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114 58. 주님에 대한 사랑이 바위처럼 단단했던 베드로 루벤스의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은 중요한 가톨릭 성지 가운데 하나이며, 로마 여행의 랜드마크가 된 곳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종교와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순례 장소요 박물관이다. 교회에 따르면, 기원후 67년에 순교한 로마의 초대 주교인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대성당이 건립됐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4세기이래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현재의 대성당 건설은 1506년 4월 18일 시작되어 한 세기 넘는 공사 끝에 1626년 완료되었다. 베드로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돌’ 또는 ‘바위’를 뜻하는 ‘페트라’(petra)에서 유래했다.(마태 16,18 참조) 성 베드로는 순교 때 스승과 같을 수 없으므로 머리를 아래로 두고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유해는 바티카누스 언덕 위.. 2025. 2. 23. 18. 하우현성당 <하> 하우현성당 교우들, 순교자들의 후손이며 박해의 산증인 노르베르트 베버, ‘하우현성당 남교우들’, 유리건판, 1911년 3월, 경기도 하우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쓰라린 빈곤 속에서도 신앙은 바위처럼 굳건 노르베르트 베버 총아빠스는 박해를 이겨내고 가톨릭 신앙을 지켜온 하우현 신자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들은 아직 삶에서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무엇이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를 이 황량한 산중 고독 속으로 내몰았는지도 알 턱이 없다. 그들은 가난 속에서 자랐고, 그런 환경에 만족한다. 남자들은 풍상에 단련되었다. 대부분 부모가 서울을 빠져나와 이곳에 은거할 때 따라온 사람들이다. 당시 그들의 부모는 세상을 버리고 이 미지의 .. 2025. 2. 23. 16. 독일 파사우 마리아 힐프 수도원 순례 성당 신성 로마 제국 ‘도움의 성모’ 기원 파사우 마리아 힐프 성당 오버하우스 요새에서 바라본 파사우 구도심과 마리아 힐프 수도원. 니더른부르크 수도원(가운데)·성 미카엘 성당(우측)도 보인다. 대성당은 사진 밖 우측에 있다 세 강이 합류하는 ‘물의 도시’ 파사우 도나우·인·일츠. 세 강이 합류하는 독일 파사우는 ‘물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풍광을 자랑합니다. 타키투스의 「동시대사」를 보면 로마군은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를 가로지르는 인강 유역부터 점령해 나갑니다. 인강이 철의 산지 노리쿰을 관류하는 도나우강의 지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강이 도나우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파사우는 로마군의 요충지였습니다. 당시 세워진 ‘바타비아’ 국경 요새가 오늘날 파사우의 시초지요. ‘오버하우스 요새’ 전망대에 오르면 .. 2025. 2. 23. (15) 사도 회의 이방계 그리스도인에게 율법·할례 면제해준 사도 회의 예루살렘 사도 회의는 율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인지해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가 거부되지 않듯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율법과 할례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사진은 1962년 10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요한 23세 교황 주례로 봉헌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미사 교회의 이방인 선교는 사도들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뤄졌다 했습니다. 복음서 저자이기도 한 루카는 사도행전 8―10장에서 이러한 관점을 제대로 서술합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이미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데카폴리스를 여행하면서 페니키아 출신 여인을 비롯한 이방인들을 차별 없이 치유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고 .. 2025. 2. 23. 옛 모습이 그리운 2004년 갑곶순교성지 2025. 2. 21. 포천 백운산 https://youtu.be/lAxFbJW41WU 2025. 2. 17. 57. 예수님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 여성 제자들 라파엘로의 여자대장부로 불리는 복자 강완숙(골룸바)는 한국천주교회사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역할이 컸다. 강완숙은 결혼 후 천주교 신앙에 대해 듣고 책을 얻어 읽는 가운데 그리스도교 신앙에 이끌렸다. 강완숙은 신앙에 대한 열정으로 교리를 실천해 나갔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국교회의 초석을 세우는데 노력했다. 1791년 신해박해 때는 신자들의 옥바라지를 하다 자신도 옥에 갇히기도 했다. 1794년 말 주문모(야고보) 신부에게서 세례를 받은 강완숙은 모든 교회의 대표인 ‘여회장’으로 임명됐다. 당시의 양반사회에서는 생각도 못 할 일이었다. 