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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저는 믿나이다31

(31) 유다 이스카리옷과 마티아 사도 배신자 유다와 그의 빈자리 채운 마티아 유다 이스카리옷은 예수님의 삶이 그가 생각한 메시아의 상과 너무나 달라 주님을 배반하고 팔아넘겼다. 마티아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출된 사도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지켜본 인물이다. (왼쪽)조토 작 ‘유다의 입맞춤’, 프레스코, 1303~1305, 이탈리아 파도바 스크로벤니 소성당. (오른쪽) 루벤스 작 ‘성 마티아 사도’, 유화, 1611,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유다 이스카리옷 유다 이스카리옷에 관해 신약 성경은 그가 열두 사도 중 한 명이었으나 예수님을 배신했고, 스스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것 외엔 어떠한 내용도 전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요한 복음서는 그를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6,17; 13,2.. 2025. 6. 15.
(30) 유다 타대오와 시몬 사도 열혈당원 출신 유다 타대오와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타대오와 시몬 사도는 열혈당원으로 활동하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도가 됐다. 엘 그레코 작 ‘성 유다 타대오, 성 시몬 사도’, 유화, 1608~1614,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 유다 타대오 야고보의 아들 유다 타대오 사도에 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습니다. 그의 이름도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에선 ‘타대오’(마태 10,3; 마르 3,18)로, 루카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선 ‘야고보의 아들 유다’(루카 6,16; 사도 1,13)로만 소개됩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타대오와 야고보의 아들 유다를 같은 인물로 여겨왔습니다. 복음서들이 사도의 이름을 달리 표기한 것에 대해 여러 성경학자는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 저자들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혼돈.. 2025. 6. 8.
(29)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사도 교회 전승은 작은 야고보로 불리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와 같은 인물로 예루살렘 사도 회의를 열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페드로 오렌테 작 ‘작은 야고보 사도의 순교’, 유화, 1639년, 스페인 발렌시아 벨 예술 박물관 신약 성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세 명 등장합니다. 이들 중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의 형인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예수님께서 뽑으신 사도들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기 위해 제베대오의 아들을 ‘큰(大) 야고보’라 하고, 알패오의 아들을 ‘작은(小) 야고보’라 부릅니다.(마태 10,3; 마르 3,18 ; 루카 6,15 ; 사도 1,13) 나머지 한 명은 예수님과 형제(마르 6,3; 마태 .. 2025. 6. 1.
(28) 마태오·토마스 사도 죄인이지만 부르심 받은 마태오와 불신의 아이콘 토마스 복음서는 마태오 사도를 ‘레위’라고도 하고, 토마스 사도를 헬라어로 ‘디디모스’ 곧 ‘쌍둥이’라고 부른다. 루벤스 작 ‘ 성 마태오와 토마스 사도’, 1611년,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마태오 사도 마태오 사도는 세리 출신으로 마태오 복음서 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태오는 우리말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마태오 사도는 열두 사도 명단에서 7번째(마르 3,18; 루카 6,15) 혹은 8번째(마태 10,3; 사도 1,13)로 거명됩니다. 그런데 마르코와 루카 복음서는 마태오를 열두 사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예수님께서 제자로 부르신 세리의 이름을 ‘레위’(마르 2,14; 루카 5,27)로 적어놓았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당연히 세리 마태.. 2025. 5. 25.
(27) 필립보 사도와 바르톨로메오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한 두 사도 안드레아와 시몬 베드로 사도 다음으로 주님의 제자가 된 필립보 사도는 나타나엘과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를 주님께 소개한다. 루벤스 작 ‘성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사도’, 마드리드 프라도미술관 필립보 사도 필립보 사도는 요한 복음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공관 복음(마태 10,3; 마르 3,18; 루카 6,14)과 사도행전(1,13)에선 열두 사도 명단에만 언급될 뿐입니다. 헬라어 ‘필리포스’(Φιλιπποs)는 우리말로 ‘말(馬)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필립보는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아 사도와 함께 갈릴래아 지방 벳사이다 출신입니다.(요한 1,44) 요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안드레아와 시몬 베드로를 제자로 삼은 후 이튿날 필립보를 만나 .. 2025. 5. 18.
(26) 야고보와 요한 사도 예수님의 믿음직한 제자들, 야고보와 요한 야고보와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사도들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들을 ‘교회의 기둥들’이라고 불렀다. 루벤스 작 ‘야고보 사도’(왼쪽) ‘요한 사도’, 1612년/1611년, 스페인 프라도미술관 야고보와 요한 사도는 베드로·안드레아와 함께 예수님의 첫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와 어머니 살로메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입니다.(마태 27,56; 마르 15,40; 16,1 참조) 그들은 베드로·안드레아와 함께 고기잡이하던 어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로 삼기 위해 찾아갔을 때 그들은 아버지와 삯꾼들과 함께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마태 4,18-22; 마르 1,16-20) 아버지가 삯꾼을 부릴 정도이고, 어머니가 예수님의 시중.. 2025. 5. 11.
