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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저는 믿나이다12

(12) 박해가 시작되다 그리스도 신앙이 급속히 퍼지자 교회 박해 일어나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급속히 전파되자 유다인 지배층인 사제들과 사두가이파 사람들, 그리고 헤로데 아그리파 1세 임금이 교회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데 수르바란 작 ‘성 야고보의 순교’, 유화, 1640년,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두 차례에 걸쳐 초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성사, 그리고 은사를 공유했고, 재산을 공동 소유했으며 사랑을 함께 실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급속히 전파되자 교회를 경계하고 그리스도인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유다교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사도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제들은.. 2025. 1. 26.
(11) 초대 교회의 삶 ② 초대 교회 신앙인들은 모든 재물과 사랑을 나눴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와 함께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고, 사랑을 공유하였다. 지거 쾨더 작 ‘죄인의 식사’ 넷째, 초대 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 소유하였습니다.(사도 4,32 참조) “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로 여겨야 하며, 가난한 이와 이웃의 불행을 도와줄 준비와 열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자산 관리인이다.”(「가톨릭교회 교리서」 952)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재물에 대한 사랑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2025. 1. 19.
(10) 초대 교회의 삶① 초기 신앙 공동체, 신앙·성사·성령의 은사를 공유 초대 교회 신자들은 사도들의 신앙과 성사, 성령의 은사를 공유했다. 베드로 사도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유다인들이 세례를 받고 있다. 출처=대구대교구 가실본당 「그림 성경」 베드로 사도의 첫 설교,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복음 선포를 듣고 회심하여 세례를 받은 이가 3000명, 그리고 곧바로 장정만 5000명에 달한다고 사도행전을 알려줍니다.(사도 4,4 참조) 당시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인들은 학자들에 따라 2만에서 6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사도행전의 기록을 그대로 따르면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이 결코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이룬 신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하고 나누는 새로운 삶을.. 2025. 1. 12.
(9)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세례 주님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해 영원한 생명 얻는 세례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를 통해 인류의 죄를 대신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알려주셨고,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생명에 동참한다. OSV 베드로 사도의 설교, 곧 첫 복음 선포로 3000명가량이 회심하여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이날 세례를 받고 처음으로 교회 구성원이 된 이들은 지금처럼 가톨릭교회 교리를 철저히 배운 다음 입교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을 진실로 믿고 개종한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 부활 자체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불러일으킴을 증명합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예수님 부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입니다. 제자들의 부활 신앙이 예수님을 부활시킨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 2025. 1. 12.
(8) 주님 부활은 교회의 근원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교회와 직결돼 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주님의 제자 곧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프라 안젤리코,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 템페라, 산 마르코 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 베드로를 특별한 증인으로 삼으신 것은 그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반석이 되라는 사명에 대한 확증 베드로 사도는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고 세상에 외친 첫 복음 선포자입니다. 그는 강림하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오순절 설교를 통해 주님 부활을 세상에 알린 첫 복음 선포자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 내용의 일부입니다. 그가 선포한 첫 복음이지.. 2025. 1. 1.
(7) 하느님의 믿음 갖기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 하느님의 믿음을 가지십시오 사도행전은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 곧 교회의 기원을 정확히 서술하고 있다. 사진은 예루살렘 주님 무덤 성당 내 예수님의 빈 무덤 하느님의 의로움을 은총으로 받은 그리스도인은 자애와 공정·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의로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성화의 길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진실로 살펴야 할 삶의 실천 덕목입니다. 우리 신앙에서 하느님 말씀을 향한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봤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 곧 교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기원했는지, 곧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사도행전에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2024. 12. 25.
(6)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은 의로움 주님이 주신 의로움으로 ‘거짓’에 대항하는 그리스도인 이탈리아 로마 산탄젤로 요새에 굳건히 서 있는 성 바오로 사도 성상. OSV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처럼 사도들이 이끌던 초대 교회 때부터 ‘역사의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사이에 벌어진 골이 점차 깊어 갔습니다. 특히 거짓 설교자들과 교리교사들, 영지주의자들, 지나친 금욕주의자들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완전히 갈라 세우듯 자기주장만 해댔습니다. 만일 인간 예수가 복음서 저자들이 제시하는 그분, 사도들과 교회가 복음서에 기반을 두고 선포하는 그 예수와 다르다면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에 대한 믿음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앙, 곧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는 믿음은 바로 이 땅에서 실제로 일.. 2024. 12. 15.
(5) 사도 시대 신앙을 해치는 이단들 영지주의·금욕주의 등에 맞서 정통 신앙을 지키다 그리스도교는 사도 시대 초대 교회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정통 신앙을 위협하는 다양한 이단들과 맞서며 온전한 믿음을 고수해 나갔다. 렘브란트 작 ‘베드로와 바오로의 논쟁’, 1628, 유화,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호주 지금까지 우리는 가톨릭 신앙에 있어 하느님의 계시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믿음에 유익이 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사도 시대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 교회에 혼란을 일으켰던 사례들을 신약 성경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스도교 초대 교회는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개종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팔레스티나 지역 밖에서 살던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완전히 다른 문화권, 특히.. 2024. 12. 8.
(4) 가톨릭교회 신앙 하느님을 따르는 길, 믿음·희망·사랑의 삶 가톨릭교회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인 동시에 인간 행위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거룩한 본성에 참여하려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 호세 타피로 바로, ‘착한 사마리아 사람'가톨릭교회의 신앙을 지탱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해 십자가 수난으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복음 선포와 이에 대한 교회의 성찰인 교의(믿을 교리),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일상으로 거행되는 전례와 성사 생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벌어진 구원 사건을 소개하며 최초로 그 의미를 해석합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 2024. 12. 1.
(3)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들음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는 누군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 부활 이전의 예수와 부활 이후의 그리스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바오로 사도 프레스코, 성 바오로 대성전, 로마 “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가르칩니다.(로마 10,17)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느님의 계시를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홀로 성경을 읽는다고.. 2024. 11. 24.
(2)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계시에 기인한다. 이 신앙 고백은 그리스교 신앙의 근간이다. 예수 그리스도, 납화법 이콘, 6세기, 시나이산 카타리나 수도원, 이집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귀담아듣는 데서 생겨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 「하느님의 말씀」(이하 「계시 헌장」)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인간과 사귀시며, 당신과 친교를 이루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라고 밝힙니다.(2항) 어느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로 가실 때 길에서 “사람들이 나.. 2024. 11. 24.
(1)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 신앙 고백의 원천을 찾아서 제1차 니케아 공의회는 성부와 성자는 한 본체이신 하느님이라고 고백했다. 예수 그리스도 모자이크, 성 소피아 성당, 이스탄불, 튀르키예 “한 분이신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저희는 믿나이다. 또한 하느님의 아들, 한 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아들로 성부에게서, 곧 성부의 실체(본질)에서 태어나셨으며(나셨으며),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 창조되지 않고 태어나시고(나시고), 성부와 한 실체이시며(본질이 같으시며), 그분을 통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생겨났으며, (저희 인간 때문에) 저희 구원을 위하여 내려오시어 육이 되시고 인간이 되셨으며, 고난을 겪으시고 사흗날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202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