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2400 [청주교구] 충주 교현동성당 ◀ 1. 메리놀외방전교회 건축 양식이 그대로 이식된 충주 첫 본당 교현동성당(오른쪽)과 사제관. 오른쪽으로 해성유치원이 설핏 보인다. 2. 88년에 지어진 성모당에서 기도를 마치고 걸어오는 임숙희 에밀리아나씨와 다섯살배기 원준이. 3. 충주 첫 본당 교현동성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만개한 복사꽃 마을. 오는 7월쯤이면 주렁주렁 매달릴 복숭아를 고대하며 복사꽃을 수정하는 농부의 얼굴이 평화스럽기만 하다. 순교로 씨뿌린 중원지역 신앙 모태... 한반도 한복판에 자리한 해방둥이 본당 우리 강토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중앙탑(국보 제6호)이 있는 충주 첫 본당인 청주교구 교현동성당은 충주 도심 한가운데 야트막한 야현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교현2동 640의2. 언덕받이를 따라 수평으로 널따랗게 펼쳐진 .. 2005. 6. 15. [38] 불행한 최초의 왕 사울 불행한 최초의 왕, 사울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이스라엘 최초의 왕을 물색했다. 선택된 인물이 사울이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으로 장사였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온 지파를 내세우고 제비를 뽑았다. 그 결과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다시 베냐민 지파를 놓고 제비를 뽑자 키스의 아들 사울이 왕으로 뽑혔던 것이다. 사무엘이 외쳤다. “자, 야훼께서 뽑으신 이를 보아라. 이 나라에는 이만한 인물이 없다.” 그러자 온 백성이 “우리 임금 만세!”하고 소리질러 환호했다. 그런데 군중 가운데에는 “어떻게 저 친구가 우리 민족을 구할 수 있겠어!”하며 얕잡아 보고 그를 따르지 않는 자들도 있었다. 사울은 반대자들의 멸시를 모른 체하고 침묵을 지키며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사울이 왕.. 2005. 6. 15. [수원교구] 안성성당 수원교구 '안성성당'을 한번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고 했다. 혼자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삶의 무게에 지친 신앙인이 조용히 묵상하는 마음으로 길을 떠나기엔 '안성맞춤'이라고 했다. 이야기에 솔깃해 길을 떠났다. 믿음의 고향을 찾아 떠나는 길, 준비가 철저해야 했다. 인터넷에서 '안성 포도'의 고장, 안성시 관련 자료를 훑었다.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안성성당은 '안성 포도' 피라미드의 맨 위 꼭지점에 있었다. 1901년 안성. 안성성당 초대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파리외방전교회 공안국(孔安國, Gombert) 신부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성당 마당에 무심코 심은 독일산 포도 묘목이 의외로 탐스런 과실을 맺은 것이다. 공 신부는 안성지역이 포도재배에 적합한 기후 및 토양 조건을.. 2005. 6. 14. [37] 자녀교육에 실패한 사무엘 자녀교육엔 실패한 사무엘 이스라엘 역사상에서 빛나는 역할을 수행했던 사무엘은 예언자 중의 예언자라고 할 수 있다. 예언자는 히브리어로 ‘나비(nabi)’ 혹은 ‘로에(roeh)’라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 여러 판관들이 등장해 민족을 이끌었다. 그들 대부분은 무사들이었다. 블레셋 민족의 침공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고 신앙도 큰 위기를 맞는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사무엘은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그에 의해 신앙이 발전하고 이스라엘은 왕국의 탄생을 맛보게 된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교도들과의 싸움에서 점점 허약해져가고 블레셋인들에게 성궤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2005. 6. 14. [제주교구] 성산포성당 ◀ 1. 성산포성당 전경. 뒤로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2. 성산포성당 마당에 있는 연못 정원. 3. 편안하고 단아한 성당 내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천상궁궐 황사 없는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길을 나섰다. '제주 가는 길'. 여행은 언제나 마음 설레게 한다. 더구나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떠나는 길이다. 한결 가벼워진 옷처럼 발걸음도 가벼웠다. '청정 제주'(淸淨 濟州). 길거리에서 만난 큼지막한 입간판은 과장이 아니었다. 제주 하늘은 맑고 깨끗했다. 공기도 맑았다. 수첩을 접었다. 감상을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저 마음에 담으면 되는 것을…. 바다를 옆에 둔, 작고 아듬한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리 61-10. 서귀포에서 동쪽으로 50여분 가.. 2005. 6. 12. [36] 서원을 지킨 한나 삼손 이후 괄목할만한 민족의 영웅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주변 이방인들과 대치국면에 있었다. 마침내 모세와 비견될 큰 인물이 등장하는 데 그가 바로 사무엘 예언자다. 사무엘의 어머니가 한나다. 한나와 그의 남편 엘카나는 에브라임 산악지대에 살았다. 엘카나는 한나 외에 브닌나라는 또 다른 아내를 거느리고 있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석녀였다. 아이가 있었던 브닌나는 한나를 몹시 괴롭혔다. 한나는 목이 메어 먹지도 못했다. 당시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이 큰 수치와 하느님의 벌로 간주되었기에 그녀의 고통과 번민은 너무 컸다. 남편은 속도 모르고 “왜 울기만 해. 내가 당신한테는 아들 열보다 낫지 않소? 슬퍼하지 마시오!” 라고 위로했다. 한나는 하느님께 울며 애원하며 기도했다. 아무리해.. 2005. 6. 12. [35]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룻 동서고금을 통틀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자주 긴장, 미움, 원망의 부정적인 관계로 설명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아름다운 심성의 며느리 룻이 있다. 