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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저는 믿나이다20

(20) 사도 시대 황제들의 박해 순교로 복음 증거하고 선교한 사도 시대 그리스도인‘선교’와 ‘순교’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결합해 있습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라는 주님 사명에 따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사도 1,18 참조)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주신 이 사명은 처음부터 반대자와 박해자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해야 함을 뜻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애초부터 신앙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고, 또 복음을 증거하다 기꺼이 제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순교.. 2025. 3. 30.
(19) 초대 교회 성장의 장애물들 황제 숭배와 밀교·미신 성행에 맞서 복음 선포한 교회 사도 시대 교회는 로마 제국 전역에서 성행하던 황제 숭배, 밀교 의식, 가정 내 미신 등 각종 우상 숭배의 유혹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삶으로 증거했다. 사진은 페르가몬 트라야누스 신전 유적. 구글 캡처 예루살렘에서 태동한 그리스도교는 1세기 말 팔레스티나 지역은 물론 시리아·이집트·그리스·이탈리아 일부, 갈리아(프랑스) 남부, 에스파냐 일부까지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로마에서는 교회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이토록 짧은 시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로마 제국이 통일돼 있었고, 둘째, 헬라어를 공용어로 사용했으며, 셋째, 로마 제국 전역에 깔린 도로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신학자들은 이러한 지리·사회 문화.. 2025. 3. 23.
(18) ‘사람의 아들’ 칭호 구원자 예수의 인성을 드러내는 칭호 ‘사람의 아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신원을 드러내실 때 밝히신 칭호로 주로 자신의 수난과 죽음, 재림, 죄 사함의 권능에 대해 말씀하실 때 사용하셨다. 초대 교회는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주님’과 연결해 메시아의 인성을 강조하는 ‘사람의 아들’ 칭호를 사용하였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 성지 십자가의 길 성경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드러내는 칭호 가운데 ‘주님’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실 때 가장 자주 사용하신 칭호입니다. 신약 성경 안에 ‘사람의 아들’이란 말은 오직 예수님의 입에서만 나옵니다.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스테파노 부제가 순교하면서 “보.. 2025. 3. 16.
(17) ‘주님’ 칭호 바오로 사도, 이방인들에게 예수를 ‘주님’이라 선포 바오로 사도는 헬레니즘 문화권에 사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주님’ 칭호를 즐겨 사용했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1650년께, 유화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과 이방계 그리스도인이 신앙 공동체의 주류로 자리하면서 교회 역시 상당한 변화를 겪습니다. 교회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쫓겨나기 전까지 율법 중심의 유다교 영역에서 주로 활동했다면 이때부터 헬레니즘 영역 안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합니다. 유다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시다” 곧 “예수께서 메시아이시다”라고 직설적으로 고백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한 분이신 .. 2025. 3. 9.
(16) 예루살렘 함락과 유다계 그리스도인 유다계는 쫓겨나고 이방계 그리스도인이 예루살렘 차지예루살렘 사도 회의는 교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단순히 첫 번째 열린 공의회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일치를 깨뜨리지 않는 놀라운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인간을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임을 확신했습니다.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가 거부되지 않듯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고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안티오키아 교회와 갈라서지 않았고, 안티오키아 교회 역시 예루살렘 교회와 연대를 지속합니다. 이로써 모든 그리스도인은 율법에서 자유로운 그리스도교를 선포하기 시작했고, 사도들의 전승 안에 머물 .. 2025. 3. 5.
(15) 사도 회의 이방계 그리스도인에게 율법·할례 면제해준 사도 회의 예루살렘 사도 회의는 율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인지해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과 할례가 거부되지 않듯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은 율법과 할례에 구속받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사진은 1962년 10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요한 23세 교황 주례로 봉헌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미사 교회의 이방인 선교는 사도들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뤄졌다 했습니다. 복음서 저자이기도 한 루카는 사도행전 8―10장에서 이러한 관점을 제대로 서술합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이미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데카폴리스를 여행하면서 페니키아 출신 여인을 비롯한 이방인들을 차별 없이 치유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고 .. 2025. 2. 23.
