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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410

계명을 지킵시다 사전적 의미에서 '권위있는 말씀 또는 명령'으로 풀이되는 계명(誡命). 우리 신자들에게 있어서 계명이란? "십계명 아닌가요. 다 못외워요. 주일 거룩히 지내라. 거짓증언 하지말라등등 뒷부분은 명확히 기억못해요. 판공성사때 양심성찰하면서 살펴보곤 하죠" "신자들이 지켜야할 것들이라고 알고 있.. 2006. 7. 31.
신경을 자주 바칩시다 살아있는 신앙고백이며 항구적인 ‘회개의 표시’ "신경이요, 주일미사 때나 외우는 것 아닌가요", "..........." 주일미사나 대축일 때만 바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나 어떤 기도인지도 잘 모르는 신경(信經)은 '나는 믿나이다'(Credo)로 시작되는 신앙고백문이다. 신경은 교회가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다'라는 자신의 신앙체험을 선포하기 시작하면서 이 복음선포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선포에서 예수께서 누구이신 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떻게 하실 것인지 등의 복음선포 내용이 뻗어 나왔고 이러한 신앙고백 내용들을 세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오랫동안 다듬어지고 적절한 표현들로 구체화시킨 것이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이나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과 같.. 2006. 7. 31.
삼종기도를 바칩시다 복잡하고 고달픈 일상에서 하루 삶을 성화시키는 시간 낮 12시가 되면서 바쁜 오전 일손을 마무리한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배가 출출한 걸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어김없이 삼종을 알리는 차임벨 소리와 함께 낭랑한 목소리로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하는 기도문이 들려온다. 서울 중곡동에 위치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직원들은 각자 사무실에서 하던 일손을 멈추고 벌떡 일어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총총 식당으로 향한다. 점심때만 아니라 출근해서 일을 시작할 때에도, 그리고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집으로 향할 때에도 모든 직원들은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구세주 강생의 신비를 고백한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 모든 가톨릭 신자들은 "항상 깨어있으라"던 예수님의 당부대로.. 2006. 7. 31.
십자성호를 그읍시다 ◀ 십자성호는 자신이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음을 고백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된다는 것을 신뢰하는 표시이다. "신자 수가 훨씬 적었던 70년대에도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십자성호를 긋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나 신자 400만 시대인 요즈음은 오히려 그런 모습들을 더 찾아보기 어렵다" 신자들의 신앙실태 취재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일선 사목자들은 시대사조에 따른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신앙마저 교도권이 아닌 자의로 해석하고 신앙 생활을 위한 교회의 기본적인 가르침마저 교조주의적으로 치부하는 탓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각종 조사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개신교나 불교 등 타종교 신자들보다 질적으로 낙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2000년에.. 2006. 7. 31.
영혼의 쉼자리, 피정 영혼의 쉼자리, 피정 ◀ 인천 성 안드레아 피정의 집을 찾은 신자들이 묵상을 하며 신앙 안에서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있다. ■ [영혼의 쉼자리, 피정] 피정의 재발견 고요함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다 좋은 건 알지만 피정에 참여하는 신자는 적어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개발 필요 쉼표. 낯설다. 어느덧 우리는 쉼표를 잃어 버렸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다. “왜 사느냐”라고 물으면 “…” 대답이 궁해진다. 동양 산수화의 준법, 공(空), 무(無), 허(虛)는 더 이상 우리들 삶의 텍스트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롭고, 힘들고, 지친다. 하지만 더 이상 좌절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삶의 목적을 잠시 잃고 방황하는 사춘기 청소년, 갑작스레 찾아온 ‘상실감’.. 2006. 7. 16.
팔리움(Pallium)이란? 권위ㆍ책임ㆍ친교의 상징 ▲ 팔리움을 착용하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상단 왼쪽). 대주교들이 착용하는 팔리움(상단 오른쪽)보다 폭이 훨씬 넓고 길이도 긴 이 팔리움은 성 아폴리나리우스가 착용하고 있는 형태(아래)를 복원한 것이다. 아폴리나리우스는 안티오키아 출신으로 이탈리아 라벤나의 첫 주교였다. 이 모자이크 그림은 라벤나 교회에 있는 6세기쯤 작품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축일인 6월29일 베드로 대성전에서 전세계 18개국에서 온 대주교 27명에게 팔리움(Pallium)을 직접 걸어주었다. 팔리움은 양털로 짠 띠 모양으로 주요 지역 교회(대교구)를 사목하는 대주교의 권위와 책임, 친교의 상징이다. 팔리움은 목에 걸 수 있도록 가운데가 원형으로 돼 있고 앞과 뒤가 긴 띠로 이.. 2006. 7. 8.
성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 특집 -체포에서 순교까지- "나는 '천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46년) 순교자 79명과 함께 1925년 7월5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한국 천주교회는 해방 후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인 1946년 김 신부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정하고, 그 축일을 그의 시복일인 7월5일로 정했다. 올해는 김대건 신부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선포된 지 60돌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해 김대건 신부 생애 중 '체포부터 순교까지'의 과정을 구성해 보았다. ---------------------------------- 1846년 6월5일(음력 5월12일) 황해도 작은 섬마을인 순위도 등산나루. 밤새 대지를 탐한 .. 2006. 7. 8.
