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동방교회, 그리스 정교회는 무엇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미사에 동방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것을 보았습니다. 동방교회 그리고 그리스 정교회가 무엇인지 또 가톨릭교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김진완(체칠리아, 의정부교구 고양 마두동본당)씨 동방교회는 로마(서유럽)를 중심으로 성장한 서방교회 즉 로마 가톨릭에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정교회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서 정교회는 정통교회(正統敎會, Orthodox Chu rch)의 줄임말로 정통교리를 수호하는 진정한 교회라는 자부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를 중심으로 20여개 교회가 있는데 그리스 정교회가 대표적입니다. 전체 신자수는 약 2억5000~3억 정도입니다. 그리스 정교회 외에도 러시아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불가리아 정교회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로마 .. 2005. 10. 24. 교황님의 무류성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을 깊은 슬픔 속에서 애도합니다. 그런데 교리를 배울 때 '교황의 무류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황님도 사람인데 과연 전혀 오류가 없을까요. 성준희(골룸바, 37, 서울)씨 무류성(無謬性)이란 간단히 말해 오류가 없다는 말입니다. 결론부터 다시 확인하자면 교황은 무류성의 특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이 교회에 관해 가르치는 모든 것이 무류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교황의 무류성과 관련하여 교회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고 목자이며 스승으로서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확정적 행위로 선포하는 때에, 교황은 자기 임무에 따라 그 무류성을 지닌다"(가톨릭교회 교리서 891항, 교회법전 749조 1항, 교회헌장 25항). 따라서 교황의 가르침이 무류적이.. 2005. 10. 24. '성화가 새겨진 비누' 사용은 신성모독죄인가요? 최근 성당에서 기념품으로 화장 비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반투명체 비누 안에는 예수님을 품에 안은 성모상이 있었습니다. 일부 신자들은 이를 두고 신성모독이라고 말합니다. 더러운 몸을 닦는 비누에 성모자상을 그려 넣는 것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이도근 (스테파노, 서울)씨 독성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대상은 일반적으로 사람, 장소, 물건 등 세가지로 나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죄는 성직자나 수도자를 폭행하거나 정결서원 또는 독신서약을 깨뜨리도록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을 말합니다. 장소와 관련한 죄는 축성된 성당과 교회묘지에서 살인, 음행, 파괴, 방화 등 행위를 할 때 성립됩니다. 마지막이 바로 거룩한 사물에 대한 독성입니다. 이는 성체를 포함해 미사용 제구, 성경, 성상 등 하느님께 봉.. 2005. 10. 24. 부활 달걀의 정확한 유래와 의미는? 질문> 세례를 받은 지 2년 됐습니다. 부활절만 되면 주위에서 달걀을 정성껏 장식해 선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활 달걀의 정확한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민승현(가브리엘, 23, 일산)씨 부활 달걀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지내는 오랜 그리스도교적 풍습입니다. 독일에서는 부활 후 월요일에 '아이에르레젠'이라는 부활달걀 굴리기 시합을 하며, 불가리아에선 부활절이 되면 빨간 달걀을 빵 안에 넣어 만든 부활빵을 먹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국가에서 부활절이 되면 부활 달걀을 선물하고 나눠 먹습니다. 그럼 왜 이런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생명을 품고 있는 달걀은 예로부터 풍요와 생명을 상징했습니다. 달걀은 죽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5. 10. 24. 전대사에 대하여 질문> 성체성사의 해를 맞아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들어습니다. 그런데 이 전대사를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제가 대신 얻어줄 수도 있나요. 아니면 오직 나 자신에게만 한정되는 것인가요. 정요한(요한, 70, 용인 수지)씨와 4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체성사의 해를 맞아 특별 전대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전대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죄를 범한 신자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영벌(하느님과 친교를 박탈당하는 영원한 벌)은 면하지만 죄를 지은 대가로 잠시 받아야 할 벌, 곧 잠벌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 병이 났을 때 수술을 해서 치유가 됐다 하더라도 흉터는 그대로 남는 것과 같습니다. 이 잠벌을 기워갚기 위해서는 현세에서 보속(기도와 선행, 희생들)을 실천해야 .. 2005. 10. 24. 성체조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세계 성체성사의 해를 맞아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성체조배의 좋은 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정작 성체조배를 어떻게 하는지 몰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례성사를 받은 지 2년밖에 안돼서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성체조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서 로즈마리(의정부교구 일산, 32)씨 성체는 살아 계신 주님의 몸입니다. 그 주님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성체조배란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을 가지고 바치는 신심행위를 말합니다. 이 성체조배의 탁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알폰소 성인(1696 -1787)은 성체조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성체조배로 보낸 시간은 일생 중 가장 귀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15분간 성체조배로 얻은 것은 하루.. 2005. 10. 24. 