(14) 이방인 선교 예루살렘 교회, 주님 은총 아래 이방인 선교 활발 베드로 사도는 환시를 통해 깨닫고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준다. 이는 이방인에 대한 선교가 사도들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뤄졌음을 증거한다. 프란치스코 트레비사니 작 ‘코르넬리우스에게 세례를 주는 베드로 사도’, 유화, 1709년. 개인 소장 사도행전 8장은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에서 떠남으로써 복음이 이곳저곳으로 두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인들에게(사도 8,5-40), 베드로 사도는 카이사리아의 이방인들에게(사도 9,32―11,18),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은 안티오키아에(사도 11,19-26)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는 복음은 이제.. 2025. 2. 16.
(13) 예루살렘 교회 내부 갈등 사도 시대 교회 내 성찰·갈등, 복음 선포 확장으로 이어져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사도 시대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율법과 성전의 의미를 성찰하면서 서로 갈등을 겪었다. 이 성찰로 복음이 예루살렘을 벗어나 팔레스타인 지역과 이방인 지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안니발레 카라치 작 ‘성 스테파노의 순교’, 1603~04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사도행전은 교회가 사도 시대 때부터 외부의 박해와 내부의 갈등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하던 예루살렘에는 크게 두 부류의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 출신의 ‘히브리계 유다인’과 이 지역 외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헬라어도 할 줄 아는 ‘디아스포라 유다인’입니다. 사도행전은 이들을.. 2025. 2. 9.
(12) 박해가 시작되다 그리스도 신앙이 급속히 퍼지자 교회 박해 일어나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급속히 전파되자 유다인 지배층인 사제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 그리고 헤로데 아그리파 1세 임금이 교회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데 수르바란 작 ‘성 야고보의 순교’, 유화, 1640년,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두 차례에 걸쳐 초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성사, 그리고 은사를 공유했고, 재산을 공동 소유했으며 사랑을 함께 실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급속히 전파되자 교회를 경계하고 그리스도인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유다교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사도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제들은.. 2025. 1. 26.
(11) 초대 교회의 삶 ② 초대 교회 신앙인들은 모든 재물과 사랑을 나눴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와 함께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고, 사랑을 공유하였다. 지거 쾨더 작 ‘죄인의 식사’ 넷째, 초대 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였습니다.(사도 4,32 참조) “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로 여겨야 하며, 가난한 이와 이웃의 불행을 도와줄 준비와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자산 관리인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52)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재물에 대한 사랑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2025. 1. 19.
(10) 초대 교회의 삶① 초기 신앙 공동체, 신앙·성사·성령의 은사를 공유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를 공유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유다인들이 세례를 받고 있다. 출처=대구대교구 가실본당 「그림 성경」 베드로 사도의 첫 설교,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 선포를 듣고 회심하여 세례를 받은 이가 3000명, 그리고 곧바로 장정만 5000명에 달한다고 사도행전을 알려줍니다.(사도 4,4 참조) 당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은 학자들에 따라 2만에서 6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사도행전의 기록을 그대로 따르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이룬 신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하고 나누는 새로운 삶을.. 2025. 1. 12.
(9)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세례 주님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해 영원한 생명 얻는 세례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를 통해 인류의 죄를 대신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알려주셨고,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한다. OSV 베드로 사도의 설교, 곧 첫 복음 선포로 3000명가량이 회심하여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이날 세례를 받고 처음으로 교회 구성원이 된 이들은 지금처럼 가톨릭교회 교리를 철저히 배운 다음 입교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진실로 믿고 개종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부활 자체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불러일으킴을 증명합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예수님 부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입니다. 제자들의 부활 신앙이 예수님을 부활시킨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 202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