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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2376

54. 하느님께 희망을 안고 기다린 신앙인, 엘리사벳 엘리사벳, 작자 미상 중 일부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인, ‘미키 마우스’를 창조한 월트 디즈니(Walt Disney, 1901-1966)는 창고에서 어렵게 지내던 시절에 쥐를 모델로 미키 마우스를 창조했다. 디즈니는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프랑스로 건너갔는데 미술관에서 많은 명화를 보았다. 이 체험은 훗날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는 전쟁 후 미국으로 돌아와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19세에 동료들과 낡은 창고를 빌려 만화사를 설립했다. 1919년 처음으로 만화영화를 만든 디즈니는 계속해서 만화영화를 제작했지만, 대공황으로 그의 회사는 한순간에 도산하고 말았다. 디즈니는 더러운 창고에서 지내면서도 사업을 구상하는데 몰두했다. 심심한 디즈니는 창고에 들어오는 쥐들에게 빵부스러기를 던져주었는데 한 마리가.. 2025. 1. 19.
14. 할머니 시련과 박해 속에서도 삶과 신앙 굳건히 지켜온 ‘옆집의 성인들’  노르베르트 베버, ‘묵주를 든 처네 쓴 할머니’, 유리건판, 1911년 3월, 하우현성당,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신앙 전수자이자 지혜 전해주는 영적 스승 조부모, 특히 할머니는 집안에서 ‘신앙의 전수자’다. 아울러 가정에 지혜를 전해주는 ‘영적 스승’이시다. 구교우라면 항상 묵주기도를 하고 계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또 묵주기도뿐 아니라 아침저녁 기도와 삼종기도 등 모든 기도를 할머니에게서 배웠고, 늘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를 추억할 것이다. 할머니의 간구로 집안에 성직자·수도자가 배출됐고, 신앙의 명맥이 이어졌다. 그래서 할머니는 가정 교회의 으뜸 교리교사다. 할머니.. 2025. 1. 19.
12. 프랑스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프랑스 청년 순례지·성모 신심의 본산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고딕 대성당의 원형으로 1145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194년의 화재로 상당 부분이 소실되어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초 사이에 재건됐다. 화려한 장식의 북쪽 종탑(115m)은 1506년 상층 목조부가 벼락으로 불타서 7년 만에 다시 만들었다. 1908년 준대성전으로 지정됐다. 필자 제공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당 평면도. 필자 제공 치유의 기적으로 시작된 청년 순례 프랑스 패키지 관광에서 샤르트르는 빠지지 않는 단골 장소입니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인 데다, 1130년부터 13세기 중엽까지 당시 최고 기술로 지은 프랑스 고딕 건축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샤르트르 노트르담 대성.. 2025. 1. 19.
(11) 초대 교회의 삶 ② 초대 교회 신앙인들은 모든 재물과 사랑을 나눴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와 함께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고, 사랑을 공유하였다. 지거 쾨더 작 ‘죄인의 식사’ 넷째, 초대 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였습니다.(사도 4,32 참조) “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로 여겨야 하며, 가난한 이와 이웃의 불행을 도와줄 준비와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자산 관리인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52)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재물에 대한 사랑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2025. 1. 19.
53. 하느님의 신비로운 역사 노래한 즈카르야 시스티나 경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 일부 모스 부호(Morse Code)는 전신기발명자인 새뮤얼 모스(Samuel Morse, 1791-1872)가 고안하여 1844년에 완성한 전신 기호이다. 모스 부호로 짧은 발신 전류( · )와 긴 발신 전류(−)만을 가지고 전신부호를 구성하여 문장을 작성하여 전신기로 전송할 수 있다. 모스는 이전에는 유명한 화가로 유럽에서 작품활동을 한 후 미국으로 귀국을 준비하다 최신 전자기학을 접하게 된다. 모스는 열심한 신앙인으로 전자기술을 탐구하면서 가장 먼저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저에게 특별한 탈렌트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창조만을 묘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저에게 전신을 발명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그는 채 2년이 안 .. 2025. 1. 12.
13. 국수 생일이나 잔칫날·제삿날 먹으며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눈 국수  노르베르트 베버, ‘독상을 받은 신부의 손님들’, 1911년 5월 21일 황해도 신천군 청계리, 유리건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잔칫상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른 국수 우리 민족은 예부터 국수를 잔칫날 함께 나눠 먹으면서 기쁨을 나눴고, 상가에서 음복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이를 추모하고 슬픔을 달랬다. 돌·생일·회갑 등 태어난 날과 혼례 등을 축하하는 잔칫상에, 또 제사상 제수로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음식이 바로 국수였다. 국수는 고려 시대 송나라에서 들어왔다. 스님들이 송나라를 왕래하면서 국수를 들여와 절간 음식으로 먹었고, 이후 상류사회 잔치와 제사 음식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밀을 .. 2025. 1. 12.
