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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간추린 한국 천주교회 순교사 <3>병오박해 ◀ 병오박해 순교자 9위 중 김대건 신부와 현석문을 제외한 7명은 포도청에서 곤장형을 받고 순교했다. 사진은 곤장형을 재현한 인형물. 평화신문 자료사진 병오박해는 1846년 6월5일 김대건 신부 체포를 계기로 시작돼 9월20일 김 신부 순교 직후 종결됐다. 김 신부는 수감중 6차례에 걸쳐 40번의 문초를 받았지만 자기 신상에 대해서만 발설했을 뿐 교회 내부 사정을 실토하지 않았다.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등 선교사들이 활동 중이었는데도 김 신부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조선 천주교회는 큰 희생없이 박해를 피해갈 수 있었다. 3개월여 박해 기간동안 순교한 신자는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모두 9명에 불과했다. 1839년 기해박해 이후 1840년대 중반까지 조선 천주교회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교회를 재건할 수.. 2006. 9. 17.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신앙<3> 사제품을 받고- "저를 조선교회 희생제물로 봉헌합니다" ◀ 김대건 신부는 순교자 가족으로 구성된 조선 교우 12명과 함께 라파엘호라 명명한 작은 돛단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상하이로 간 후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ㆍ다블뤼 신부와 함께 귀국했다. 사진은 김 신부 일행이 라파엘호를 타고 풍랑을 헤치며 조선을 향해 항해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한 작품. 어영청 군사들의 칼이 벌써 6차례나 내 목을 내리쳤습니다. 목뼈 으스러지는 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려 잠시 놓쳤던 정신을 추스려봅니다. 사제품을 받고자 조선 신자들과 함께 쪽배를 타고 서해를 항해할 때도 잠시 정신을 놓친 적이 있었습니다. 거센 폭풍우로 배의 키가 부러지고 돛이 찢어져 표류할 때였습니다. 심한 뱃멀미와 허기로 모두들 정신을 잃었습니다 저와 운명을.. 2006. 9. 17.
성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 ◀ 성지는 본래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활동 무대인 팔레스티나를 가리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이나 순교자들과 관련된 사적지까지 포함해서 성지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은 갈릴래아 호수가 예수님께서 행복선언을 가르치셨다는 곳에 세워진 행복선언 성당. 신자들과 성지순례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정작 "어디가 성지인가?"라는 물음에는 서로 말이 달랐습니다. 정확한 성지 개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 일반적으로 '성지'라고 하면 예수님과 관련된 곳(예루살렘), 성모님과 관련된 곳(파티마와 루르드), 성인들과 관련된 곳(로마와 아시시) 등을 가리키지요. 우리나라에는 솔뫼성지, 절두산순교성지, 해미성지, 배론성지, 초남이성지 등 많은 성지들이 있습.. 2006. 9. 1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신앙<2>신학생 시절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 ◀ 김대건을 비롯한 조선 신학생 3명은 중국 땅을 횡단해 6개월여만에 마카오에 도착,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에 마련된 조선신학교에서 교수신부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사제로 양성됐다. 사진은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 인근 카모에스 공원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동상. 신학생으로 선발된 저는 1836년 7월11일 서울 모방 신부 댁으로 갔습니다. 그 곳엔 저보다 먼저 신학생으로 선발된 최양업(토마스)과 최방제(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기숙하면서 라틴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곧바로 라틴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모방 신부님 말씀에 따르면,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께서 '요동신학교'를 세워 조선인 사제를 양성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서거.. 2006. 9. 12.
간추린 한국 천주교회 순교사 <2>기해박해 ◀ 기해박해 당시 조선 교회를 이끌던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와 모방ㆍ샤스탕 신부가 순교하는 장면을 묘사한 인형 작품. 평화신문 자료사진 한국 천주교 초기 100년간 박해 역사 가운데 3차례 전국 박해가 정순ㆍ순원왕후의 수렴청정기에 일어났다. 1801년 신유박해는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가, 1839년 기해박해와 1846년 병오박해는 대왕대비 순원왕후 김씨가 친정의 이익과 척족세력의 집권을 위해 천주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일으킨 것이다. 기해박해는 1839년(헌종 5년)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일어난 박해다.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를 등에 업고 정적인 남인 시파를 몰아내려고 1801년 신유박해를 주도한 노론 벽파는 1805년 1월 정순왕후가 죽자 곧 몰락했다. 순조 비 순원왕후의 친정인 시파의.. 2006. 9. 12.
