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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성령의 은사 ○질문 : 세례받은 지 1년도 채 안된 새내기 신자입니다. 주위에 하느님 능력을 받아 병을 고치는 은사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또 성령쇄신 기도모임에 나가서 방언 등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습니다. 또 그런 신자들을 보면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 김상도(제노, 36) 성령의 은사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사제 혹은 수도자들도 향심기도 등 내면 깊이 들어가는 명상 기도를 하다보면, 그 어떤 '뜨거움'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조금만 기도를 열심히 한 신자라면 누구나 경험한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은 더 나아가 인간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체험도 합니다. 하느님의 음성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의식이 육체와 분리되는 체험.. 2005. 10. 24.
동거 ○질문 : 대학에 다니는 아들이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들은 결혼을 전제로 하는 동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게다가 동거하는 여자는 신자가 아닙니다. 아들은 원래 성당에 열심히 다녔는데 현재 동거 문제 때문에 냉담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결혼하지 않고도 교회에서 관면혼인을 할 수 있나요. 익명(서울 은평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회적으로 혼인 신고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관면혼인이 가능합니다. 바꿔 말씀드리면 교회는 사회에서 정식으로 결혼했다고 해도 교회법에 따른 혼인(성사혼인 또는 관면혼인)을 하지 않으면 혼인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드님의 경우 혼인신고 여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걱정되는 것은 교회가 인정하지 않는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05. 10. 24.
십자가의 길 ○질문 : 평소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본당 수녀님께서 십자가의 길 기도는 성당이나 성지 등에서만 해야지 집에선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순 없나요. 서울 김유덕(라우렌시오, 41)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몇몇 신부님은 십자가의 길 기도가 성당과 같은 공적 장소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가정에서 기도하는 것은 장애인·노약자·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만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십자가의 길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하는 신부님들도 많습니다. 이 의견들을 종합해 볼 때 후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심자가의 길 기도는 일반적으로 성당이나 성지, 수도원 등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단체로 행해지고 있긴 하지만 가.. 2005. 10. 24.
사제직 ○질문 : 사제는 봉사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신부님을 뵙고 의논할 일이 있는데, 사제관으로 전화를 드려도 연락이 안 되고, 또 평일 오후에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러번 성당에 가도 그때마다 안 계셨습니다. 주일 미사 후 어렵게 뵐 수 있었는데, 바쁘다며 피하셨습니다. 사제는 평신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요. 서울, 익명 외 5명. 최근 본당 사목자와 불편한 관계를 문의해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질문을 접할 때마다 곤혹스럽습니다. 구체적이고 개별적 사례를 자칫 일반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질문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대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목자와 관련한 질문 내용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첫머리에 '봉사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사목.. 2005. 10. 24.
전쟁 ○질문 : 한국이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견한다고 합니다. 전쟁 문제에 대해 가톨릭교회 입장을 알고 싶습니다. 심지원(개신교 신자), 35, 경주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는 "제4차 세계대전은 예언할 수 없지만 제5차 세계대전은 예언할 수 있다. 5차 세계대전에서 인간들은 돌도끼를 들고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은 인간과 인간 문명 모두를 파괴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전쟁의 심각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나 광범한 지역과 그 주민들에게 무차별 파괴를 자행하는 모든 전쟁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 자신을 거스르는 범죄이다. 이는 확고히 또 단호히 단죄받아야 한다."(사목 헌장, 80항) 교회는 인간 생명을 일부러 파.. 2005. 10. 24.
사순시기 ○질문 : 요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순시기가 정확히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사순시기가 왜 하필 40일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조영신(사무엘), 19, 전주. 우리는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집 안팎을 깨끗이 정리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죽음과 부활로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선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성화해야 합니다. 이 시기가 사순시기입니다(전례헌장 109항 참조). 초대교회 때 그리스도인들은 부활대축일 전 2∼3일간 금식하며 부활을 준비했고, 4세기 중엽 로마교회는 이를 연장해 부활 전 40일부터 성 토요일까지 회개 생활을 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사순절 유래입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성 목요일 주님 만찬부터 부활대축일까.. 2005. 10. 24.
