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2400 [45] 신앙의 왕 히즈키야 아하즈왕의 아들 히즈키야는 25세 때 제13대 왕에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29년간 나라를 통치했다. 그는 선조 다윗처럼 하느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했다. 그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며 나라를 다스려 유다의 여러 왕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왕으로 칭송받았다. 그의 아버지 아하즈왕은 앗시리아의 우상을 수입하여 앗시리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히즈키야는 즉위하자마자 아버지와는 반대로 행동했다. ?여봐라, 신상들을 모두 철거해버려라. 그리고 석상들과 아세라 목상들을 모두 찍어 던져 버려라. 그리고 모세가 만들었던 구리뱀도 산산조각 내어라. 너희는 오직 하느님 야훼만을 의지해야한다. 모든 우상과 잡신들을 모두 떨쳐버려라!? 이처럼 히즈키야는 유다 왕들 가운데 전무후무한 행동을 했다. 그.. 2005. 6. 24. [44] 패망한 왕 아합 나봇이라는 이즈르엘 사람이 포도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를 통치하던 아합왕의 별궁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어느 날 아합왕이 나봇을 불러 말했다. "그대의 포도원이 내 별궁 근처에 있으니 나에게 팔게나. 나는 큰 정원을 만들고 싶어. 값은 후하게 쳐줄 테니 그 돈이면 아마도 더 크고 좋은 포도원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지금 당장 현금으로 지불해줄 수도 있어. 또 다른 곳을 원하면 땅을 마련해 주겠네." 그러나 나봇은 왕의 청을 거절했다. "안될 일입니다.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이 포도원을 임금님이라 해도 돈을 받고 팔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정말 안되겠나? " "네, 안됩니다. 선조의 유산을 제 마음대로 처리할 수는 없지요." "이런 답답한 사람….".. 2005. 6. 24. [수원] 남양성지 남양 성모 성지(화성시 남양동)는 1866년 병인년 대박해때 무명의 교인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성모님의 품처럼 아늑한 자연경관을 지닌곳이다. 이곳은 1991년 10월 7일(로사리인 동정 마리아 축일, 수원교구 설정 기념일)에 성모님께 봉헌되었고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 마리아 순례성지로 선포되었다. 이곳은 남양순교성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강암의 대형묵주알, 그리스도왕상, 성모 동굴, 오솔길 소자상, 요셉성인상등이 있으며 아늑하고 성스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성지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성모님품같이 아늑하고 포근한 경관을 지닌곳으로 시민은 물론 전국의 천주교 신도들의 순례지겸 휴식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 넓은 주차장에서 들어서는 입구 소로길로 한적한 숲길이다. 조선 말 천주교인에.. 2005. 6. 22.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상) ◀ 1. 지금의 성전이 건립되기 전 초창기 혜화동성당 모습. 혜화동 언덕에 있던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이 1927년 함경남도 덕원으로 이전함에 따라 남게 된 수도원 목공소 건물을 개조한 것이다. 2.1960년에 완공된 혜화동성당은 반백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날 성당과 비교해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근대미를 자랑하는 한국교회 기념비적 건축물이다. 정면 현관 위에 있는 '최후의 심판도'부조는 김세중(1928∼86년)씨 작품이다. 3. 혜화동성당 내부 전경. 성전에 있는 미술품 대부분이 대가들의 고뇌와 땀이 녹아있는 작품이어서 혜화동성당은 명실공히 가톨릭 미술의 보고(寶庫)라고 불린다. 젊음과 낭만이 넘실대는 문화의 거리, 서울 동숭동 대학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저녁만 되면 발디딜 틈 없는 인파로 북적.. 2005. 6. 22. [43] 믿음의 사람 ,나아만 믿음의 사람, 나아만 나아만은 시리아 왕의 군 사령관이었다. 그는 용맹스럽고 충직한 신하였다. 그런데 그는 불행히도 나병환자였다. 그의 집에는 이스라엘과의 전쟁때 데려와 몸종으로 일을 시키는 어린 소녀가 한명 있었다. 어느날 어린 하녀는 주인 나아만에게 이야기를 했다. "주인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사마리아에 예언자 한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엄청 용하신 분입니다. 주인님의 병쯤은 쉽게 고쳐주실 수 있는 분인데…." "정말이냐? 그 말이." 물에 빠진 사람이 갈대라도 움켜잡는 심정으로 어린 하녀 말에 솔깃한 나아만은 입궐해서 왕에게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했다. 나아만의 말을 들은 왕은 "정말, 그 소녀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느냐. 자,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2005. 6. 22. [42] 하느님의 사람- 엘리야 어느날 길르앗의 티스베 출신 예언자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와서 예언을 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를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 전에는 몇해 동안 비한방울은 커녕 이슬 한방울도 내리지 않을 겁니다." "무슨 헛소리야! 저놈 미친 거 아냐?" 그 후 엘리야에게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요르단 강 동편의 그릿 개울에서 칩거에 들어가라. 꼼짝하지 말고 개울물을 마셔라." "물만 먹고 어떻게 사나요?" "음식은 까마귀들이 날라다 줄거다." "정말요?" 아침 저녁으로 까마귀들이 떡과 고기를 날라다 주었다. 그런데 가뭄 때문에 개울물마저 말라버렸다. 야훼께서 엘리야에게 "이제 여기서 떠나 시돈지방의 사렙다로 가서 한 과부를 만나거라" 하셨다. "웬 과부요?" "그녀가 너에게 음식을 줄 것이다." 