간추린 한국 천주교회 순교사 <1>신유박해 ◀ 가위주리는 두 무릎과 팔을 묶은 후 두 개의 장대를 정강이 사이에 끼워 양끝을 엇갈리게 틀면서 휘게하는 형태로 이 형을 받는 이들 대부분은 팔다리가 부러진다. 사진은 신유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체포돼 포졸들로부터 가위주리형을 당하고 있는 장면.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초기 신자들의 순교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해 신유ㆍ기해ㆍ병오ㆍ병인 4대 박해의 배경과 전개상황, 의미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사학은 어버이도 임금도 없어서 인륜을 무너뜨리고 교화에 배치돼 저절로 오랑캐와 짐승의 지경에 떨어지니… 감사와 수령은 사학을 하는 자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고, 개전하지 않는 무리에게는 역률로 다스려 진멸함으로써 따르는 무리가 없도록 하라." 1801년(신유년) 음력 1월10일 정순왕후 김씨가 내린 천주교.. 2006. 9. 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삶과 신앙<1> 믿음의 씨앗 심어 교회를 크게 세워라 ◀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지인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솔뫼성지에 복원돼 있는 김 신부 생가. 김대건 신부 일가는 김 신부의 증조부때부터 가톨릭 신앙을 수용해 실천했다.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또 올해 9월16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여느 해보다 뜻깊은 순교자 성월을 맞아 김대건 신부 자신의 1인칭 화자(話者) 시점에서 성인의 삶을 4회에 걸쳐 재조명한다. 지금 제 주위로 12명의 군사들이 칼을 휘두르며 저를 희롱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의 속바지까지 벗기고 양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얼굴에 물을 뿌린 뒤 횟가루를 뿌렸습니다. 그들 중 한 군사가 휘두른 무딘 칼날에 저는 지금 목 아래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 2006. 9. 6.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알아본다 8월 15일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성모승천은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그림은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의 성모승천화. 죽음에서 벗어난 승리의 상징 영혼과 육신 함께 승천해 무덤 없어 1950년부터 ‘믿을교리’로 공식 선포 교회는 8월 15일을 성모 마리아 승천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로 지낸다.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는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이다. 그런데 과연 ‘성모 승천’이 도대체 뭘까.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성모 승천’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성모님의 무덤은 없다? 그렇다. 영혼과 육신이 함께 승천하셨기 때문이다. 1950년 11월1일 교황 비오.. 2006. 8. 13.
'성모승천 대축일'과 '성모승천' 교리 하느님 영광 보여주는 구원의 표징 ◀ 성모 승천 교리는 장차 우리도 받게 될 하늘의 영광을 보여주는 구원의 표지다. 그림은 니콜라스 푸신의 '성모 승천'(1626년, 워싱턴국립갤러리). 그림 제공=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으로 '거룩한 동정녀'이며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충만한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하늘로 들어올림을 받아 '승천'했음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다. '원죄 없는 잉태'가 구원의 첫 열매인 성모 마리아 신비의 출발점이라면 하늘에 올림을 받은 '승천'은 성모 마리아 신비의 종착점이다. 원죄 없이 태어난 분은 원죄에 물든 이들과 똑같이 죽음을 맞아 부패의 무덤에 머물 수 없다. 따라서 성모 승천은 마리아가 근원적으로 구원받은 분임을 의.. 2006. 8. 13.
교회란 무엇인가요? 세례받은 하느님 자녀들의 모임 ◀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백성' 또는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다. 그러나 또한 신자 공동체가 하느님을 경배하는 데 사용되는 건물을 나타내기도 한다. 사진은 서울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성찬례에 참여하고 있는 신자들. 평화신문 자료 사진 '교회'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어떤 때는 교회 대신 성당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어떻게 구별되나요? '교회'(敎會)라는 말은 라틴말 '에클레시아'(Ecclesia)를 우리 말로 옮긴 것입니다. '에클레시아'는 원래 '불러모음'을 뜻하는 희랍말에서 유래하는데, 일반적으로 '종교적 성격을 지닌 사람들(백성)의 집회'를 나타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교회란 간단하게 가톨릭신자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006. 8. 5.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유래와 의미 기도의 불꽃에 우리 삶도 변화 교회는 8월6일에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지낸다. 열두 제자 가운데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타볼산에 올라간 예수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엘리야와 모세와 이야기를 나눈 사건(마태 17,1-9 ; 마르 9,2-10 ; 루카 9,28-36)을 기념하는 것이다. 예수는 이 사건을 통해 제자들에게 구세주로서 자신의 신원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당신께 대한 제자들의 믿음과 확신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은 타볼산에 세워진 기념 성당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5세기께 동시리아교회는 처음으로 이 축일을 전례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고, 이후 점차 다른 동방교회들로 전파됐다. 서방교회는 9세기 중반 나폴리와 독.. 2006. 8. 5.
올바른 묵주기도 "부적처럼 여기는 것은 미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묵주반지나 묵주를 들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여성신자다. 신앙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누구를 기다리거나 시간의 여유가 날 때 습관적으로 나타나는 그 사람의 모습을 살피는 일이다. 이데레사(56)씨도 짬이 날 때마다 묵주를 꺼내드는 신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묵주기도를 바치다 보면 마음의 분심이 사라지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묵주기도는 바로 내 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많은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이는 단지 시간 때우기식이 아닌 정성과 마음을 담은 묵주기도야 말로 신앙적인 안정감과 평화를 얻는데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2006.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