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 긴 이별
/ 신 영
전생에 우리는
무엇으로 만났을까
아마도 사이 좋은
오누이였을지도 몰라
곱디고운
누이를 하도 사랑해서
다른 이에게
놓아주지 못한 마음
평생을 가슴에 담고
살았을 그 가슴이
짝 이룬 아내에게
다 풀어놓지 못한 사랑
한 사랑으로
한 사랑을 잃어버렸던 거야
그 외톨이 사랑은
생채기를 만들고
그리움에 젖어
하루를 살고
지친 기다림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게지
버릴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인연의 굴레
떠날 수도
놓칠 수도 없는
집착의 생에서
생각은 놓자는데
마음은 놓지 못하고
짧은 만남은
긴 이별을 보내지 못해
이생의 인연의 굴레를
맴맴 도는 게지
07/22/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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