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1356

좋은 아내 & 나쁜 아내 1. 좋은 아내는 천사같이 되려고 한다 나쁜 아내는 자기가 천사라고 믿는다. 2. 좋은 아내는 조그마한 선물을 받고도 기뻐한다 나쁜 아내는 뭘 사줘도 잘못 샀다고 구박한다. 3. 좋은 아내는 집안이나 집밖이나 똑같이 대해준다 나쁜 아내는 밖에만 나가면 천사가 되지만 둘만 되면 다시 악악거리기 시.. 2006. 9. 22.
가을 편지 / 詩人 양동욱 가을 편지 빨간 우체통이 보이는 내 작은 다락방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편지를 쓴다 창문가에 턱을 괴고 앉아 노란 은행잎이 손등에 떨어져 잠시 멈추는 것 외에는 이내 하고픈 말을 쓴다. 까치밥으로 남겨둔 높다란 가지 끝의 빨간 홍시가 그림자로 훔쳐보고 아버지가 심어 둔 국화가 소담스럽게 웃.. 2006. 9. 21.
첫 가을 편지 / 김용채 첫 가을 편지 / 김용채 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 2006. 9. 20.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 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 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2006. 9. 20.
가을편지 - 이해인 가을편지 이해인 1.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2.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 2006. 9. 20.
중년의 가을 중년의 가을 세월의 바람이 무심히 지나가면 어느새 인생도 가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로 가슴을 울리는 사람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열고 들어서듯 나도 글을써서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번쯤.. 2006. 9. 19.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나 그대에게 작은 행복 드립니다 나와함께 동행하는 동안.... 얼마큼 의 시간이 지나 갈는지 모르지만 기분 좋은 산책길이 되었으면 해요 나 그대에게 작은 행복 드립니다. 나와함께 걷는 세월이 언 재나 하늘빛처럼 맑음으로 당신가슴에 자리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 .. 2006. 9. 19.
그대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대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시/유인숙 풀잎을 깨우는 싱그러운 아침이슬처럼 잠자는 내 영혼 살며시 흔들어 깨워주는 그대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자꾸만 어두워지는 세상이라지만 쏟아져나오는 아픔과 슬픔의 흔적 날마다 지면 위에서 화석처럼 굳어가지만 눈보라 속에서도 꽃은 다시 피듯 .. 2006. 9. 19.
나의 사랑은... 나의 사랑은...이용채 1 나의 사랑은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습니다 내 사랑이 영원한 까닭입니다 2 나의 사랑은 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대 맑은 눈을 보면 눈 속에 빠진 내 영혼을 보게 됩니다 3 나의 사랑은 어쩌면 짝사랑인지 모릅니다 그건 내가 그대를 그대가 나를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랑.. 2006. 9. 18.
소망을 이루는 마음의 법칙 소망을 이루는 마음의 법칙 첫째, 원하는 것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상세히 정할 것.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 어떤 물건, 스스로 되고 싶은 존재나 상태 등, 어떤 것을 원하든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이루기를 원하고 간절히 소망하는 그것에 관해 상세히 정해보라. 이럴 때 막연히 생각만 하기 보다는 글로.. 2006. 9. 17.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 2006. 9. 16.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 2006.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