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1356 짧은 만남 긴 이별 / 신 영 짧은 만남 긴 이별 / 신 영 전생에 우리는 무엇으로 만났을까 아마도 사이 좋은 오누이였을지도 몰라 곱디고운 누이를 하도 사랑해서 다른 이에게 놓아주지 못한 마음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살았을 그 가슴이 짝 이룬 아내에게 다 풀어놓지 못한 사랑 한 사랑으로 한 사랑을 잃어버렸던 거야 그 외톨이 .. 2010. 7. 23. 능소화 편지 / 이향아 능소화 편지 / 이향아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 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싸웠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 것을 여름이 익어갈수록 후회가 깊어 장마 빗소리는 능소화 울타리 아래 연기처럼 자욱하다. 텃밭의 상추 아욱 녹아 버리고 떨어진 꽃 빛깔.. 2010. 7. 22.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이정하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이정하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 2010. 7. 22. 그랬습니다, 당신은... / 신 영 그랬습니다, 당신은... / 신 영 그랬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무엇이든 주고 싶어했습니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마저 당신의 눈에 담았다 주고 싶어했습니다 캄캄함 밤하늘의 별도,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당신의 품에 품었다 주고 싶어했습니다 햇살이 고운 창이 있는 집을 지어 하늘이 보이는 천장을 .. 2010. 7. 21. 약 속 / 신 영 약속 / 신 영 말간 하늘에 먹구름 드리우고 나뭇가지 흔드는 거센 바람 소리 어둠을 가르며 천둥번개 호령할 때도 고요히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은 당신이 주신 약속을 믿기 때문입니다 밤새 출렁이며 고요를 삼켜버린 일그러진 바닷가의 파도소리 쉬지 않고 속 울음을 낼 때도 가만히 당신을 기다리는.. 2010. 7. 19. 고백 / 신 영 고백 / 신 영 하고 싶은 말 있어 당신을 찾아가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뒤돌아 오고 말았습니다 들려주고 싶은 말 하도 많아 서성거리면 말없이 등 뒤에서 따뜻하게 안아주는 당신 하고 싶은 말도 들려주고 싶은 말도 당신에게서 듣고 싶은 숨겨 놓은 마음입니다 하지 못했던 말도 마음에 담았던 .. 2010. 7. 17. 하 늘 / 신 영 하 늘 / 신 영 고개 들어 하늘을 한번 바라봐 바라보는 네 눈 속에 이미 하늘은 내려 와 있어 가만히 서서 너의 하늘이 어떻게 너울대고 있는지 들어 봐 살아 숨쉬고 있는 저 소리를 하늘은 처음부터 너와 나를 숨 쉬고 있었어 네가 맞이하는 들숨과 나의 날숨 속에서 내려온 하늘이 네 마음이 되고 네 .. 2010. 7. 16. 이런 여자 / 신 영 이런 여자 / 신 영 나는 이런 여자가 좋다 간단한 약속일지라도…. 멋을 부린 흔적이 있는 그런 여자가 좋다 머리를 매만지며 거울을 보았을 여자 옷을 입고 한 번쯤은 뒤태를 챙기는 여자 가방을 둘러메고 거울을 한 번 더 볼 줄 아는 여자 신발을 발에만 맞추지 않고 자신의 옷에 맞출 줄 아는 이런 여.. 2010. 7. 14. 작은연못 / 하늘 / 신 영 작은연못 / 하늘 / 신 영 칠월의 하루 작은 연못 속에는 파란 하늘이 내려와 앉아 있고 하얀 구름이 너울질을 한다 얇게 펼쳐 놓은 연잎 자락에 바람이 놓고 간 빗방울 자국 남은 여운이 동심원을 그리면 연잎에 숨었던 하얀 수련이 바람을 불러 수줍은 칠월의 인사를 나눈다 . . . . . . . . . 2010. 7. 13. 바다는 .... / 신 영 바다는... / 신 영 바다는 언제나 꿈을 꾸게 합니다. 잊었던 꿈을 잃었던 꿈을…. 파도와 함께 찾아와 가슴을 흔들어 놓고 돌아가곤 합니다. 저 수평선 너머의 꿈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 감으면 찾아와 간지럼 태우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꿈 오늘도 바다와 함께 꿈을 꿉니다. 아주 오래 전 만났던 .. 2010. 7. 9. 이만큼의 사랑을 나눠요 / 신 영 이만큼의 사랑을 나눠요 / 신 영 잊으려 애쓰지 말아요 만남을 위해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 이만큼의 사랑을 나눠요 이른 아침이면 잊지 않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작열하는 뙤약볕이 저녁을 잊은 것처럼 말없이 능선을 오르는 석양의 모습처럼 내일을 위해서 기다리거나 애타지 않고 .. 2010. 7. 7. 내 영혼이 못견디게 사랑하기에 ... 내 영혼이 못견디게 사랑하기에 ... 내 생활 틈틈히 달콤한 휴식같이 피어올라 내 얼굴 환희 미소로 나타나는 내 사랑 당신 동창이 어슴프레 새 소리와 함께 나를 깨우는 시간에도 내 의식은 당신의 생각에 미소로 눈을 뜨네요 사랑해요.. 당신께 만 할 수 있는 이 한 마디가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 .. 2010. 7. 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