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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가보고싶은 성당115

[아름다운 집] (4) 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 한폭 그림 같은 기도공간 하느님의 평화를 맛보다 ▲ 성 아우구스띠노수도회 연천 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은 전통적 건축 기법에 따라 지어진 수도원으로 자연과 잘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 김겸순 수녀의 십자가의 길 14처 작품. ▲ 회랑으로 구획돼 있는 연천수도원 고요 마당. ▲ 회랑으로 구획돼 있는 연천수도원 고요 마당. 그림 같은 풍경이 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시선을 빼앗는 황홀한 풍광은 하느님의 숨겨진 존재를 드러내는 신비와 같다. 모두가 마치 천국을 본 듯 감탄하면서 창조주를 찬양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왕산로 722에 자리잡은 성 아우구스띠노수도회 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이하 연천수도원)은 건축물이 자연과 어우러질 때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할 수 있음을 잘 .. 2016. 10. 2.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3. 인천교구 김포성당 단단한 믿음으로 지은 화강석 성당, 성체조배 기도처로 사랑받아 ▲ 국가 등록문화재 제542호인 옛 김포성당은 1950년대 중반 화강석으로 지은 대표적인 교회 건축물이다. ▲ 옛 김포성당은 60년 전 신자들이 구호품을 팔아 모은 성금으로 지었다. ▲ 성체 성지로 지정된 옛 김포성당은 성체조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져 있다. ▲ 인천교구가 한국 천주교회에서 처음으로 성체성지로 지정한 옛 김포성당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조배하면서 하느님의 영적 은혜를 받는 치유의 기도처로 사랑받고 있다. ▲ 1999년에 봉헌된 새 김포성당. 적벽돌 콘크리트조 건물이 옛성당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을 만나시는 특별한 장소다. 아브라함과 모세를 비롯한 구약 성경의 주요 인물들은 .. 2016. 9. 15.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2. 침묵의 기도 속에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곳 - 마리아수도회 성당 ▲ 기둥의 성모 성당은 베일을 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깬 타일로 마감한 성당이 이채롭다. ▲ 기둥의 성모 성당 내부는 온통 하얗다. 공간을 가득 채운 흰 빛은 어머니 태 같은 평온함을 안겨준다. “무엇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지요. 제가 그 거룩한 수도원에서 보고 체험한 것, 제가 받은 인상, 그 수도원에서 얻은 것,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은 설명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만이 그것에 대해 아십니다”(「어느 한 트라피스트 수도자의 묵상」 중에서). 수도원을 찾아 그 삶을 조금이라도 체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처럼 말할 것이다. 검소하고도 엄숙한 분위기, 장식 없는 제대, 어머니 품 같은 평온함, 그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깊은 침묵이 하느님과의 진솔한 대화로 자신을 끌어들이는 경험을 했을.. 2016. 8. 21.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1. 대전교구 부여 금사리성당 시골 소녀의 풋풋한 민낯같은 소박함 간직한 고성당 ▲ 농촌 마을 한가운데에 세워진 금사리성당은 주변 자연과 이질감없이 조화를 이루는 게 건축적 매력이다. ▲ 110년된 금사리성당은 화려한 장식 없이 회색과 붉은색 벽돌로만 지어졌는데도 아름다운 건축미를 뽐낸다. ▲ 전례 공간의 실용성을 채운 금사리성당 내부. 나무기둥으로 남녀 신자석을 구분해 놓은 것이 이채롭다. ▲ 성당 마당에는 루르드 성모 동굴이 꾸며져 있다. 국내 순례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예쁜 성당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고자 ‘아버지의 집,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연재를 시작한다. 녹색 향연이 펼쳐진 한여름의 들녘 마을은 마치 섬 같다. 마을 초입 마중 길에서 나그네에게 환영인사를.. 2016. 8. 7.