강완숙은 전교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1801년 신유박해 때 강완숙은 같은 신자의 고발로 관가에 잡혀갔다. 관리들은 주문모 신부의 행방을 알아내.. 2025. 2. 16. 17. 하우현성당 <상> 박해시대 교우촌 삶 그대로 간직한 하우현 신자들 모습에 감명 노르베르트 베버, ‘하우현성당 전경’, 유리건판, 1911년 3월, 경기도 하우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1801년 신유박해 때 생긴 유서 깊은 교우촌 하우현성당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청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이 선포됐던 이곳은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교우들이 숨어 살며 신앙생활을 지켜오던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성 볼리외 신부와 복자 한덕운(토마스)·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이조이(요셉)·순교자 김준원(아니체도) 등이 이곳에서 생활했다. 신앙의 자유를 얻은 후 1893년 하우현 교우촌에 공소가 설립됐고, 이듬해인 1894년 제2대 주임 조.. 2025. 2. 16. 15.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 파리지앵의 영적 쉼터,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 프랑스 파리 6구의 생제르맹데프레 성당. 6세기 지은 베네딕도회 수도원 성당으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11세기부터 증개축을 계속하다가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수도원 건물 중 성당만 남았다. shutterstock 파리 6구의 영적 쉼터 생제르맹데프레 수도원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유럽 여행지 1위는 파리입니다. 에펠탑·샹젤리제 거리·몽마르트르 언덕⋯. 무엇보다 5년간 복원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노트르담 주교좌 대성당은 가고 싶은 유럽 명소 1순위일 테죠. 그런데 가톨릭 순례지로서 파리를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안타깝게도 프랑스 혁명 때 너무나 많은 수도원과 성당이 파괴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성당들은 대개 기념.. 2025. 2. 16. (14) 이방인 선교 예루살렘 교회, 주님 은총 아래 이방인 선교 활발 베드로 사도는 환시를 통해 깨닫고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준다. 이는 이방인에 대한 선교가 사도들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뤄졌음을 증거한다. 프란치스코 트레비사니 작 ‘코르넬리우스에게 세례를 주는 베드로 사도’, 유화, 1709년. 개인 소장 사도행전 8장은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에서 떠남으로써 복음이 이곳저곳으로 두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인들에게(사도 8,5-40), 베드로 사도는 카이사리아의 이방인들에게(사도 9,32―11,18),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은 안티오키아에(사도 11,19-26)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는 복음은 이제.. 2025. 2. 16. 56. 사람 낚는 어부,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 두치오 디 부온인세냐 성경에서 첫 번째로 제자들을 부르실 때 제자들의 직업은 어부(漁夫)였다. 성경에는 물고기가 나오는 대목이 많다. 구약성경에서 인간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비유된다. 손으로 물건 만드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장인(匠人)처럼 어부의 사회적 지위는 전통적으로 매우 낮았다. 잡은 물고기들은 지금처럼 큰 것과 작은 것, 흔한 것과 희귀한 것, 깨끗한 것과 부정한 것 등을 구분하여 말리거나 소금에 절여 가공한 후 시장에 팔거나 외국에 수출했다. 예수님 시대의 모든 종류의 상업은 로마 제국의 엄격한 법률에 따라야 했다. 세금 징수자들은 잡힌 물고기를 보고 세금을 부과했다. 예수님 시대에 랍비나 레위인이나 제사장 중에도 어부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를 받던 시기.. 2025. 2. 9. 16. 시장과 장터 장터, 생필품 사고파는 일상의 공간이자 삶의 잔치 펼치는 자리 배오개 시장, 1925년, 유리건판,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일본인 상점 이용하지 않고 재래시장 고수 시장은 단순히 가게만 죽 늘어서 있는 저잣거리가 아니다. 있는 자 없는 자 할 것 없이 모든 계층이 드나드는 대중의 열린 터이다. 또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선 지금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소통 공간이다. 장사꾼들의 말처럼 시장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값나가는 귀금속부터 모든 생필품, 각종 먹거리가 즐비하다. 호객꾼들이 저잣거리를 오가며 손님의 소매를 잡고 끌다시피 자기 가게로 데려간다. 놋그릇 장수들은 양잿물을 가득 먹인 볏짚으로 유기를 윤이 나도록 닦고 있다. 옷감 장수들은 온몸에 치렁치렁.. 2025. 2. 9. 이전 1 2 3 4 ··· 9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