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엄두 엄두. 사전을 찾아보니, 그 뜻이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입니다. 엄두란 이런 것이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누가 감히 4천 명을 먹이려는 마음을 먹겠습니까? 4천 명 먹이는 것은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4천 명 먹일 엄두를 내겠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도 .. 2010. 2. 13. 열리려면...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열려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열리라고 하심은 닫혀 있기 때문인데, 오늘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은 귀와 입이 막힌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잘 보면 귀는 먹었는데 말은 더듬는 것으로 얘기됩니다. 말을 못하는 분들을 보면 사실 입이 막혀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귀.. 2010. 2. 12. 믿음의 시험 오늘 복음은 복음사가들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줍니다. 왜 그러시는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방 여인에 대한 차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십니다. 유대인은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방인은 강아지라고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을 위해 쓴 마태오 복음은 여기서 한 술 더 떠 예수.. 2010. 2. 11. 나는 누구?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문득 전에 들은 가요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통해 그 노래를 찾아냈습니다.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대 위해 비가 되겠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위해 되고 싶어” 참 아름다운.. 2010. 2. 10. 핑계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어떤 짓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하는 짓이고, 그래서 가슴을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이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 2010. 2. 9. 걸리신 하느님 ...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도 많습니다. 12년 동안 하혈 병을 앓은 부인의 경우가 대표적이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환자들도 그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이들이 감히 하느님께 손을 대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이.. 2010. 2. 8. 영적 모라토리움(Moratorium) 모라토리움(Moratorium)이란 말이 있습니다. 라틴말로서 ‘채무의 지불 정지’, ‘유예 기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을 때 지불을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일정 기간 유예 기간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이 말에서부터 모라토리움 신드롬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지적, 육체적, 성.. 2010. 2. 6. 어처구니가 없어서는 아니 되지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사전적으로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맷돌의 어처구니가 없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유래가 맞는다면 콩을 갈기 위한 모든 준비, 즉 콩도 다 쑤어놓았고 맷돌을 비롯하여 모.. 2010. 2. 5. 아무 것도 없이....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주님의 파견을 받아 갈 때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사업을 위해서 갈 때는 .. 2010. 2. 4. 주님의 정련에 나를 맡기며,...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는 은 제련사와 정련사처럼 앉아 레위의 자손들을 금과 은처럼 정련하여, 주님에게 의로운 제물을 바치게 하리라.” 동과 서를 막론하고 신에게 제사를 드릴 때 깨끗한 처녀를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때의 깨끗한 처녀는 시집 안 간 어린 처녀, 그렇다고 사랑이라는.. 2010. 2. 3. 내가 너를 세웠다 주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세웠다.” 예레미야를 사람들 앞에 세우듯이 나를 세우셨다고 하십니다. 주저앉아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고 하십니다. 지금까지 안주하던 나를 일으켜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두렵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안주하고 싶은 나를 일으키시는 것이 .. 2010. 1. 31. 그래서 당신은 저의 주님이십니다... 제가 들어 아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담을 잘 하기 위한 두 가지 요령이랄까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담자의 고통과 감정에 대한 공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내담자의 그 고통과 감정에 같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과 같은 것.. 2010. 1. 30. 이전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 2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