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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공세리 성당 ◀ 1. 공세리성당. 성당 올라가는 입구의 노란 들국화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2. 공세리성당 내부 중앙 위쪽에 보이는 것이 본당 주보인 베네딕도 성인상.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 사용한 제대, 성체틀, 양쪽 벽 소제대 등이 옛 성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포지역 신앙못자리, 선교 전진기지 가을 끝자락인 11월 말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은 발아래 수북히 쌓인 낙엽과 활짝 핀 들국화, 잎새 떨어진 나무에 탐스럽게 달린 감들이 고풍스런 성당 분위기와 어울려 또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대전교구 공세리성당은 1년 사계절의 모습을 모두 절기에 맞게 잘 담아내는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져 영화, TV 드라마, 사진 촬영 단골 장소가 된 지 이미 오래다. 내년 2월 개봉하는 '태극기 휘날리며'도.. 2005. 6. 5.
[부산교구] 언양성당 ◀ 1. 영남지방 천주교 신앙의 온상인 언양본당. 1932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부산교구의 유일한 석조건물이다. 그 옆 건물은 신앙유물전시관. 2. 공소 신자들이 대대로 물려받아 보관해 온 은혜성모상(왼쪽)과 천상모후상. 3. 200년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언양성당 내부. 한반도의 등줄기 태맥산맥. 남쪽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내려가는 산맥은 대구, 영천에 이르러 끊어질 듯하다가 울주와 밀양, 양산 일대에서 용틀임을 하듯 솟구쳐 오른다. 황금빛 억새밭으로 유명한 '영남 알프스'는 태백산맥이 여세를 모아 이 일대에 뿌려놓은 산군(山群)을 말한다. 동해와 먼 거리가 아닌데도 가지산·천황산·신불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로 인해 깊은 내륙이라는 느낌이 든다. 200여년전, 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천주교가 .. 2005. 6. 5.
[광주교구] 북동 성당 ◀ 1. 지방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북동성당 전경. 한때 '터미널 성당'으로 불렸던 북동성당은 지금도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2. 북동성당은 좁은 성당 공간을 최대한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둥을 설치하지 않고 강당형 돔 형식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다. 3. 북동성당 반원형 아치 창에 설치돼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제대를 중심으로 성당 왼쪽 벽면을 돌며 예수 생애를 작품화하고 있어 그림을 따라 가며 묵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빛고을 환히 밝힌 복음화 '불씨' 광주광역시 북구 북동 33번지에 있는 북동성당은 '빛고을'에 설립된 첫번째 성당으로 이 지역 복음화의 모태이다. 복음이 '빛고을'에 처음 전래된 때는 신유박해(1801년) 당시 광주읍으로 귀양온 홍재영과 그 일가족에 의해서다. 그러.. 2005. 6. 5.
[26] 부르심을 거부했던 모세 광야에서 지내던 모세는 갑자기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모세는 미디안 사제인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는 목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날 양떼를 몰고 호렘산을 지나게 되는 데 하느님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서 이는 불꽃모양으로 나타나는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본 모세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때 바로 하느님께서는 “모세야, 모세야”하고 부르셨다. 무섭고 떨리는 모세였지만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세야, 가까이 오지말고 신을 벗어라.” “왜요?”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어라.” 그리고 하느님은 다시 말씀을 이어나가셨다. “나는 네 선조들의 하느님이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서두는 생략하고 나는 내.. 2005. 6. 5.
[25] 하느님이 준비한 지도자 하느님이 준비한 지도자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모세의 이야기는 출애굽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 일가는 평화로운 생활을 했다. 그러나 훗날 요셉을 모르는 새 파라오가 등장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집트로 내려온 이스라엘 사람들의 숫자가 불어나자 새 파라오는 위협을 느꼈다. “아니, 저 이스라엘 놈들이 점점 더 늘어나네. 또, 웬 자식들은 저렇게 많이 낳고 있어. 저러다가 점점 숫자가 많아지면 혹시 반란이라도 일으키는 것 아니야?” 이주민들의 인구가 불어나면서 이집트인들은 분명히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탄압정책을 쓰기 시작했다.(출애 1장) “저 이스라엘놈들과 외국인들을 데려다 강제노동을 시켜라. 그리고 모든 권력을 동원하여 사내아이들이 태어나면 즉시 죽여버려.. 2005. 6. 5.
꽃이 부르는 노래 꽃은 ~ 꽃이다... 글 / 꽃 길 시들고 마르는 그숱한 꽃들, 나 언제고 한마디 말 붙여 보고 싶었다 고운 자태 아름다운 꽃 향기 해 지는 어둠으로 스러지면... 지는게 너무도 안스러워 .. 아직은 안된다 해도 꽃은 얼굴 떨군다 잠시온 너희 무수한 꽃들 무엇을 뒤에 두기에... 서두르듯 떨어져선 가슴 속 아쉬움 남기는고.. 그리지고도 속절은 없는지? 저 마른 꽃잎, 젖은 꽃잎 쌓이고, 꽃 향기 사라지면.. 남는게 정녕 없는건지? 꽃 얼굴에 물어본다 너 일부 돌아가 흙 되고 일부 돌아가 공기되어 푸른 하늘로 오르고 어느날은 눈 비 되어 흙으로 바람으로 다시 오곤 할테지? 몸없는 몸이 되기에 꽃으로가 꽃이 되-고 아 사랑스런 모습으로 되오구나 하늘 오르고 내리는구나 .. ...... 어여쁜 그꽃들 다져버려.. 2005. 6. 5.