가실성당 외딴곳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집(佳室)… 한 폭의 그림 같죠 만나고 싶은 연인을 상상하듯,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성당을 그려본다면…먼저 성당이 복잡한 도심이 아닌 한적한 시골에 있으면 좋겠다. 시골에 있으니 당연히 크지는 않을 것이고,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뾰족 탑 성당이 어울리겠다. 언덕 기슭에 자리를 잡아 전망이 탁 트인 데다 온통 푸름에 둘러싸여 공기 내음마저 상쾌한 그런 성당이면 더 좋겠다. 성당에는 오랜 역사의 향취가 배어 있고, 내부는 성미술 걸작으로 가득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대충 느낌이 오는가! ▲ 울창한 나무로 뒤덮인 가실성당 성모방과 잔디밭. 그 느낌을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성당, 경북 왜관에 있는 가실성당(주임 황동환 신부)이다. 위에 묘사한 그.. 2015. 7. 26.
교회 문화유산은 중요한 세습자산 [가톨릭 등록문화재를 찾아서] 종합 결산 본보 기획연재 '자랑스런 신앙유산-가톨릭 등록문화재를 찾아서'가 광주대교구 함평성당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기획 취재팀은 현장 취재를 통해 한국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된 천주교 관련 문화유산 18점에 대한 현황과 역사적ㆍ예술적 가치, 보존관리 방안 등을 심층 보도했다. 취재팀은 특히 △시대와 신앙의 내용 반영(역사성) △특수 양식이나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양식(예술성) △구조ㆍ설비ㆍ시공기술(학술성) △자연과 역사적 환경(경관적 가치) △시대 흔적의 보존(희소가치) 등에 초점을 맞춰 문화유산을 살펴보았다. 현재 가톨릭 등록문화재는 개화기~1950년대말 사이에 지어진 성당들이 주를 이룬다. 취재팀은 취재 현장에서 신앙 선조의 얼과 신앙 공동체가 .. 2008. 1. 6.
[춘천교구] 홍천성당 "조형미 뛰어난 1950년대 석조 성당의 전형 " [근대문화유산] 춘천교구 홍천성당(제162호) ▲ 1) 홍천 읍내를 굽어보는 석화산 기슭에 우뚝 서 있는 홍천성당. 주변 풍광은 변했지만 겨울이면 더욱 파란 하늘빛은 변함이 없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어느 신부가 들려준 강원도 홍천성당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호주 출신 조 필립보(2005년 선종) 신부가 사목하던 1950년대 중반 어느 해 겨울이었다. 눈덮인 산골 성당에 미국에서 보내준 구호물품이 도착했다. 옷가지 속에 여성 브래지어가 있길래 조 신부는 그걸 한 아주머니에게 줬다. 그런데 맙소사! 주일미사때 한 할아버지가 그 희한하게(?) 생긴 물건이 귀마개인줄 알고 머리에 칭칭 두르고 성체를 받아 모시러 나오는 게.. 2007. 12. 16.
[대전교구] 서산 동문동성당 및 상홍리공소 군더더기 없이 절제된 건축미 돋보여 본당과 공소 모두 등록문화재로 등재 [본당] 1937년 완공…단순 명료한 고딕건물 [공소] 바실리카 양식에 한옥기법 접목 ▲ 수호천사 성당인 서산 동문동성당은 소박하다. 군더더기 없이 지극히 절제된 건축 어법으로 지어져 1930년대 교회 건축의 아름다움을 함축하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내포(內浦)의 가을은 단풍으로 지천이다. 어느 길을 달려도, 만추의 들녘은 눈이 부시다. 내포교회(대전교구)의 다섯 번째 성당인 서산 동문동성당(주임 배승록 신부)에 도착하니, 성당 경내 또한 낙엽으로 덮여 있다. 부춘산 능선을 따라 마당 끝에 우뚝 선 성당은 청명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안긴다. 성당에 가을 햇살이 얕게 비껴들어 두 그루 벚나무와 낙엽이 어우러지.. 2007. 11. 25.
