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고3을 위한 기도는? ○질문 : 고3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지금 식구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불안한지 가끔 초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아들을 위해 매일 기도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수험생을 위한 기도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구현숙(벨라뎃다, 43, 경기도 성남 분당) 입시에 합격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신앙인의 눈으로 볼 때 입시는 삶의 작은 부분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 그리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구원'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입시는 하느님이 주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들.. 2005. 10. 24. 천국은? ○질문 : 주위에서 천국 곧 하느님 나라는 죽은 다음에 가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느님과 일치하는 데서 누리는 충만한 기쁨과 행복의 상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느님하고 일치하고 살면 하느님 나라는 이미 나에게 온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닌가요. 천국은 죽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가요. 임정빈(미카엘, 68, 수원교구 용인 모현본당) 하느님 나라는 일반적으로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현세에서 실현되어야 할 하느님 나라입니다.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종교현상학자인 메릴린 거스틴은 자신의 저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여덟 가지 열쇠」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셨고 그것이 바로 산상설교"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 2005. 10. 24. 용어해설(디다케, 케리그마) ○질문 : 디다케, 케리그마와 같은 말을 많이 듣지만, 정작 그 뜻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위 신자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려주십시오. 김윤성(프란치스코,71, 경기도 하남시) 우선 '디다케'는 신약 외전(外典) 중 하나로 작자 미상입니다. 정확한 제목은 '12사도를 통해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주어진 주님의 교훈'이며 일반적으로는 '12사도의 교훈'으로 불립니다. 이 문서 제목 첫 낱말이 '디다케'입니다. 디다케를 한글로는 '교훈'이라고 옮길 수 있습니다. 도덕률, 전례에 관한 규정, 교회생활에 관한 규정, 종말론적 경고 등을 담고 있는 이 문서는 초대교회 때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디다케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교회사를 쓴 에우세비오나 아타나.. 2005. 10. 24. 낙태된 생명 ○질문 : 4년 전 낙태를 했는데, 지금까지 마음에 걸립니다. 연미사나 연도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요. 또 주위에는 또 산모 건강 등의 이유로 유산한 사례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 죽은 아기들은 어떻게 되나요. 허 소피아(36, 수원 분당구) 참고로 지금은 연미사, 생미사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주교.. 2005. 10. 24. 세리 ○질문 : 성서를 읽다 보면 '세리'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주변 신자들에게 물어도 정확히 어떤 직책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세리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왜 죄인으로 묘사되는지 알려 주십시오. 조 마리아(68, 수원 용인) '세리(稅吏)'는 말 그대로 '세금을 징수하는 관리'를 의미합니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세무 공무원인 셈이지요. 그런데 왜 세무 공무원이 죄인 취급을 받았을까요.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로마의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세리는 로마의 앞잡이, 로마 정부의 대리인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이 빈번했기에 세리는 유다인들에게 증오와 경멸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성서에서 '세리'라는 용어는 종종 '죄인'과 동일한 의.. 2005. 10. 24. 유아세례 ○질문 : 조당을 얼마전에 풀은 한 자매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에겐 두 자녀가 있는데 큰 아이는 7살이고 작은 아이는 5살입니다. 이 두아이는 유아세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세례를 받게 하려고 하는데,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는지요. 윤 글라라(서울 미아5동본당) 어린이들도 원죄로 타락하고 더러워진 인간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므로, 어둠의 세력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자녀들이 누리는 자유 영역으로 옮겨가기 위해(골로 1,12-14 참조) 세례로 새로 나야 합니다(트리엔트 공의회, 「원죄에 대한 교령」, c. 4: DS 1514 참조). 그러므로 출생 후 가까운 시일에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지 않는다면 교회와 부모는 그 아이가 하느님 자녀가 되는 무한한 은총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2005. 10. 24. 조당 ○질문 : 60세 가량된 한 여성 신자분이 이혼한 상태로 최근 동거를 하셨습니다. 