(10) 초대 교회의 삶① 초기 신앙 공동체, 신앙·성사·성령의 은사를 공유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를 공유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유다인들이 세례를 받고 있다. 출처=대구대교구 가실본당 「그림 성경」 베드로 사도의 첫 설교,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 선포를 듣고 회심하여 세례를 받은 이가 3000명, 그리고 곧바로 장정만 5000명에 달한다고 사도행전을 알려줍니다.(사도 4,4 참조) 당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은 학자들에 따라 2만에서 6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사도행전의 기록을 그대로 따르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이룬 신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하고 나누는 새로운 삶을.. 2025. 1. 12.
11. 오스트리아 성모 순례지 ‘마리아첼’ 오스트리아 순례길 ‘비아 사크라’ 종착지인 성모 순례지 마리아첼 마리아첼 바실리카.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9월 8일)에 봉헌된 성당으로 14세기에 세워진 90m 높이의 호화로운 고딕 양식의 중앙탑과 1690년 이후 확장된 바로크 양식의 두 탑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1907년 준대성전으로 지정됐다. 필자 제공 독일어권의 유일한 국가 성지 처음 오스트리아 수도원에 답사 다닐 때 고속도로 표지판에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딴 지명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그 성인에게 봉헌된 성당이 있거나 성유물을 모신 곳이었습니다. ‘마리아’가 들어간 지명은 성모 순례지였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본가였던 오스트리아가 종교 개혁 이후 가톨릭 신앙을 수호자로서 성인을 공경하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했기에 그렇게.. 2025. 1. 12.
(9)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세례 주님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해 영원한 생명 얻는 세례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를 통해 인류의 죄를 대신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알려주셨고,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한다. OSV 베드로 사도의 설교, 곧 첫 복음 선포로 3000명가량이 회심하여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이날 세례를 받고 처음으로 교회 구성원이 된 이들은 지금처럼 가톨릭교회 교리를 철저히 배운 다음 입교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진실로 믿고 개종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부활 자체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불러일으킴을 증명합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예수님 부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입니다. 제자들의 부활 신앙이 예수님을 부활시킨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 2025. 1. 12.
12. 노인 신앙의 눈으로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품있는 노인들 일상 포착  노르베르트 베버(?), ‘노인’, 유리건판, 연도 및 촬영지 미상,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신앙과 삶의 품격 온몸에 배어있는 노인들 예수회 신학자 칼 라너 신부는 참으로 인간다운 삶이란 자유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포착되는, 영원한 하느님의 무게를 지닌 삶이라고 정의했다. 곧 향주덕의 삶, 하느님을 향한 삶이 참으로 인간다운 삶인 것이다. 그러면서 라너 신부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찾아 얻게 하는 것은 실상 이념이나 고상한 말이나 자아 반영이 아니라, 이기심에서 나를 풀어주는 행위, 나를 잊게 해주는 남을 위한 염려, 나를 가라앉히고 슬기롭게 해주는 인내 등”이라고 했다... 2025. 1. 1.
10. 독일 쾰른대교구 주교좌 쾰른 대성당 동방 박사 성해(聖骸) 모신 ‘주님 공현 대축일의 성지’ 쾰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 동방 박사 성유물 순례자를 위해 1248년에 새로 짓기 시작했으나, 1520년 이후 종교 개혁 여파로 공사가 중단됐다. 1842년 독일 민족의 자긍심으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13세기의 설계도에 따라 공사를 재개해 1880년에 완공했다. 2005년 쾰른 세계청년대회(WYD)의 구심점이었다. 필자 제공 850년 순례 역사의 쾰른 대성당 하늘을 찌를 듯한 쾰른 대성당은 독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꼽힙니다. 1248년에 짓기 시작해 1880년에 완공된 독일 고딕 양식 성당의 걸작입니다. 첨탑 높이가 157.4m로 188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고, 너비 대 높이 비율에서는 가장 큰 성당이며, 1996년 유네스코 세.. 2025. 1. 1.
52.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다리, 세례자 요한 튀르키예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파병했고, 튀르키예군은 유엔군 안에서도 가장 용감하게 싸웠고 후퇴를 모르는 군대라는 칭송을 받았다. 지금도 튀르키예 국민들은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며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 수도 이스탄불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연결하는 보스포루스대교가 유명하다. 2016년에는 튀르키예의 군부가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이틀 만에 실패했다. 당시에 인기가 하락한 에르도안 대통령을 축출하려던 시도는 불발로 그쳤다. 당시 쿠데타가 실패한 데에는 SNS가 큰 역할을 했다. SNS로 시민들은 거리로 일시에 쏟아져 나와서 보스포루스대교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군사 작전에서 보안이 생명인데 쿠데타군과 시민들의 대치가 개인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되었다. 방송국 몇 곳을 장악한 쿠데.. 202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