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664 [두봉 주교 선종] 한국 교회에 찐사랑 전해준 ‘착한 목자’ 두봉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두봉 주교가 1999년 7월 26일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주교수품 30주년 및 칠순 축하식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사제로 산 70년 동안 정말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제가 하늘나라로 거처를 옮길 때 하느님께 칭찬받을 일은 ‘사제가 된 것’입니다.”(2023년 7월 24일 사제수품 70주년 감사 미사 중) 예수님께 탄복해 71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국 교회를 행복과 사랑으로 안내한 목자.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레나도 주교가 4월 10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좌우명 ‘기쁘고 떳떳하게’를 실천하며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자 아버지로 헌신한, 그야말로 ‘착한 목자’의 본보기가 되는 삶이었다.첫 소임인 대전교구 대흥동본당 보좌 신부(1955~1965) 시.. 2025. 5. 1.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향년 88세. 베드로 사도의 제266번째 후계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부터 2025년 선종 때까지 12년간 교황직을 수행했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교황이면서 남미 출신의 첫 교황, 예수회 출신 첫 교황이라는 족적을 남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교·복음화를 위해 바티칸의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난민, 이주민, 어린이, 여성, 노인, 성 소수자’들의 교황이기도 했던 교황은 계급과 집단을 구분 짓지 않는 모든 이의 교황이면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불리길 원했다. 교황은 마지막까지도 세상의 평화를 기도했다. 교황은 2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한 주님 부활 대축일 후 전 세계를 향한 사도좌 축복(우르비 엣 오르비, Urbi et .. 2025. 5. 1. 한국 주교단,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미사 봉헌 주교회의 부의장 김종수 주교 주례로 봉헌된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 미사에서 한국 주교단이 강복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도좌 정기방문(앗리미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국 주교단은 9월 19일 오후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고 바오로 사도 묘소를 참배했다. 주교회의 부의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주례, 한국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로마에 거주하는 사제들과 수도자, 한인 신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수 주교는 강론을 통해 “초대교회 당시 이방세계 선교를 위해 수많은 고통을 겪고 복음을 위해 순교하신 위대한 사도 바오로를 기억하며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 특히 사제들은 더욱더 세상에 파견된 선교사라는 것을 느낀다”며 “주님께서 사도 바오로에게 부어 주셨던 영을 우리 .. 2024. 9. 29. [2023 세계교회 결산] 경청과 쇄신의 시노드 열고 평화를 외치다 올해 보편 교회는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한 해를 보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장례 미사로 한 해를 열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 세간의 걱정어린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그 안에서도 가톨릭교회는 쇄신을 향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쟁 속에 신음하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평화를 외쳤다. 2023년 세계 교회를 돌아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를 주례하고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관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베네딕토 16세 교황 선종 새해를 하루 앞뒀던 2022년 12월 31일, ‘진리의 수호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선종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보편 교회는 이내 큰 슬픔에 잠겼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믿음 안에 굳게 서야 한.. 2023. 12. 25. [2023 한국교회 결산] 보편 교회와 시노드 여정 동반… 2027년 WYD 서울 개최 확정 올해는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이 된 해였다. 한국 교회에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 발표’라는 경사가 있었다. 바티칸에서는 10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가 열려, 한국 교회가 보편 교회의 시노드 교회를 향한 여정에 발맞춰 걸었다. 코로나 방역 조치 해제로 한국 교회의 미사와 성사, 신앙 활동은 서서히 활기를 찾았다. 2023년 한국 교회를 돌아본다. 주교회의는 11월 21일 대한민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추진해온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교황청은 1947년 한국의 첫 번째 외교사절이자 초대 주한 교황사절인 패트릭 번 주교를 파견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부터 한국과 우호적이고 협력.. 2023. 12. 25. 김대건 신부 조각상,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새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부 벽감에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설치된다"며 "제작은 한진섭 조각가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주교회의 설명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혔으며, 교황이 이를 승인했다. 1821년 태어나 1846년 25세 때 순교한 성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첫 가톨릭 사제이자 세계 가톨릭 신자의 공적인 경배 대상인 성인(聖人)이다. 성상은 김대건 신부의 신앙심이 깊고 담대한 모습을 조형화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것과 도포를 입은 모습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두 팔을 벌.. 2023. 