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908년에 착공, 1931년에 완공된 전주 전동성당 전경.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돼
국내 교회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고 있다.
2. 화려한 곡선미로 공연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전동성당 내부 모습
▲ 3. 전당성당 새 제대(앞쪽)와 옛제대. 옛 제대 양편에는 한국 순교자들의 유해가 성광 안에 모셔져 있고,
그 양편으로 천사상이 제대 복사를 서듯이 합장한 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순교 1번지에 우뚝 선 신앙의 요람
건축은 '인간을 담을 그릇을 빚는 작업'에 흔히 비유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그 생김새가 서로 달라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건물 공간이 서로 거슬리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에서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전주교구 전동성당(주임 김준호 신부)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1가에 있는 전동성당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 녹음이 우거진 정원으로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사적 제288호로 지정돼 있는 전동성당은 또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한국의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다.
전동성당 양측 벽면 18개 창 가운데 신자석을 감싸고 있는 12개의 색유리창은 전주교구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 창에는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중 전주 숲정이와 서천교에서 순교한 한원서(베드로)·손선지(베드로)·이명서(베드로)·정문호(바르톨로메오)·조화서(베드로)·조윤호(요셉)·정원지(베드로) 7명의 성인과 본당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바오로)·권상연(야고보), 1801년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유관검, 그리고 동정부부 순교자인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 본당 초대주임 보두네 신부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또 제대 주위에는 예수의 탄생과 수난·부활·승천·성령강림·성모승천을 보여주는 색유리가 설치돼 있다.
또 1992년에 지하 103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만든 급수대는 신자들로부터 '치명생수'라고 불리면서 사랑받고 있다.
전동성당은 정면 중앙 종탑부와 양쪽 계단에 비잔틴 풍의 뽀족 돔을 올린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특히 12개의 창이 있는 종탑부와 8각형 창을 낸 좌우 계단의 돔은 전동성당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표적 상징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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