교황의 숨겨진 이야기들 역사 흐름과 함께 해온 그리스도의 대리자 ◀ 대교황 그레고리오 1세. 계절별로 음식을 만들어 가난한 이들에게 전달했고, 병든 이들에게 자신의 식탁에 놓인 음식을 먹지도 않고 나눠줘 '가난한 이들의 수호자'로 사랑받았다. 전승에 따르면 비둘기 모양을 한 성령이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레고리오 1세가 해야 할 일을 일러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레고리오 1세의 초상화에는 항상 비둘기 형상을 한 성령이 그려져 있다. ◀ '착하신 교황'으로 사랑받고 있는 요한 23세가 병원을 방문, 환자들을 축복하고 있다. ◀ 역대 교황 중 유일하게 타자기를 사용할 줄 안 비오 12세가 타자기로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다. ◀ 공산국가 출신 첫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고국 폴란드를 방문, 자신의 희곡 「보석가게」를 공연한 배우.. 2006. 7. 7.
마리아와 가브리엘 수태고지 (1850) 로세티 Dante Gabriel Rossetti (1828-1882) 캔버스에 유채, 72.4 x 41.9 cm 테이트 갤러리, 런던 거장들의 수태고지 그림들을 따라가다가 루벤스에서 멈췄었지요... 이제 2백년을 훌쩍 뛰어넘어 19세기 중반으로 왔습니다. 라파엘전파 Pre-Raphaelite 인 로세티의 그림은 지난번 막판에 소개한 틴토레토나 루벤스의 그림과는 전혀 다르죠? 우렁찬 교향악이나 합창이 배경음악으로 어울렸음직한 그 바로크 회화들과 달리 이 그림의 분위기는 고요합니다. 고요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고... 이전 그림들에서 땅에 사뿐히 내려앉아 자상하게 말을 건네는 가브리엘 천사는 그 큼직한 날개에도 불구하고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로세티의 그림에서 날개.. 2006. 6. 29.
유다복음-유다는 왜 배신했을까? 그리스도의 생애 제 15장: 붙잡힌 그리스도 (유다의 입맞춤) (1304-06) 조토 Giotto (1267-1337) 작 프레스코, 200 x 185 cm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열 두 제자의 하나인 유다가 나타났다. 그와 함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떼지어 왔다. 그런데 배반자는 그들과 미리 암호를 짜고 "내가 입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붙잡아서 놓치지 말고 끌고 가라" 고 일러 두었던 것이다. 그가 예수께 다가 와서 "선생님!" 하고 인사하면서 입을 맞추자 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를 붙잡았다. - 마르코 복음서 14:43-46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가장 다정한 인사인 입맞춤이 배신과 공격의 신호로 쓰였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컬하고 끔찍한 일이죠... 2006. 6. 29.
신약성서의 삼위일체 [이콘]신약성서의 삼위일체.그리스 이콘. 50x41cm. 19세기초 여기에 제시된 이콘은 독생자 그리스도가 구름 위에 앉아서 그의 오른손으로 축복을 내리고 있다. 그의 왼손은 그와 성부 사이에 떠있는 지구의 위에 얹혀 있다 그 오른편에 흰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성부는 그의 왼손으로 홀을 들고 계신다 그리고 중앙 상단에는 육각의 별 안에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가 보인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교회 회의에서는 서방에서 묘사하는 것 처럼 성부를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것을 금했다. 따라서 화면의 것과 같은 그림은 상당히 후대에, 그리고 숱한 진통 끝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거룩하신 주여. 당신은 높은 곳에서 겸손한 자들을 굽어 보소서.모든 것을 살펴 보시는 당신의 눈은 만물을 살피시나이다.그러므로 우리는 몸과 마음.. 2006. 6. 3.
구약성서의 삼위일체 [이콘] 구약성서의 삼위일체.안드레이 루블레프. 111.76x140.97cm.1411년경. 모스크바 트레챠코프미술관 전체적으로 볼때 성부의 무릎과 성령의 무릎이 마주 보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잔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그러므로 희생의 잔을 중심으로 삼위가 둘러 있으며, 비가시적인 틀을 이루고 있는데 그틀은 하느님의 신성이 내재한 단일성을 표시하며,천상의 만돌라(님부스,신성한 빛과 영광,하늘을 의미)를 암시한다. 성자는 잔의 한가운데에 있다. 성자는 두 손가락으로 강생을 통한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희생양이 되시는 당신의 사명을 암시하고 계시며,왼쪽의 성부는 축복하시는 손짓으로 성자를 격려하고 계신다.그 반대편의 성령은 식탁 아래의 열린 사각형을 가리키며 이 거룩한 희생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희생임을 말씀.. 2006.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