9. 10. 원주교구 상동공소,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으로 재탄생 복원된 원주교구 상동공소 전경. 황지본당 제공 화재로 크게 소실됐던 원주교구 상동공소가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으로 재탄생했다. 상동공소를 관할하는 원주교구 황지본당(주임 김기성 신부)은 6일 오전 10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상동시장길 35-6 상동공소 현지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봉헌 미사를 거행한다. 복원된 상동공소는 하늘을 지붕 삼고 산을 벽으로 삼아 기도할 수 있도록 ‘지붕 없는 성전 기도의 벽’ 형태로 지어졌다. 기존에 지붕으로 덮여 있었던 2층 성전을 제대와 십자가, 피에타상 등이 자리 잡은 야외 성전으로 꾸민 것이다. 이는 하느님께서는 화재를 통해서도 삶의 의미와 소명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는 본당과 교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오랜 역사와 화재의 흔적 모두 보존하는 공간으로 부.. 2023. 8. 6. 인천 답동성당 ‘누구나 가고 싶은 명소’로 탈바꿈 인천광역시 중구, 새롭게 꾸며 ‘답동성당 관광자원사업’ 완료 성당 광장에 십자가의 길 조성,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 확충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 광장에서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청 제공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 광장에서 총대리 이용권 신부(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정헌 중구청장(일곱 번째) 등 참석자들이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 준공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청 제공 답동주교좌성당 야경. 인천광역시 중구청 제공 인천교구 답동주교좌성당 일대가 역사와 문화가 더욱 어우러진 명소로 거듭났다. 인천광역시 중구는 6월 21일 새롭게 꾸며진 답동주교좌성당 광장에서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 건설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은 .. 2023. 7. 20.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장례미사 이모저모 검소하면서도 장대한 배웅…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묘지 안장 신자 6만여 명 가득 채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 221년 만에 현직 교황 주례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장례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CNS 일생을 하느님 말씀을 연구하고 진리와 교회 전통을 수호하고자 노력했던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지난해 마지막 날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장례미사는 1월 5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봉헌됐다. 6만여 명의 군중이 참례한 가운데 검소하지만 장대하게 봉헌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장례미사는 하느님 품으로 향하는 그의 마지막 지상 여정이었다. 1월 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입관예절 중 .. 2023. 1. 22. 신임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삶과 신앙 ‘옥 배려’ 별명 가진 정 많고 따뜻한 목자 ▲ 옥현진 대주교가 2015년 4월 이주민과 함께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후 이주민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옥 배려’. 신임 광주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옥현진 대주교가 신학생 시절 얻은 별명이다. 다정다감하고 자애로운 성품으로 모든 사람을 잘 배려해 붙여졌다. 옥 대주교를 오랫동안 봐온 사제수품 동기 김종대(광주대교구 관리국장) 신부가 웃으며 전한 이야기다. 김 신부는 “옥 대주교는 배려심과 정이 많은 사제”라며 “11년 동안 보좌 주교로서 김희중 대주교님을 잘 보필했으니, 그 경험으로 사제단과 함께 좋은 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처럼 옥 대주교를 잘 아는 가족과 지인은 하나같이 “마음 따뜻하고 착한 분”이라고 입을 .. 2022. 11. 27. ‘미소의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시복 9월 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시복미사에 참석한 한 남성이 교황의 사진을 들고 있다. CNS 불과 3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교황직을 수행했던 ‘미소의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교황(1912~1978)이 시복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4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새 복자는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고 복음의 기쁨 속에서 살았다”며 “우리가 영혼의 미소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그분께 전구하자”고 당부했다. 비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운집한 2만5000여 명의 순례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을 복자로 선포하자 환성과 노래로 답했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언제나 복.. 2022. 9. 18. [유흥식 추기경 서임] 빨간 비레타 쓴 유흥식 추기경, 보편 교회 위한 충성 서약 ▲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 서임식에서 유흥식 추기경에게 주케토와 비레타, 임명장을 수여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가톨릭평화방송여행사 순례단이 8월 26일 유흥식 추기경 집무실을 찾아 유 추기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7일 오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을 보필하는 최고위 성직자인 새 추기경 20명을 공식 서임했다. 약 60분 동안 이어진 역사적이고도 거룩한 서임 예식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전 세계에 추기경 탄생을 엄숙히 알렸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동료 19명의 새 추기경은 복음을 담대히 증거하고, 하느님 백성의 평화와 교회의 자유와 복음 전파를 위해 피를 흘리기까지 용감하게 행동할 것을 서약했다. 서임 예.. 2022. 9. 4. 이전 1 2 3 4 ··· 5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