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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사도신경이야기60

(69) 에필로그<4>- 사도행전에 비춰본 바오로의 생애와 서간③ 교회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 제시한 ‘바오로의 편지’ 예루살렘 사도 회의의 결정을 가지고 안티오키아로 돌아와 지내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두 번째 선교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첫 번째 선교 여행 때와 달리 서로 갈라져서 여행을 떠납니다. 바오로가 신약성경 바오로 서간으로 전해지는 편지들을 쓰기 시작한 것도 이 두 번째 선교 여행 때부터입니다.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 「주석 성경」 ‘연대표’에 따르면,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은 50~52년까지 약 3년 동안에 이뤄집니다. 바르나바가 마르코를 데리고 키프로스로 떠나자 바오로는 실라스를 데리고 “시리아와 킬리키아를 두루 다니며 그곳 교회들을 굳건하게” 만듭니다.(15,40-41) 이 지역들은 바오로가 회심 후 처음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복음을.. 2020. 6. 23.
(68)에필로그<3>- 사도행전에 비춰본 바오로의 생애와 서간② 박해의 시련에도 이어나간 믿음의 여정 다마스쿠스 사건, 곧 회심 이후 사도행전은 바오로가 다마스쿠스에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탈출해 예루살렘에 갔다고 전하지만(9,20-26), 갈라티아서에서는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마스쿠스로 돌아갔고 3년 후에 예루살렘에 갔다고 전합니다.(갈라 1,16-18) 지난 호 끝 부분에서 제기한 몇 가지 물음에 대해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라비아에서 삶을 숙고하다 바오로는 왜 아라비아로 갔을까요? 이방인의 사도로서 선교 활동을 하러 갔다는 설명과 자신의 회심 사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기 위해서 갔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설명에 더 끌립니다. 바오로가 말하는 아라비아는 나바테아 왕국을 가리킨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당시 나.. 2020. 6. 23.
추억의 물건과 성사 ‘서울주보’에 실린 한 신부님의 이야기가 코끝을 찡하게 합니다. <첫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구파발 성당을 떠날 때입니다. 마지막 고별 미사가 있던 일요일 내내 4학년짜리 꼬마가 하루 종일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그 녀석은 내가 성당에 처음 부임했을 때 꽃을 준 화동이었습.. 2006. 4. 23.
공기돌 이야기(2) 공기돌 이야기(2) 다음은 공기돌 선생(지난주 주보 참조)이 괘도에 적어 교우들에게 반복 주지시켰던 일종의 생활 지침입니다. 천천히 읽으면서 그 깊은 뜻과 그 강렬한 분발심과 그 큰 안목에 심취하기를 바랍니다. - 너 무슨 뜻을 세우고 이 땅에 왔느냐? - 배 부르고 더우면 음란한 생각과 욕심이 생기고 스스로 고통을 받고 배고프고 추우면 먼저 가신 성인성녀의 수고 수난이 생각날 것이다. - 외면적으로 주님의 사도가 되고 내면적으로 온전한 수도자가 되어라. - 시간 묵상과 화살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성인성녀가 되고 말 것이다. - 손과 발을 움직여 일을 하는 순간에도 마음과 뜻은 창으로 찔린 예수 성심 안에 있어야 할 것이다. - 박애의 근본 정신은 고통을 당하는 사람과 같이 고통을 당하며.. 2006. 4. 23.
공기돌 이야기(1) 공기돌 이야기(1) 청년 송해붕 세례자 요한의 신앙을 소개합니다. 그는 1926년 경기도 부천구 계양면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모태 신앙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계산 초등학교, 인천 기계 공고를 거쳐 44년 4월 덕원신학교로 편입하여 신학생 생활을 하던 이후 몇 년 간 은행정과 누산리 공소(현 김포시 양촌면 누산리)를 오가며 펼친 전교 활동은 가히 성인의 수준이 아니고는 이룰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신앙과 열정과 수고는 가는 곳마다 청년이고 어른이고를 막론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내 별명은 공기돌이야. 공기돌이 무슨 뜻인고 하니 누구든 아쉬운 때 갖고 놀고 싶은 만큼 갖고 놀고 필요 없어지면 버리라는 의미지, 여러분은 .. 2006. 4. 23.
작고 이름없는 성인들과 예언자들 독일의 신학자 메츠(J.B. Metz)는 1980-1990년대 교회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기류를 진지하게 관측한 결과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시대’는 … 이제 더 이상 위대한 예언자들의 시대도 아니요, 위대한 성인들의 시대도 아니요, 탁월한 신학자의 시대는 더욱이 아.. 2006. 4. 23.
현대인에게는 따뜻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현대인에게는 따뜻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현대인의 (신앙)정체성을 흔들어 댑니다. 그래서 뭔가에 시달리고 뿌리 없이 떠 있는 듯한 삶을 삽니다. 우선 만나는 사람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동일한 (신앙)인격으로 일관되게 처신하지 못하고 계속 변.. 2006. 4. 23.
사람은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사람은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어떻게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어떤 삶이 ‘인간의 완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그리스도교에서는 ‘더불어 함께’의 길을 택합니다. 성서는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模像)을 지녔다고 얘기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본성을 닮았다는 것입니다. .. 2006. 4. 23.
매고 푸는 권한 매고 푸는 권한 예수님께서는 어느 날 갑자기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마태 16,16)고 질문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당신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하자 크게 칭찬하십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선언하.. 2006. 4. 23.
'와라' 그리고 '가라' '와라' 그리고 '가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구현하고자 했던 하느님 나라가 구약의 하느님 백성이 기다리던 그 나라라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하여 일부러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제자를 뽑으셨습니다. 열두 제자를 중심으로 해서 예수님은 사람들을 공동체로 결속.. 2006. 4. 23.
모든 성인들의 통공(4) 모든 성인들의 통공(4) (인천주보 2005.01.23) 당신이 ‘성인들의 통공’을 입으로만이 아니고, 마음으로, 그리고 행위로 믿기를 바랍니다. 아빠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인 우리가 참 교회의 식구가 되어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의 성화와 구원에 이바지하기를 바라십니다. 사도 바.. 2006. 4. 23.
묘방이 있다 묘방이 있다 현대 의학으로도 치유하기 어려운 병증(病症)가운데 하나로 무력증이 있다. 이것이 의욕상실, 우울증을 수반하게 되면 치유책이 궁해진다. 육체적 무력증 못지 않게 신자를 괴롭히는 것이 영적 무력증이다. 오늘날 적지 않은 교우들이 시달림 속에서 호소하고 있다. 사랑하.. 2006.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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