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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묵주기도

by 세포네 2005. 10. 24.

○ 질문 : 고해성사 때 많은 신부님들이 묵주기도를 보속으로 주고 있습니다. 또 영적예물을 할 때도 묵주기도는 반드시 들어갑니다. 교회엔 많은 기도가 있는데 묵주기도만 유난히 강조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개인적으론 자유기도, 주님의 기도 등 주님께 직접 드리는 기도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김 스테파노(미국 필라델피아)
 
교회는 묵주기도를 사랑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가톨릭 신자들은 묵주기도를 즐겨 바칩니다. 일상에서 성모님 간구에 의지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구세사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에서 환희의 신비는 예수님 강생과 성장을, 빛의 신비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예수님 공생활을, 고통의 신비는 십자가 고통 과정을, 영광의 신비는 예수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 그리고 마리아가 하느님 어머니로서 영예롭게 되심을 묵상하게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묵주기도는 인류구원을 위해세상에 오시고 사람들과 함께 사시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마침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관상하는 기도입니다.

자유기도나 주님의 기도를 자주 바치는 것은 올바른 일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는 것도 올바른 일입니다. 자유기도나 주님의 기도와 함께 묵주기도도 궁극적으로 주님께 다가가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가 오직 성모님만을 위한 기도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사제들이 묵주기도를 고해성사 보속으로 자주 주는 것은 묵주기도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성모님 신심과 하느님 구원사업을 묵상할 수 있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기도가 있다고 해서 교회가 권하는 기도를 배척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고해성사나 영적 예물시에 교회가 만약 묵주기도를 권하면 그에 따르고, 또 개인적 기도를 바칠 때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기도를 하면 무난할 것입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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