드디어 .. 2005. 6. 21. [수원교구] 평택 성당 ◀ 1. 평택성당은 나무가 반이라고 할 정도로 조경이 잘돼있다 2.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순교한 평택본당 몰리마르 초대 주임신부 묘역. 그 주위로 14처 동판 부조와 십자가 예수가 기도를 돕는다 3. 성당 마당 나무 그늘에서 신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울창한 숲속 그림 같은 신앙정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26일 밤, 대전 목동 프란치스코 수도원 건물 뒷산 기슭. 지옥이었다. 처절한 비명소리, 살려달라는 애원들…. 몰리마르 신부(Molimard, 한국명 모요셉, 파리외방전교회)는 그 가운데 서 있었다. 북한군이 신앙을 버리라고 말했지만 몰리마르 신부는 단호했다. 죽음은 이미 각오한 바다. 나이 53세. 프랑스에서 한국에 온 지 이미 25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 신자들과의 행복했던 기억들.. 2005. 6. 21. [41] 비운의 사제 아히멜렉 비운의 사제 아히멜렉 다윗이 사울왕의 박해를 피해 도망다니던 시절이었다. 다윗은 헐레벌떡 혼자서 놉으로 사제 아히멜렉을 찾아갔다. "아니 어떻게 호위병도 없이 혼자 오시는 것이오?" 아히멜렉이 당황하면서 물었다. 그러자 다윗은 거짓말을 했다. "나는 실은 왕명을 띠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임무가 임무인지라 사울왕께서는 저를보내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소. 내 부하들과는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소. 그런데 혹시 먹을 것이 없습니까? 배가 고파서 그러니…." 그러자 아히멜렉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다윗의 말을 믿었다. "지금 먹을 수 있는 떡은 없습니다. 제단에 바쳐진 거룩한 떡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선 사람이 배가 고프니 그것이라도 먹으십시오." 다윗은 야훼께 바친 제사떡을 황급히 먹었다.. 2005. 6. 18. [40] 분열의 씨를 뿌린 솔로몬 솔로몬은 다윗이 부하 우리야를 죽이고 취한 바쎄바의 소생이었다. 야훼께서는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예언자께서 어인 일이신지?” “다윗 임금님, 하느님께서 당신의 회개를 어여삐 보시고, 새로 얻은 아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름을 ‘여디디아’로 지으십시오.” “여디디아요?”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아이라는 뜻입니다.” “아, 네….” 다윗도 솔로몬을 특히 사랑했다. 다윗에게는 왕자가 여러명 있어서 왕위 계승 문제가 조금 복잡했으나 예언자 나단, 사독 등의 도움으로 솔로몬이 왕위를 계승했다. 그때 나이 21세로 솔로몬은 이후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그는 나라를 잘 다스려 지혜와 부귀의 왕으로 불렸으며 이스라엘 성전도 건축하여 이스라엘 왕국의 부흥을 누렸던 왕이었다. 그런데 부전자전으로 솔로.. 2005. 6. 17. [광주대교구] 목포 북교동 성당 ◀ 1. 고딕 양식을 기본형으로 건축된 북교동성당 전면. 가운데 종탑 부분에 본당 수호성인인 성 비오 10세 교황상이 모셔져 있다. 2. 북교동성당 전경. 넓은 잔디밭과 꽃정원, 단아한 성당 모습이 포근할 뿐 아니라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3. 성당 내부 모습. 성당 네면의 창에는 예수의 생애를 그린 색유리화로 장식돼 있고, 제대는 신자들의 시선이 흩어지지 않도록 제대 중앙 십자가를 중심으로 잘 꾸며져 있다.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한다. 목포 8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는 유달산을 마주하고 있는 광주대교구 목포 북교동성당. '호남의 개골산'이라 불리는 유달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성당은 유달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어머니 품같은 푸근함을 주는 정감 넘치는 성당이다. 1958년 5월 본당 설정과 .. 2005. 6. 17. [마산교구] 진해 중앙동성당 ◀ 1.진해 중앙동성당의 자랑인 성모당은 비신자들까지 찾아오는 안식처로 경남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2.성모동산 울창한 숲속길을 따라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다. 3.중앙동성당 전경. 입구에 무료급식소 '만나의 집'이 있고, 성당 뒤쪽 제황산 중턱에 성모상이 모셔진 성모당이 있다 "우리 성당 성모당이 우리나라에서 최고 아름답죠." 평일 미사를 봉헌한 후 자연스럽게 성당 뒷편 성모당에 들러 기도하던 마산교구 진해 중앙동본당 신자 중 한명이 기도가 끝나자 낯선 방문객인 기자에게 성모당 자랑에 열을 올린다.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이용한 성모당이 여기만한 곳이 또 있습니까."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최고'라는 말을 반복한 그 신자는 "4계절이 다 아름답.. 2005. 6. 16. [39] 회개한 다윗왕 다윗왕은 어느 날 저녁 침대에서 일어나 궁전 옥상을 거닐다 저 멀리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아리따운 여성을 발견했다. “저 여자가 누구인고?” “예, 저 여성은 바쎄바이며 그 남편은 우리야 라고 합니다.” “저 여인을 데려와라.” “예?” 다윗은 부하의 아내를 데려다 정을 통했다. 그런데 그만 바쎄바가 임신을 했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의 부하를 시켜 우리야를 데려오게 하여 같이 식사를 하면서 흠뻑 취하게 만들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다윗은 충성스럽고 우직한 부하 우리야를 결국 죽이기 위해 꾀를 냈다. 다윗은 요압 앞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우리야를 가장 전투가 심한 곳에 앞세워 싸우게 해라. 그리고 너희는 물러나서 그를 맞아 죽게 하여라.” 요압은 다윗의 명령대로 적군이 지키는 데.. 2005. 6. 16.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2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