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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마리아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얼마전 한 개신교 직장 동료와 '마리아' 논쟁이 있었습니다. 동료는 성경 어디에도 마리아가 원죄 없다는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동료는 성경에 '예수님 말고는 모든 사람은 원죄가 있다'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가톨릭교회는 왜 성경에 없는 교리를 가르치는지 알고 싶습니다. 박애자(실비아), 수원교구 안양 인덕원본당
 
이 문제를 풀려면 우선 성서(聖書)와 성전(聖傳)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선포할 때 두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사도들은 먼저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배운 바를 설교와 교훈으로 전했습니다. 그것이 역사를 거쳐 내려오며 쌓이고 쌓인 것을 '성전'이라 합니다. 둘째 사도들과 그 제자들이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복음을 기록했는데 그것을 '성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성서와 성전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성서는 이 성전 안에서 한층 더 깊이 인식되고 끊임없이 활력을 갖습니다(계시헌장 8항 참조). 성서만 중요시하고 성전을 등한시하는 것은 마치 오랜 전통문화를 망각한 채 오직 사료만 뒤적이는 역사학자 태도와 다를바 없습니다. 그래서 개신교가 오직 성서 안에서만 영감을 찾는것과는 달리 가톨릭교회는 성서와 함께 예수시대로부터 이어내려오는 성전을 소중한 보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성전이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Conceptio Immaculata)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마리아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셨다는 것이 아니라 구세주를 낳으실 분이시기에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 순종하는 분으로서 특별한 은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씀처럼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루가 1, 28)이십니다.

이와 관련해 성모님은 루르드에 발현하셨을 때(1858년 3월25일) 직접 '원죄 없으신 잉태'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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