[춘천교구] 죽림동주교좌성당 "예술혼 살아있는 가톨릭 미술의 '보고' " 가톨릭 등록문화재를 찾아서-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등록문화재 제54호) 춘천 죽림동성당(주임 문양기 신부) 잔디밭에 쏟아지는 만추(晩秋)의 빛이 영롱하다. ▲ 울굿불긋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죽림동성당. 춘천교구 역사와 교회미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성모자상 옆 단풍은 한낮 햇살을 안고 반짝거린다. 마당에 떨어진 낙엽들은 바람을 타고 한가로이 나뒹군다. 파란 하늘을 향해 솟은 종탑도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 춘천시내 약사리 고개 정상에 자리잡은 죽림동주교좌성당은 아일랜드에서 진출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건축한 석조성당의 대표작이다. 이 성당에서 보듯 서양 선교사들이 건축한 성당들은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이 마을 한가운데 고지대에 들어서 있다. 첨탑과.. 2007. 11. 11.
[청주교구] 옥천성당(등록문화재7호) 1950년대 충북 성당으로 유일한 가치... 고딕식 성당 모태 라틴십자형 벽돌조성당으로 증축... 올해로 설립 101돌 맞는 신앙의 옥토 ▲ 레지오 주회합을 마친 신자들이 낮 12시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 가을 볕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선 100년 성당인 옥천성당이 아늑한 신앙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 옥천성당 수호자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소화 데레사)다. 성녀는 본당 언덕에서 풍요로운 땅 '옥천'을 내려다보며 복음화를 위한 기도의 작은 꽃을 피운다. ▲ 옛 성당 감실과 제대, 교리문답서, 제의, 유화 십자가의 길 14처 등 신앙유산이 옥천성당 유물전시관에 빼곡히 전시돼 있다. ▲ 김문영 바오로 옥천본당 100주년사 편찬위원이 본당 내 유물전시관에 소장된 유화 십자가의 길 14처를 가리키며 .. 2007. 11. 4.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 근대적 성당 건축의 모태 2007년 10월 현재 정부가 지정한 등록문화재 357건 가운데 가톨릭교회 관련 건축물은 모두 19건. 그 중에서 서울에 있는 것은 단 하나, 혜화동성당(주임 김철호 신부)이다. 서울 한복판 종로구에 있는 혜화동은 한국교회 '믿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제 양성의 요람인 대신학교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가톨릭의 명문 동성고등학교, 중림동본당(1892년)과 명동본당(1898년)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1927년)로 설립된 혜화동본당이 자리잡은 곳이기 때문이다. 혜화동이 믿음의 고향이 된 데는 독일 성베네딕도회의 공이 컸다. 조선대목구장 뮈텔 대주교가 한국교회 교육사업을 맡아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한국에 진출한 독일 '성 오틸리엔의 베네딕도 수도회' 회원들은 .. 2007. 10. 14.
[마산교구] 문산성당 "[가톨릭등록문화재를 찾아서] 마산교구 문산성당(제35호) " 동ㆍ서양 건축양식 절묘한 조화 이뤄 기와지붕 한식ㆍ고딕양식 성당 경내에 공존 1937년 외부 도움없이 자력으로 성당 신축 문화유산과 자연ㆍ신앙유산 함께 어우러져 뾰족한 종탑이 솟아있는 서양식 성당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성당 입구에 들어서니 왼쪽에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소박한 한옥 한 채가 또 아담하게 서 있다. 기와지붕의 한식과 고딕양식의 신ㆍ구 성당이 경내에 공존하는 공간. 지난 2002년 5월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마산교구 진주 문산성당이다. 1923년 건축된 한옥 양식 옛 성당과 1937년에 고딕 양식으로 지은 현재 성당의 동ㆍ서양 건축양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근현대 성당 건축의 토착화 과정을.. 200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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