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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묵주기도 ○질문 : 묵주기도를 할 때 누구에게 기도를 바치는 것인지 불분명해 어떤 사람은 성모님께 ‘장미 꽃다발’을 바치는 기도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라고 합니다. 이정희(그라시아, 33) 경기도 분당. 3월2일 수원교구 버드내본당 교중미사 시간.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는 한 할머니가 눈에 띄었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문을 나서는 할머니를 붙잡고 “묵주기도를 할 때 누구에게 기도하냐”고 물었다. “우리 어머니, 우리 성모님에게 하지.” 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는 표정이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신자들은 묵주기도가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기도다. 교황 요 것은 잘못이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바치는 한 바오로 2세.. 2005. 10. 24.
발렌타인 데이 ○질문 : 얼마 전 발렌타인 데이가 지났습니다. 또 이 달 14일은 화이트 데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신문에서 발렌타인 데이는 가톨릭과 관계된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발렌다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의 정확한 유래를 알고 싶습니다. 이윤희(소피아, 42) 경기도 수원시. 우리나라엔 불교의식에서 유래한 민.. 2005. 10. 24.
구원의 기도 ○질문 : 얼마 전 성당에서 공동으로 묵주기도를 하는데 단과 단 사이에 바치는 ‘구원의 기도’(구원경)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묵주기도에서 구원의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구원의 기도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서인경(안젤라,40) 대전 도마동. “마귀의 장난입니다.” 최근 열린 레지오 마리애 단원 교육에서 ‘구원의 기도’를 하지 않는 신자들이 늘고 있는 세태를 두고 한 사제가 한 말이다. 과격하게 들리긴 하지만, 성모신심에 각별히 의지하고 있는 사목자나 신자 입장에선 형식에 어긋난 묵주기도가 바쳐지고 있는 사실을 용납하기 어려울 법 하다. 문제는 현 「가톨릭 기도서」에 이 기도문이 빠져 있다는 데 있다. 일부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할.. 2005. 10. 24.
사제독신 ○질문 : 요즘 신부님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신부님이 혼자 사시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이 반드시 혼자 살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천경숙(예비신자,50). 서울 은평구. ‘1000년을 기다리는 지순한 사랑’ ‘목숨까지 바치는 사랑’ 영화 ‘은행나무 침대’(강제규 감독, 1996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미단 공주(진희경 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차가운 눈밭에 앉아 있던 황장군(신현준 분)의 모습일 것이다. 또 영화 ‘타이타닉’(제임스 카메론 감독, 1998년)에서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살리고 대신 자신은 죽는다. “그런 사랑 한번 받아보고 싶다.” “그런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 하지만 .. 2005. 10. 24.
호칭 ○ 질문 : 구역모임 혹은 성당 각종 모임에서 나이가 20~30살 위인 신자에게 ‘형제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합니다. 본명을 붙여서 ‘이레네오씨’ ‘아녜스씨’라고 부는 것도 무례인 것 같습니다. 적당한 호칭이 없을 까요. 김영권(스테파노,35) 강원도 춘천. ------------------------------------------------------------------- ▲가정 1. 미사 후 성당을 나서는데 옆 집에 사는 20살 어린 청년이 뛰어오더니 “형제님, 집에 가는 길이시군요” 라고 인사한다. ▲가정 2. 미혼의 초등부 교리교사가 성당에서 “라파엘씨, 딸이 참 예쁘시군요.”라고 말한다. 한국어의 존댓말과 교회 내 호칭이 갈등을 겪는 미묘한 순간이다. 한국어는 존칭 및 호칭이 .. 2005. 10. 24.
구일기도 ○ 질문 : 9일기도를 할 때 지향을 반드시 하나만 두어야 하나요. 아니면 여러 지향을 갖고 기도해도 되나요. 주위 사람들의 말이 모두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윤인숙(마리아,61) 서울 화곡3동. 서울대교구는 1월17일 부터 시노드의 성공을 기원하는 9일기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9일간 교구내 본당과 수도회, 단체들은 모든 미사에 앞서 묵주기도 1단과 시노드 기도문을 바쳤다. 이처럼 교회 단체나 본당에서 공동으로 바치는 9일기도는 특별한 지향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겨울 신앙학교 준비를 위한 9일기도’ ‘선교 운동을 위한 9일기도’ ‘본당 활성화를 위한 9일 기도’ ‘본당 일치의 날 행사를 위한 9일기도’…. 이때 9일기도는 본당 혹은 해당 신앙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 2005. 10. 24.