엄한 구약의 하느님 질문 : 구약성서를 읽다 보면 당혹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께서 마치 폭군의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엄한 구약의 하느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안 세레나(서울 잠원동본당)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엄한 꾸지람을 하시는 하느님 모습이 종종 드러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엄함'은 '자비와 사랑'이라는 큰 테두리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남자와 외박하겠다며 허락을 청하는 장성한 딸에게 이 땅의 아버지들은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요. 하느님의 '엄함'은 바로 이스라엘에 대한 끝없는 사랑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민족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 자체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이 아닐까요.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금송아지를 숭배한(출애 3.. 2005. 10. 24. 영혼이 무엇입니까? 요즘 나이 때문인지 '영혼'(靈魂)에 대한 묵상을 자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靈)은 무엇이고 또 '혼'(魂)은 무엇입니까. 박태오(안드레아, 75, 서울)씨 영혼에 대한 관념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크게 다르고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영혼의 '영'과 '혼'은 각기 서로 다른 말이 아니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단어가 영혼의 줄임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중심으로 영혼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서와 스콜라 철학에서 영혼을 의미하는 단어들(루아흐, 프쉬케, 아니마)은 모두 '숨, 입김, 호흡'이라는 뜻의 기원을 갖고 있습니다. 16세기 말 중국에 온 선교사들(마테오 리치 등)이 이 단어.. 2005. 10. 24. 이혼자들 신앙생활은? 10년전 혼인성사를 하고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위해 이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주위에서 이혼하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신앙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김 소피아(서울, 35)씨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요.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됩니다(마태 19,6 참조).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유대는 배우자가 살아있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혼인성사는 배우자와 평생을 이어가며 완성하는 성사입니다. 교회는 합법적 배우자가 살아 있는데도 이혼한 사람이 재혼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하느님 계획과 .. 2005. 10. 24. 가톨릭에서 '신'은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가요 신앙인이라면 '신'(神, GOD, 하느님)에 대한 관념이 정확히 확립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에서 이야기하는 신(神, GOD, 하느님)은 다른 종교나 혹은 무신론자들이 생각하는 신과 어떻게 다른가요. 김종한(스테파노, 미국 펜실베니아 성 이광헌 아우구스티노 순교가정 성당)씨 외 1명 수많은 철학자와 다양한 종교, 민간 설화 등에서 신을 이야기합니다. 그럼 가톨릭이 말하는 신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문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계시하시면서도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 머무르신다는 점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만일 여러분이 하느님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아닐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성찰을 그칠 수 없습니다. 희미하게나마 하느님 모습을 그려 보면.. 2005. 10. 24. 마리아 세례명? 세례명을 '마리아'로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위에 마리아 세례명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축일이 모두 제각각 입니다. 어떤 축일이 정확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김화숙(31, 경기도 성남 분당) 우선 세례를 받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또 '마리아'를 세례명으로 정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드립니다. 요즘에는 의외로 '마리아'를 세례명으로 하는 분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만큼 좋은 세례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모님 삶은 신앙인들이 따르고 본받아야할 가장 훌륭한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과 관련한 축일은 상당히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몇 가지를 알려드리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월1일 ▲탄신 축일 9월8일 ▲승천 대축일 8월15일 ▲주님 탄생 예고(성모영보)대축일.. 2005. 10. 24. 화장은 할 수 없나요? ○질문 : 예비신자입니다. 교리시간에 부활할 때 몸도 함께 부활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럼 화장(火葬)은 할 수 없는 것인가요. 또 죽으면 화장을 주로 하는 불교인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나요. 만약 화장을 하지 못한다면 묘지난 등 많은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지중현(예비신자, 고2, 고양시 일산) 불교에선 화장을 두고 다비(茶毘)라고 합니다. 다비란 인도말(산스크리트어)을 우리말로 음역한 것인데, 화장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엔 이 불교 영향으로 화장이 당연시됐습니다. 하지만 '신체발부수지부모불감'(身體髮膚受之父母不敢)이라고 해서 신체에 손상을 가하는 것을 불효로 보는 유교 문화가 들어오면서 화장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조선 성종은 직접 화장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2005. 10. 2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