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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삼위일체

by 세포네 2005. 10. 24.

○ 질문 : 초등부 교리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후에 삼위일체 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나 자신도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이라는 점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교리를 쉽게 설명해줄 방법은 없을까요. 배양진(30, 아녜스) 경기도 성남 분당.

‘내 자녀가 영어나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비결은 간단하다.

“무조건 외워라!”다. 구구단을 외우지 못하면 수학을 할 수 없고, 단어, 숙어를 모르면 영어를 할 수 없다. 믿음으로써만 이해될 수 있는 신앙의 신비인 삼위일체 교리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먼저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듯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영혼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삼위일체 교리를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 내용은 이렇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지만 ‘세 위격’으로 존재하신다. 이 세 위격은 분리되지 않으며 전적으로 동일하고 영원하며 전능하신 한 하느님이시다.’

알쏭달쏭하다. 그래서 많은 교리교사들은 ‘형광등’을 비유로 들곤 한다. 형광등이 한 물체이면서 동시에 빛, 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다만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좀더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려는 방편들에 불과하다.

삼위일체 신비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신비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신비를 더욱 깊이 체험하며 살아가는 그만큼 그 신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하느님을 좀더 가깝게 체험토록 하고자 삼위일체 신비를 이렇게 설명한다.

‘아버지이신 성부 하느님은 우리 앞에 계시며 우리를 이끌어가시는 하느님이시다. 아들이신 성자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동반자요 벗이 되어주시는 하느님이시다. 아버지와 아들의 영이신 성령 하느님은 우리 안에 계시며 내부로부터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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