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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저는 믿나이다6

(6)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은 의로움 주님이 주신 의로움으로 ‘거짓’에 대항하는 그리스도인 이탈리아 로마 산탄젤로 요새에 굳건히 서 있는 성 바오로 사도 성상. OSV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자리처럼 사도들이 이끌던 초대 교회 때부터 ‘역사의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 사이에 벌어진 골이 점차 깊어 갔습니다. 특히 거짓 설교자들과 교리교사들, 영지주의자들, 지나친 금욕주의자들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완전히 갈라 세우듯 자기주장만 해댔습니다. 만일 인간 예수가 복음서 저자들이 제시하는 그분, 사도들과 교회가 복음서에 기반을 두고 선포하는 그 예수와 다르다면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에 대한 믿음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앙, 곧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는 믿음은 바로 이 땅에서 실제로 일.. 2024. 12. 15.
(5) 사도 시대 신앙을 해치는 이단들 영지주의·금욕주의 등에 맞서 정통 신앙을 지키다 그리스도교는 사도 시대 초대 교회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정통 신앙을 위협하는 다양한 이단들과 맞서며 온전한 믿음을 고수해 나갔다. 렘브란트 작 ‘베드로와 바오로의 논쟁’, 1628, 유화,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호주 지금까지 우리는 가톨릭 신앙에 있어 하느님의 계시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믿음에 유익이 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사도 시대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 나름으로 해석해 교회에 혼란을 일으켰던 사례들을 신약 성경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스도교 초대 교회는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개종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팔레스티나 지역 밖에서 살던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완전히 다른 문화권, 특히.. 2024. 12. 8.
(4) 가톨릭교회 신앙 하느님을 따르는 길, 믿음·희망·사랑의 삶 가톨릭교회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인 동시에 인간 행위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거룩한 본성에 참여하려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 호세 타피로 바로, ‘착한 사마리아 사람'가톨릭교회의 신앙을 지탱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해 십자가 수난으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복음 선포와 이에 대한 교회의 성찰인 교의(믿을 교리),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일상으로 거행되는 전례와 성사 생활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5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벌어진 구원 사건을 소개하며 최초로 그 의미를 해석합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 2024. 12. 1.
(3)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들음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는 누군가에 대한 물음과 대답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 부활 이전의 예수와 부활 이후의 그리스도를 살피기 시작했다. 바오로 사도 프레스코, 성 바오로 대성전, 로마 “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로마 10,9-10)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라고 가르칩니다.(로마 10,17)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곧 하느님의 계시를 듣는 것입니다. 하지만 홀로 성경을 읽는다고.. 2024. 11. 24.
(2)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시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계시에 기인한다. 이 신앙 고백은 그리스교 신앙의 근간이다. 예수 그리스도, 납화법 이콘, 6세기, 시나이산 카타리나 수도원, 이집트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귀담아듣는 데서 생겨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하느님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 「하느님의 말씀」(이하 「계시 헌장」)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 인간과 사귀시며, 당신과 친교를 이루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라고 밝힙니다.(2항) 어느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로 가실 때 길에서 “사람들이 나.. 2024. 11. 24.
(1)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 신앙 고백의 원천을 찾아서 제1차 니케아 공의회는 성부와 성자는 한 본체이신 하느님이라고 고백했다. 예수 그리스도 모자이크, 성 소피아 성당, 이스탄불, 튀르키예 “한 분이신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저희는 믿나이다. 또한 하느님의 아들, 한 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아들로 성부에게서, 곧 성부의 실체(본질)에서 태어나셨으며(나셨으며),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 창조되지 않고 태어나시고(나시고), 성부와 한 실체이시며(본질이 같으시며), 그분을 통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생겨났으며, (저희 인간 때문에) 저희 구원을 위하여 내려오시어 육이 되시고 인간이 되셨으며, 고난을 겪으시고 사흗날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202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