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와 영성]2400

[47} 종교 개혁의 왕 요시아 요시아 왕은 여덟 살이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31년간 유다를 통치했다. 그는 특히 야훼 하느님의 눈에 드는 올바른 정치를 폈다. 왕위에 오른 지 팔년 만에 다윗의 하느님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시행했던 이교숭배정책을 과감히 뜯어고쳤다.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부정한 신당과 아세라 목상, 그리고 모두 우상을 치워없애라. 또 바알의 제단들을 뜯어내고 분향단을 없애라.” 요시아 왕은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그는 사반, 마야세야, 요아를 보내 야훼의 성전을 수리하도록 명령했다. 성전 수리책임을 맡은 대사제 힐키야는 성전에서 율법을 발견하고 그 책을 공보대신 사반에게 넘겼다. 그리고 사반은 그 책을 임금 앞에 나가읽었다. 왕은 그 법전의 말을 듣고 옷을 찢으며 신하들에게.. 2005. 6. 29.
[대구대교구] 김천 황금동성당 새로운 한세기 복음화 빛 밝힐 '황금‘ '달디단 내'라 하여 '감천(甘川)'으로 불리는 하천을 끼고 있는 경북 김천. 통일신라시대 '김산'으로도 불리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김천은 지금도 옛 자태를 간직한 감천의 따뜻한 품에 안긴 듯 안온한 모습이다. 장마 뒤 활짝 갠 시내로 들어서 김천 황금동성당(경북 김천시 황금동 76-18)을 찾았다. 김천 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세워져 김천 일대 복음화의 터전이 된 '믿음의 고향'이라서 그런지 지나던 행인에게 위치를 물으니 제 집 찾아주듯 지름길을 알려 주었다. 성당에 들어서려던 기자는 잠시 입구에 멈춰 섰다. 이마에 흐른 땀을 단번에 식혀 줄 만큼 시원한 초록빛 정원과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이 발목을 붙잡은 탓도 있지만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경계처럼 느껴.. 2005. 6. 29.
[46] 야훼의 눈에 벗어난 므나쎄 므나쎄는 히즈키야의 아들로 12세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무려 55년간 예루살렘을 다스렸다. 그는 아버지와는 정반대로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그릇된 정치를 폈다. "여봐라, 부왕 히즈키야가 허물어버린 신당들을 다시 세워라. 그리고 바알신을 섬기는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라. 그리고 하늘의 별들을 섬겨라!" 그는 심지어 야훼의 성전에도 이방의 신을 섬기는 제단을 쌓았다. 므나쎄의 아들인 왕자들은 한술 더 떴다. 점쟁이와 마술사들을 고용하고 혼백을 불러내는 박수, 무당등을 두어 야훼의 속을 썩였다. 예루살렘에 있는 야훼의 성전은 일찍이 야훼께서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성전이다. "이 성전 예루살렘은 내가 선택하여 영원히 나의 이름을 둔다. 너희 선조들에게 전해준 땅에서 .. 2005. 6. 27.
[부산교구] 태종대성당 첨탐, 솟을지붕...'기도하는 성전 태종대, 자갈치시장, 해운대를 둘러보지 않고 부산 구경을 했다고 할 수 없다. 특히 태종대는 명소 중에 명소다. 태종대에서 깍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심신에 쌓인 피로가 말끔히 씻겨내린다. 신선바위와 망부석, 맑은 날이면 쓰시마섬(대마도)까지 내다보이는 탁트인 시야도 외지인의 발길을 끄는 명물이다. 태종대에서 눈으로 관광(觀光)을 했다면 돌아나오는 길에 태종대성당에 들러 마음으로 관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관광지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성당은 태종대 절경만큼이나 아름답다. 지난해 부산광역시가 수여하는 '부산다운 건축상'(비주거부문) 우수디자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기도하는 성전'을 꾸미려고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눈에 .. 2005. 6. 27.
[5] 사울의 개종 (위) 다마스커스 크리스찬 구역에 위치한 아나니아 교회. 오랜 역사를 간직한 작은 지하교회로 바오로 사도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아래) 다마스커스 '곧은 거리'의 현재 모습. 성서는 사울이 회심 체험 후 이 거리에 있는 유다의 집에서 아나니아로부터 안수와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하느님의 계획은 인간적인 생각과판단을 뛰어넘는다. 때론 너무 극적이어서 두려움 마저 느끼게 한다. 스테파노가 디아스포라 유다인들과의 논쟁 끝에 유다 의회 의원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던 그 현장에서, 사울은 스테파노를 돌로 내려치는 거짓 증인들의 옷을 받아들고 스테파노의 순교를 목도하며 그의 죽음을 당연시하고 있었다. 그뿐인가, 사울은 집집마다 다니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신도들을 가려내 모두 감.. 2005. 6. 27.
