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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1356

가을 -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 2006. 9. 15.
인연 우리 이런 인연으로 살면 안될까요? 움켜진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살아야 하고 각박한 인연보다 넉넉한 인연으로 살아야 한다. 기다리는 인연보다 찾아가는 인연으로 살아야 하고 의심하는 인연보다 믿어주는 인연으로 살아야 한다. 눈치주는 인연보다 감싸주는 인연으로 살아야 하고 슬픔주는 .. 2006. 9. 14.
'가을은 그렇게 온다' / 이정하 기다리지 않아도 때가 되면 올 사람은 오고 굳이 붙잡아도 떠날 사람은 떠나듯이 좀처럼 수그러질 것같지 않던 여름날의 무더위도 어느새 기세가 꺽여 고개숙이고 아침 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끝까지 서늘한 기운을 느낄 때 가을은 새색시의 걸음으로 하얀 버선을 신은 채 소리도 없이 .. 2006. 9. 13.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 지금 그 자리에 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잃고 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늦어 .. 2006. 9. 13.
내 앉은 자리 - 내 앉은 자리 - 아름다운 사람은 앉은 자리도 아름답다지요... 내 앉은 자리도 그 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파릇파릇 풀이 돋아 싱그러운 풀냄새 그윽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들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올라 향긋한 꽃 냄새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넝쿨이 덩굴지.. 2006. 9. 12.
가을의 아침 / 冬木 가을의 아침 / 冬木 갈색 주름 치마 하나 둘 입혀지는 동구 밖 짐짓 훔치고 싶은 그리움 징검 다리 건너듯 안개 걸음인데 잔잔한 기다림의 강물 밀물되는 가을의 아침 한잎 두잎 흔드는 나무 가지는 조각난 마음 뿌려 빠알간 해를 익힌다 2006. 9. 10.
마음을 비우는 연습 마음을 비우는 연습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갖게되면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어느듯 짧은 여운으로 자리잡습니다. 또 다른 하나를 원하며 채워진것 보다 더 많이 바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이렇듯 욕심은 끝없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한것을 모르고 잃고 나서야.. 2006. 9. 9.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저마다 허물이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눈빛으로 묵묵히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그 뒷모습 속에서 느껴오는 쓸쓸함조차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서로에게 싹트는 찰나.. 2006. 9. 8.
가을... Hope...정세훈 가을...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2006. 9. 7.
인생길은... 인생길은 되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로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죠. 나이를 먹으면 그 사실이 더욱 확연해집니다. 프랑스 로망롤랑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무심결.. 2006. 9. 7.
구월이 오면 구월이 오면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 2006. 9. 6.
가을의 노래 - 김대규 [펌] 출처 : 카페 어둠속에 갇힌 불꽃 200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