세례명 ○질문 :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이 1년전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명이 각각 요셉과 안나입니다. 이번에는 남편과 제가 세례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린 세례명을 각각 임마누엘과 마리아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요셉이 예수님 아버지고, 안나가 마리아 어머니인데 어떻게 그런 세례명을 할 수 있냐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미숙(예비신자) 서울 서초동. 재미있는 질문입니다. 분명 부모 자식 관계인데, 세례명으로만 본다면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딸이 어머니가 되는군요. 세례명 정하는 것과 관련, 현행 교회법은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아니하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제855조)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질문하신 분은 자녀 세례명 눈치를 봐.. 2005. 10. 24.
성수 ○질문 : 세례받은 지 1년된 새내기 신자입니다. 얼마전부터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미사 후 성당에서 나올 때 성수를 찍고 성호를 긋는 사람이 있습니다. 들어갈 때만 성수를 찍고 기도해야 하는지, 아니면 나올 때도 성수를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성수를 왜 찍고 기도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대혁(미카엘), 광주. 얼마 전 한 신부님에게서 말씀을 듣고 크게 웃은 일이 있습니다. 큰 항아리에 들어 있는 성수가 어떤 때는 몇일도 못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걸 퍼다가 밥 해먹는 사람도 있는 모양입니다. 성수를 마시면 내 몸에서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는 것은 미신입니다. 성수는 물이 변하지 않도록 소금을 넣어 사제가 특별히 축복한 물을 말합니다. 우리가 성당에 들어갈 때 이 성수를 손으로 찍어.. 2005. 10. 24.
단군상은 우상숭배 인가요? ○질문 : 얼마 전 한국에서 한 개신교 단체가 공공장소에 세워진 단군상을 철거하려 한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단군상이 우상숭배 인가요. 가톨릭신자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요. 심 유스티노, 싱가폴 한인천주교회.    단군상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2005. 10. 24.
몬시뇰 ○질문 : 교회관련 서적을 읽거나, 신문을 보다 보면 '몬시뇰'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교회에서 높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특별한 권한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몬시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십시오. 배상원(그레고리오,67) 광주대교구 목포 용당동본당, 외 10여명. 평화신문에선 '몬시뇰'이 새로 탄생할 때마다, 해당 기사에 몬시뇰 용어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몬시뇰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는 신자들이 많은 것 같아 교회상식 요모조모를 통해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몬시뇰은 '나의 주인' 혹은 '나의 주님'이란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칭호입니다. 교구 사목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교회를 다스리는 권한을 가지지 않은 교황청 고위 성직자나 덕망이 높은 성직자들에게 교황이 부여하.. 2005. 10. 24.
마리아 ○질문 : 얼마전 한 개신교 직장 동료와 '마리아' 논쟁이 있었습니다. 동료는 성경 어디에도 마리아가 원죄 없다는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동료는 성경에 '예수님 말고는 모든 사람은 원죄가 있다'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왜 성경에 없는 교리를 가르치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애자(실비아), 수원교구 안양 인덕원본당 이 문제를 풀려면 우선 성서(聖書)와 성전(聖傳)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선포할 때 두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사도들은 먼저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배운 바를 설교와 교훈으로 전했습니다. 그것이 역사를 거쳐 내려오며 쌓이고 쌓인 것을 '성전'이라 합니다. 둘째 사도들과 그 제자들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복음을 기록했는데 그것을 '성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성서와 성전은 .. 2005. 10. 24.
묵주기도 ○ 질문 : 고해성사 때 많은 신부님들이 묵주기도를 보속으로 주고 있습니다. 또 영적예물을 할 때도 묵주기도는 반드시 들어갑니다. 교회엔 많은 기도가 있는데 묵주기도만 유난히 강조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개인적으론 자유기도, 주님의 기도 등 주님께 직접 드리는 기도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김 스테파노(미국 필라델피아) 교회는 묵주기도를 사랑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가톨릭 신자들은 묵주기도를 즐겨 바칩니다. 일상에서 성모님 간구에 의지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구세사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에서 환희의 신비는 예수님 강생과 성장을, 빛의 신비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예수님 공생활을, 고통의 신비는 십자가 고통 과정을, 영광의 신비는 예수님 부활과 승천,.. 200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