(25) 안드레아 사도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 안드레아 사도 안드레아 사도는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은 주님의 제자로 하느님과 인간, 하느님 나라와 세상을 연결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조력한 ‘다리’와 같은 존재이다. 프랑수아 뒤케스누아, ‘성 안드레아 사도’, 1629~1633. 대리석상, 성 베드로 대성전, 바티칸 안드레아는 첫 번째로 예수님 부르심을 받은 사도입니다. 네 복음서는 안드레아 사도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내용을 소개합니다.(마태 4,18-22; 마르 1,16-20; 루카 5,1-11; 요한 1,35-51) 하지만 복음서마다 그 장면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합니다. ‘공관 복음’이라 불리는 마태오·마르코·루카 복음서는 그 장소를 ‘갈릴래아 호숫가’ 곧 ‘겐네사렛 호숫가’라고 특정합니다. 반면 요한 복음.. 2025. 5. 4.
(24) 베드로 사도 연약함에도 선택받은 반석, 베드로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 주님으로부터 교회를 다스릴 특별한 권한을 받았다. 피에트로 페루지노 작 ‘베드로 사도에게 하늘 나라 열쇠를 주는 그리스도’, 1482년, 바티칸 시스티나 소성당 베드로는 사도들의 으뜸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고 가장 먼저 대중 앞에서 선포한 사도입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를 형성해 교회의 최고 목자, 곧 초대 교황이 됐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갈릴래아 벳사이다 출신이자 요나(또는 요한)의 아들로 동생 안드레아와 어부 생활을 하다 예수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사도가 됐습니다. 주님 부르심을 받을 때 그는 기혼자로 카파르나움에서 장모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마르 1,29-31) 그는.. 2025. 5. 1.
(23) 열두 사도의 차별성 예수님과 생활한 열두 사도의 특별함 열두 사도는 예수님께서 당신 의지로 선택한 이들이지만, 이 결정은 기도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일치된 대화의 결과였다. 곧 열두 사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된 결정으로 선택된 이들이다. 프라 안젤리코, ‘산상설교’, 1437~1445, 산 마르코 수도원, 피렌체, 이탈리아 복음서가 증언하듯이 예수님께서 친히 뽑으신 사도는 모두 열둘입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반석이 되어라 하여 ‘베드로’라고 이름을 바꿔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입니다. 두 명의 야고보를 구별하기 위해 제베대오의 아들을 대(大)야고보.. 2025. 5. 1.
(22) 사도는 누구인가 예수님이 직접 뽑으시고 파견한 사도들 위에 세워진 교회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부르시고 선택하신 제자로서 예수님에게서 능력을 받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명을 받고 파견된 자들이다. 열두 사도 이콘. 그리스도교 초기 사도 시대 복음 선포 과정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습니다. 교부 시대로 넘어가기 전 ‘사도’라는 말의 의미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그리고 교회와의 관계, 열두 사도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도’라는 말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셔서 제자로 삼으시고, 그들 가운데 열둘을 세워 사도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마르 .. 2025. 4. 13.
(21) 신약 성경이 쓰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 신약 성경이 틀을 갖추다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 되는 신약 성경이 쓰였다. 귀도 레니 작 ‘성 마태오와 천사’, 유화, 1635~1640년, 바티칸 박물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로마 제국 곳곳에 전파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 되는 책들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도들과 그들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 그분의 지상 생활과 가르침, 수난과 죽음, 부활, 승천, 세상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주님, 그리고 성령 강림으로 탄생한 교회, 그리스도인의 생활 등을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이러한 글을 처음으로 쓴 이가 바로 바오로 사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50년 말에서 51년 초 그리스 코린토에서 테살로니.. 2025. 4. 6.
(20) 사도 시대 황제들의 박해 순교로 복음 증거하고 선교한 사도 시대 그리스도인‘선교’와 ‘순교’는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긴밀하게 결합해 있습니다. 초대 교회 사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라는 주님 사명에 따라 땅끝에 이르기까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사도 1,18 참조)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주신 이 사명은 처음부터 반대자와 박해자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해야 함을 뜻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들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애초부터 신앙을 위해 순교를 각오했고, 또 복음을 증거하다 기꺼이 제 목숨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순교..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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