그녀는 신앙과 효성의 모델로 우뚝 서있는 인물이다.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은 기근이 들자 아내 나오미와 함께 이방인 지역 모압지방으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얼마후 그는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곳에서 나오미가 이방인 며느리를 맞았는데 하나는 오르바였고, 다른 하나는 룻이었다. 그런데 그만 두 아들도 세상을 떠났다. 시어머니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늙고 불쌍한 과부 나오미는 고향 땅으로 돌아갈 마음을 먹고 두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얘들아, 나는 이제 고향 유다지방으로 돌아가.. 2005. 6. 12. [34] 힘 센 삼손 이스라엘이 하느님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자 블레셋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다. 그때 소라지방에 단지파 출신 마노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돌계집이라 아기를 낳지 못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말했다. "여보, 하느님의 천사가 내게 나타나서 말했어요. 내가 곧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아기의 머리카락도 절대 자르지 말래요" "왜?" "그 아기는 우리 민족을 블레셋 사람들에게서 구한대요." 드디어 마노아의 아내는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이름을 삼손이라 지었다. 삼손은 어른이 되면서 힘이 무척 세어져 블레셋 사람들을 혼내 주곤 했다. 삼손은 구약성서의 인물중에 힘깨나 쓰는 역사(力士)였다. 그는 사자를 염소새끼 죽이듯 한번에 찢어버.. 2005. 6. 11. [춘천교구] 현리본당 ◀ 1. 봄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현리성당 전경. 성 김대건 신부는 이 성당의 주보다 2. 지난해 성당 마당에서 열린 부활대축일 잔치 모습. 3.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뒤로 묶어 인상적인 김현신 신부가 장석구 사목회 총무와 함께 신자들 사진을 보면서 근황을 살피고 있다. 이 사진첩은 김 신부가 직접 만들었다. 사도행전에 초대교회 신자들의 생활상이 나타난다. "(그들은)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2,43-47)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의 눈에는 이처럼 서로 나누고 섬기고 찬미하며 사는 공동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 춘천교구 현리본당(경기도 가평군 하면, 주임 김현신 신부)을 들여.. 2005. 6. 11. [안동교구] 북면성당 ◀ 1. 성당 전경. 동해를 향해 비상하는 듯한 마름모꼴 지붕, 등대를 형상화한 종탑이 아름다움을 더 한다. 2. 성당 내 감실과 성모상 3. 성당입구에 설치된 성수대 4. 성당내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비쳐진 은은한 분위기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5. 성당 마당에 설치된 천사상 뒤로 석양에 물든 성당이 이채롭다 . 6. 달빛 아래에서 피리를 불고있는 천사상. 바다로 비상하는 마름로꼴 성전 '눈길'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파란 하늘을 등에 업고 서 있는 성당, 수평선 너머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그림같은 성당, 싱그런 바다 내음 가슴에 품고 깊은 묵상에 잠길 수 있는 성당…. 안동교구 북면성당(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소재)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 2005. 6. 10. [인천교구] 김포 성당 ◀ 1) 김포본당은 99년 지금의 성전(왼쪽)을 세우면서 신자들의 땀방울이 스며 있는 옛 석조 성당을허물지 않고 그대로 보존했다 2) 지난 99년 새로 단장한 성당 내부. 3) 1930년대 걸포리공소 교우들. 성당 외형은 물론 신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는 오늘날엔 본당마다 지닌 고유한 역사는 외형에 가려 한 발짝 밀려나 있는 게 사실. 그만큼 신앙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값진 정신이 어린 '믿음의 고향'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 마주하게 되는 인천교구 김포성당은 신앙 선조들의 숨결이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는 '믿음의 고향'과 딱 어울리는 곳이다. 인천교구에서는 주교좌 답동과 소사 이어 세번째로 1948년에 설립된 세번째 본당이기도 하지만 5년 전에 지은 새 성전과 19.. 2005. 6. 10. [33] 농촌출신 판관 기드온 농촌출신 판관 기드온 ‘기드온’은 므나쎄 지파의 가난한 농부 출신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들의 횡포에 시달리던 때였다. 어느날 밀타작을 하던 요하스의 아들 기드온에게 천사가 나타났다. “힘센 장사야, 야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그러자 기드온은 어리둥절하여 반문했다. “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왜 지금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우리를 버리신 것은 아닌지요?” 그러자 야훼께서 나타나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러 가거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어떻게 감히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므나쎄 지파는 가장 약한 지파입니다. 더구나 저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어.. 2005. 6. 10. 이전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2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