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그리스도의 향기2 하느님의 말씀 주일 맞아 다시 보는 예로니모 성인 ‘사자 같은 용기로 교회 위해 한몸 바치다’ 불꽃같았던 신앙 열정 라틴어 성경 ‘불가타’ 번역 정확한 번역·대중성 인정 받아 성경이 지니는 중요성 설파하며 이단에 맞서 혼신의 힘 다해 2019년 9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의 교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Aperuit illis)를 통해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공표했다. 교서가 발표된 날은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선종 1600주기였다. 평생 말씀을 연구하고 번역한 예로니모 성인은 신구약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해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불가타(Vulgata) 성경」(대중 라틴말 성경)을 남겼고, ‘늘 성경을 읽고 사랑하라’며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경이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이 예로니모 성인 기념일에 반포된 .. 2024. 1. 21. 그리스도교 수도생활의 시조, 성 안토니오 아빠스 철저한 고독과 침묵… 말씀과 기도 중심의 수도생활 표본 만들다 은수자로 더 충실하게 살고자 이집트 콜짐 산 정착해 수덕생활 말씀에 힘입어 유혹 이겨내고 기도로서 참된 금욕생활 수행 “항상 그리스도를 호흡하라.” ‘모든 수도승의 원조’, ‘사막의 성인’, ‘수도생활 역사의 시조’로 불리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는 삶을 마무리하는 순간 제자들에게 이 유언을 남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항상 그리스도를 호흡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님을 강조한 이 말은 ‘세상’의 가치를 거슬러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로지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치열하게 복음을 살았던 성인의 가르침을 대변한다. 금욕 생활과 철저한 고독 속에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신앙으로 무장했던 성인은 수도생활을 방해하는 온갖 유혹과 싸우며 평생 주님.. 2024.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