[4] 첫 박해와 스테파노의 순교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 보다 하느님께 복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령강림과 교회의 창립. 성서에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이 사건들은 앞으로 전개될 그리스도 교회의 장미빛 미래와 박해라는 두가지 상반된 역사를 예견하고 있었다.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초대교회의 생활상과 발전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전해준다. 성령의 강림으로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 새로운 교회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초대 교회 공동 체는 공산(共産)과 공유(共有)의 정신으로 번창해 나갔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 2005. 6. 27.
[3] 초기그리스도교 근본정신 친교와 나눔, 기도생활에 전념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지막까지 모든 것, 살과 피까지 내어 주신 골고타언덕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대희년을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실천하셨던 그 삶을 얼마만큼 실천하면서 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 도께서 이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정말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제 새로운 시작임을 암시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는 가르침과 우리 들이 서로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간절한 소망을생활 속에서 얼마만큼 약속을 지키며 살고 있는지 반성했다.때는 1967년 전, 서기 33년.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 2005. 6. 27.
[2] 교회의 창립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지난번에서 예수의 역사적 실재에 관해 성서적 전승(傳承)을 기초로 살펴보았다. 성서학과 역사비평학 등의 발전으로 최근까지 밝혀진 역사의 예수는 성서와 다소 차이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수는 최소한 기원전 4년 이전에 나자렛에서 탄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다. 예수는 헤로데 대왕 생존시에 탄생했다(마태 2, 루가 1, 5). 그런데 헤로데는 로마 건국 750년, 즉 기원전 4년에 예리고 길트 하천변 별궁에서 병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따라서 예수의 탄생은 그보다 앞서 기원전 6~7년경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루가에 의하면 예수는 티베리오 황제 치세 제15년에 요한 세자에게 침례를 받고 출가했다(루가 3, 1). 시리아 지방 역산법에 따르면 제15년은 27년 10.. 2005. 6. 27.
[1] 예수의 역사적 실재 - 예수의 역사적 실재 - 만삭의 아내를 부축하며 달려온 것이 벌써 수백리 길. 나자렛 사람 요셉은 머리 누일 곳이라도 찾았으나 베들레헴에서 방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임박한 출산의 다급함 때문일까. 요셉과 마리아의 심신은 극도로 지쳐 있었다. 요행히 마굿간에 거처를 마련한 요셉과 마리아. 안쓰럽게도 그들의 출산을 어린 양치기 목동들과 하늘의 수많은 별들만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누추하고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이 출산의 순간이 온 인류를 구원하실 그리스도 예수, 수천년 동안 인류가 기다려온 메시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 2005. 6. 27.
시작하며 과거는 오늘이 있게 한 원인이다. 또한 내일은 오늘에 의해 결정되어진다. 가톨릭교회의 2000년 역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2천년 역사 속을 면면히 흐르며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는 정신은 무엇일까?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은 단지 역사 속의 사건에 불과할 뿐인가?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70주년을 기해 세계 교회사 100대 사건-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역사를 다시 시작하며 그 의미 찾기에 나선다. 이 기획을 통해 2000년 교회역사가 지닌 빛나는 문화유산은 물론 교회사의 전체 맥락을 짚어봄으로써 미래교회의 모습을 정립하는데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 여기서 다룰 세계교회사 100대 사건은 가톨릭신문사가 선정했으며 광주 가톨릭대학교 김희중 신부(그레고리안대학교 교회사 박사) 등 전문가들이 감수했다. 집필은 특별.. 2005. 6. 27.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하) ◀ 1. 혜화동본당 신자들이 성당 오른편 로사리오 기도 길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2. 우리 어머니와 누이를 꼭 닮은 성모상(최종태씨 작품)은 절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3. 제대 왼편 감실은 최봉자 수녀가 디자인한 것으로, 중앙의 빨강색은 성체등 즉 성심(聖心)을 나타낸다. 4. 1968년 권순형 교수가 기능적인 면을 최대한 살려 제작한 소화성당 감실. 5. 혜화동성당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작가 작품인 성당 내부 '십자가의 길'[ 14처 중 3-6처. 혜화동성당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들 가운데 103위 순교성인화나 유리그림, 도자벽화 등 덩치가 큰 대작들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이번에는 나머지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앞서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어느 작품 하나 걸작품 아닌 것.. 2005. 6. 24.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중) ◀ 1. 혜화동성당 오른쪽 벽에 걸려 있는 103위 순교 성인화. 문학진 화백이 1977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김대건 신부가 아닌 외국인이 가운데 서 있을 뻔한 사연을 안고 있는 작품이다. 2. 김세중 교수 작품인 성 베네딕도상. 성당터는 원래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자리였다. 3. 성당 오른쪽 창에 있는 성부(왼쪽부터)·성자·성령 유리그림. 엷고 단순한 색으로 제작된 유리그림은 굴절이나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빛의 효과를 한층 잘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4. 권순형 교수가 1979년에 제작한 제대 도자벽화. 성사(신비)를 주제로 하는 이 작품에서 황갈색은 풍요로운 밀밭을, 청록색은 심오한 우주 자체와 함께 주님의 포도밭을 상징한다. 하느님 숨결 녹아있는 가톨릭 미술의 '보고’ 혜화동성당 터에 원래 .. 2005.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