼1846)의 길을 따라 걷는다. 그 길은 하느님 아버지께로 가는 길, 곧 ‘페레그리나티오’(Peregrinatio, 순례)다. 우리 삶의 자리, 거처는 오직 하느님이라는 믿음의 표현으로서의 순례다. 올해는 특히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지 200주년을 맞는 희년, 그 기쁨의 해인 데다 9월은 순교자 성월이어서 성인의 삶과 사목, 순교 여정을 따라 ‘성찰하며’ 걷는 길이 더 뜻깊다. 19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경축 이동)을 맞아 김대건 신부의 탄생, 성장과 사목, .. 2021. 9. 19.
[사순 특집] 십자가의 길 기도 - 기원과 그 의미 주님 수난과 죽음 묵상하며 그분 가신 길에 동행 초세기 그리스도교 신자들,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걸었던 실제 장소 따라 행렬하던 전통 후대에 각 처(處) 생겨나면서 오늘날 형태로 정착된 기도 그저 입으로 외는 기도 아닌 수난 동참하는 ‘실천’으로 여겨 해마다 사순 시기가 다가오면 신자들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더 열심히 바치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성당을 찾기 어려운 신자들도 많지만, 우리는 비단 14처 앞이 아니더라도 십자가의 길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할 수 있다. 이번 사순 시기 십자가의 길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쳐보면 어떨까. ■ 십자가의 길의 기원, 예루살렘 십자가의 길의 시작은 초세기로 거슬러.. 2021. 2. 25.
김대건 신부가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봉헌한 장소 사제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돌우물골’에서 봉헌한 성탄 미사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에 맞는 주님 성탄 대축일이다. 희년을 맞아 김대건 성인이 사제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곳이 어디인지 자못 궁금하다. 안타깝게도 이에 관한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여러 기록과 증언을 통해 그 장소를 짐작할 순 있다. 김대건 신부의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봉헌 장소를 찾아 175년 전 1845년 12월 조선으로 떠나보자. 성탄절 미사 기록은 왜 없나 김대건 신부는 1846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경기도 은이교우촌에서 어머니 고우르술라와 신자들과 함께 봉헌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1845년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관해선 어디에도 언급이 없다.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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