삼위일체 ○ 질문 : 초등부 교리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후에 삼위일체 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 자신도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이라는 점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교리를 쉽게 설명해줄 방법은 없을까요. 배양진(30, 아녜스) 경기도 성남 분당. ‘내 자녀가 영어나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비결은 간단하다. “무조건 외워라!”다.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면 수학을 할 수 없고, 단어, 숙어를 모르면 영어를 할 수 없다. 믿음으로써만 이해될 수 있는 신앙의 신비인 삼위일체 교리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먼저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듯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영혼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삼위일체 교리를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하느님은 한 분.. 2005. 10. 24.
사랑 ○ 질문 : 7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57세의 주부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성당에서 61세의 남성(신자)을 만났습니다. 외로웠던 난 그 사람에게서 사랑을 느꼈고 잠자리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 사람은 아내가 있습니다. 이런 사랑의 감정은 처음 느껴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 익명. 막상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그것은 마치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평소에는 시간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시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변할 수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에 대한 성찰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사랑은 그 자체로 계명이기 때문이다.(요한15,17) 우선, 사랑은 관심이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고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알리.. 2005. 10. 24.
낙태 ○ 질문 : 어릴 때부터 함께 성당에 다닌 사촌 여동생이 얼마 전에 결혼해 임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의 아이가 기형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촌 여동생은 자신과 장차 태어날 아이의 장래를 위해 임신중절 수술을 받고 싶어 합니다. 교회는 이런 경우에도 낙태를 금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서울 익명. ----------------------------------------------------------------- “설령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아이라 할지라도 이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세르비아인 병사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한 보스니아인 수녀 루치베트루스가 총장 수녀에게 보낸 편지 일부다. 1994년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조절 회의에 마더 데레사 수녀는 다음.. 2005. 10. 24.
궁합 ○질문 : 여고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한달 후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얼마 전 철학관을 찾아가 궁합을 보았다고 합니다. 내가 신자는 궁합을 보면 안된다고 하니까 “그냥 재미로 보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합니다. 친구의 말도 전혀 틀리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익명. 경기 일산. ‘결혼은 인연이다.’ 너무나 널리 그리고 쉽게 쓰이고 있기에 마치 진리처럼 되어 버린 명제다. 결혼은 과연 수많은 인연으로 엮어진 결과일까. 결혼은 하느님이 주신 건전한 판단과 자유 의지에 의한 개개인의 선택이다. 하느님은 그 선택의 결과로 태어나는 가정에 축복을 내리신다. 궁합(宮合)은 일반적으로 혼인을 앞둔 신랑 신부의 사주(四柱)를 오행(五行)에 맞추어 길흉을 점치는 것을 말한다. 각 술서(術書)에 따.. 2005. 10. 24.
교무금 ○질문 : 대학원생입니다. 가족 중에 부모님과 동생은 개신교를 믿고 있고 저 혼자만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 신분이고 또 집에 눈치가 보여 교무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로부터 모든 신자는 교무금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입이 없는 저도 교무금을 내야 하나요. 김형기 28, 대건 안드레아 경기도 일산. 빌린 돈, 꿔준 돈, 낭비한 돈, 저금한 돈…. 공기나 물처럼 사람 살아가는 데 없어서 안되는 것이 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소재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쩐지 껄끄럽다. 종교와 관련해서 ‘돈’ 이야기를 할 때는 더 그렇다.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돈’ 이야기다. 교무금은 단순히 선택적 ‘성의의 표시’가 아닌 신자라면 누구나 지고 있는 ‘의무’다(교회법.. 2005. 10. 24.
가브리엘 대천사 ○질문 : 레지오 마리애 교본 제 24장 ‘레지오의 수호성인들’ 항목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회교도(이슬람)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나타나 있습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왜 이슬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서울 익명. 도미니코회 수사 화가 프라 안젤리코(Angelico, Fra 1400?∼1455)의 프레스코화 ‘주님 탄생 예고’(수태고지)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당신이 한 아이를 낳으리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십시오”라고 고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묘사돼 있다. 하느님의 전령사, 대천사의 날개는 하늘에서 내려와 땅에 막 도착한 듯 아직 접혀지지 않았고 두 손은 가슴에 모아 경건함을 표시하고 있다. 이 그림은 더 나아가 구도와 색감 등을 통해 대천사의 역할과 마리아.. 200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