조당 문제로 성체를 모시지 못했는데, 최근 전 남편이 해외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분은 이제 성체를 모실 수 있는지요. 반대로 한 남자가 아내와 이혼 후 다른 여자와 재혼하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전 전부인이 사망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조당이 자동적으로 풀리는지요. 박근용(사베리오, 48, 서울 봉천3동본당) 외 3명. ------------------------------------------------------------------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이 민법에 따라 이혼, 교회 밖에서 새로이 혼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부 혼인 유대는 절대로 해소될 수 없습니다. 부부는 하.. 2005. 10. 24. 대세 ○질문 : 남편이 20년 전에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는데, 그 때 대세를 주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까지 냉담을 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다시 성당에 다니겠다고 합니다. 대세도 유효한지요. 황 모니카(68, 서울) 평소 남편께서 교회를 반대하지 않았고 가족들도 대세를 주는 것을 동의했다면 본인이 의식이 없더라도 대세를 준 것은 잘한 것입니다. 남편의 구원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성사는 성직자가 거행하지만, 위급한 경우, 모든 천주교 신자들은 대세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대세를 준 후엔 본당에 꼭 연락해야 합니다. 단 당사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그동안의 삶을 반성하고 천주교 4대 교리(천주존재, 강생구속, 삼위일체, 상선벌악)를 믿겠다는 원의.. 2005. 10. 24. 수도자가 되려면 ○질문 :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상경,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신앙생활을 멀리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최근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문득 수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조용히 제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수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한 미카엘라(28, 대구) 우선 기도가 필요합니다. 과연 '이 세상이 힘들어서' 수도회를 도피처로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남은 일생을 봉헌의 꽃으로 수놓고 싶은지 식별해야 합니다. 만약 수도성소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면 이제는 수도회 문을 두드려야 할 차례입니다. 결혼할 때 '아무나'하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도회도 마찬가지 .. 2005. 10. 24. 윤회설 ○질문 : 얼마전 학교에서 불교에 대해 배웠습니다. 수업 후 몇몇 친구들이 불교 윤회설이 그리스도교 천국설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국은 '나쁜 일을 하면 벌받는다'는 윤리적 이유에서 지어낸 이야기에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지승현(프란치스코, 14, 서울 서초동본당) 윤회사상은 불교만의 고유한 교리가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를 비롯해 석가모니 탄생 전 인도에서도 이미 윤회설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윤회설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린 '빗물-강물-바닷물-구름-빗물' '봄-여름-가을-겨울-봄'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윤회적 경향을 체험합니다. 하지만 인간 삶을 윤회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불교에서 윤회설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인간 삶이 .. 2005. 10. 24. 역사적 예수 ○질문 :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지식은 모두 성서에 근거한 것입니다. 로마나 이스라엘 민족이 남긴 예수님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만약 있다면 어떻게 기술되었는지요. 우영호(베다, 71, 수원교구 이천 아미동본당)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는 110년께 쓴 에서 "그리스도교라는 이름은 총독 빌라도가 처형한 사람의 이름에서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의 터키지역에서 총독으로 재직하던 플리니우스 2세(Plinius Secundus)는 112년께 당시 로마 황제에게 올린 서간에서 "이 지역 그리스도인들은 일요일 해가 뜨기 전에 미사를 드리는데, 그때 예수를 신처럼 섬긴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바빌론 탈무드에도 "예수는 오설을 퍼뜨렸기 때문에 처형되었다"는.. 2005. 10. 24. 성서 ○질문 : 성서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루가복음 12장 5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과연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러 오신 것이 아니라 분열을 주시러 오셨나요. 김지윤(안나, 32, 인천) 똑같은 내용이 마태오 복음에선 더 과격하게 나옵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 10,34). 처음 이 대목을 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리둥절하게 됩니다. 과연 예수님은 평화가 아닌 고통을 주시러 오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평화'란 '세속적 의미의 안락'혹은 '세속적 가치'를 의미하고, '분열' 혹은 '칼.. 2005. 10. 24.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