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을
쓸쓸한 중년의 길목에서
가슴을 울리는 사람하나 만나면 좋겠다
그리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날마다 우체국 문을열고 들어서듯 조금씩 조금씩 들어서고 싶다
한번쯤은
한번쯤은 가까이서 그의 숨소리를 듣고 싶고 거칠어진 손이지만 살며시 손 잡아주면
따뜻한 마음이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이 즐거울 수 있다면 그저 바라만 봐도 좋겠다
거울 앞에서면 늙어가는 세월이 씁쓸히 웃고 있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래서늘, 마음은 가을숲을 거닌다
숲 길을 산책하다 풀섶에 숨은 밤알을 줍듯 진주처럼 빛나는 그리움하나 줍고 싶다...
글/작가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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