[인천교구] 주안8동 성당 생명이 살아 숨쉬는 피정지같은 성당 ◀ 1 ) '생명의 숲'으로 뒤덮인 인천교구 주안8동성당 전경. 2) 지난 2001년 9월 새로 단장한 성당 내부. 3) 신자들이 미사 후 성당 마당 팔각정에 모여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인천시 남구 동양장 사거리를 지나 주안8동으로 이어지는 주택가 이면도로. 큰 길에서 들어서자마자 멀리 푸른 소나무 숲이 눈에 띈다. 그 숲을 향해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천편일률적 회색 콘크리트 주택들 사이로 화려한 꽃과 푸르른 나무가 우거진 인천교구 주안8동성당과 마주하게 된다. 마치 공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숲으로 우거진 주안8동성당은 그야말로 삭막한 도심 속의 '작은 공원'처럼 유독 빛나는 푸르름을 자랑한다. 성당 앞 마당은 잔디로 뒤덮여 있고.. 2005. 6. 4.
[대구교구] 낙산성당 ◀ 1. 10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현재의 낙산성당은 1922~24년에 지은 고딕식 건축물로 서울 명동성당을 설계한 박도행 신부 작품이다. 2. 낙산성당 내부 3. 칠보로 장식된 감실(에기노 바이너트 작) 4.낙산본당 주보성인 성 안나상. 5.성체등 기름을 채워넣고 있는 현익현 신부. 경부고속도로 경북 왜관나들목을 빠져나와 낙동강변을 따라 차로 10여분 달리면 만나게 되는 낙산성당.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자그마한 언덕 위에 자리잡은 낙산성당은 108년이라는 유구한 역사가 말해주듯 자태부터 고색찬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시원스런 강바람을 등지고 언덕 위 성당으로 올라가면서 '왜 하필 낙동강 바로 앞에 성당을 지었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당시 낙동강은 가장 빠르고 편한 교.. 2005. 6. 4.
[제주교구] 서귀포 성당 ◀ 1. 바닷가를 지척에 두고 있는 제주 서귀포성당 전경. 등대 형상의 종탑이 인상적이다. 2. 평일미사에도 참례자수가 150~200명에 이르는 서귀포성당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제주도 남부 서귀포시에 자리잡고 있는 서귀포성당.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이곳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다.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차로 5~10분 걸리는 거리에 천지연, 산방폭포, 외골개 등 1년 사시사철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이런 아름다운 주변 경관 못지않게 서귀포성당 또한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서귀포성당은 우선 담이 없다. 새 성전을 건립하면서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는 야자수를 심었다. 이국적 향취를 물씬 풍기는 야자수 사이로 성당 마당에 들어서.. 2005. 6. 4.
[서울교구] 중림동 성당 ◀ 1. 지금으로부터 111년전인 1892년에 완공된 중림동성당은 한국교회 최초의 서양식 벽돌 건축물로, 이후 교회 건축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사진은 사적 제252호 중림동성당 전경. 2. 종각의 첨탑이 세워지기 이전 1900년경 중림동성당 전경. 초대 주임 두세 신부의 탁월한 사목활동에 힘입어 초창기 중림동본당은 놀라운 속도로 교세를 확장해 나갔다. 3. 서소문성지에 있는 순교자 현양탑. 한국교회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성지를 품안에 둔 중림동본당은 순교성인에 대한 공경이 남다르다. 한국 교회 최초의 서양식 벽돌 건축물 첫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애착은 유별나다. 수많은 식당 간판에 붙어있는 '원조'(元祖)는 첫번째에 대한 집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교회에서 봐도 우리나라 첫 사제가 김대건 .. 2005. 6. 4.
[24] 창세기 주역 4명의 고백 창세기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은 한결같이 각기 다른 개성과 삶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때로는 짙은 동질감까지 느낀다. 때론 그들의 거룩하고 성스러운 모습보다 인간적이고 나약한 모습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서인물의 모습들은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 그들이 만약 오늘날 우리에게 자신들의 심경을 고백하라고 하면 어떠할까. 한번쯤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있을 것 같다. 아브라함 : 나는 지난번 장황하게 내 자신에 대해서 설명했으니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후대의 사람들은 나를 신앙의 성조(聖祖)라고 부릅니다만 사실 저는 그 말이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평범한 한 신앙인일 뿐입니다. 저는 저의 일생이.. 2005. 6. 4.
[23]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요셉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태어난 모든 생명은 죽음을 맞이한다. 누구나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질서다. 창세기의 마지막 장은 요셉의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요셉, 그는 성서의 많은 인물 중에서도 특히 애정이 많이 가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더 많은 묵상을 하고싶은 충동이 생기지만 서둘러 인물여행을 떠나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요셉은 형들과 화해하고, 조카들을 정성으로 돌보아주었다. 원수를 은혜로 갚은 것이다. 두려워 떠는 형들은 혹시나 아버지도 없는 마당에 요셉이 자신들을 해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였다. 자신들의 죄를 알고 있는 형들에게 요셉은 위대한 화해의 선언을 한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분명히 형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셨습니다. 그러니 .. 2005.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