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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1356

바다에서 쓴 편지 / 이해인 바다에서 쓴 편지 - 이해인 - 짜디짠 소금물로 내 안에 출렁이는 나의 하느님 오늘은 바다에 누워 푸르디푸른 교향곡을 들려주시는 하느님 당신을 보면 내가 살고 싶습니다 당신을 보면 내가 죽고 싶습니다 가까운 이들에게조차 당신을 맛보게 하는 일이 하도 어려워 살아갈수록 나의 기도는 소금맛을.. 2009. 7. 22.
그리움의 숲에 겨울비 내리는 소리 듣는다 그리움의 숲에 겨울비 내리는 소리 듣는다 / 심여수 내가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내 안에 있는 나 내 밖에 있는 나 서로 엉킨채 창백한 정신의 표면을 유랑함을 본다 더께를 걷어내고 한결 더 깊어진다는게 이토록 힘이든다 거울처럼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맑기만 하면 좋겠다 아 그대 그리움의 숲이 .. 2009. 7. 17.
아름다운 이름 하나 가슴에 담으며... 아름다운 이름 하나 가슴에 담으며 화려함으로 채색된 얼굴로 당신을 기다리지 않고 그냥 내 모습 이대로 당신을 맞고 싶습니다 번지르하게 치장된 모습으로 당신의 마음 흔들지 않고 투박하지만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당신의 가슴에 머물고 싶습니다 당신이 보고픈 날이면 언제라도 조용히 꺼낼 수 .. 2009. 7. 17.
삶을 아름답게 하는 메세지 삶을 아름답게 하는 메세지 첫번째 메시지 누군가를 사 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두번째 메시지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2009. 7. 16.
당신이 좋아서... 당신이 좋아서 詩 松香 朴 圭 海 어느 날 영롱한 이슬처럼 살며시 내게 다가와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지 당신의 눈빛 속에 내가 들어 있는지 아니 내 눈빛 속에 당신이 들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랑 속으로 들었기에 오늘도 당신을 좋아 한다네 당신을 향해 ‘사랑해’ 라고 말하면서 ‘보고 .. 2009. 7. 12.
당신이 내 하루의 처음이었으면 당신이 내 하루의 처음이었으면 아침이면 ... 가장 먼저 당신이 문을 열고 들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나를 살짝 간질여 깨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커튼 너머 아침 햇살이 넘쳐나고 있음을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이면 ...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사.. 2009. 7. 10.
꿈에라도... 꿈에라도 時調 松香 朴 圭 海 저녁노을 짙어가는 서녘의 아름다움 잠이 들어 꿈이라도 꾸면서 만날까 애타게 그리는 사람 이렇게라도 만났으면 달빛도 저무는 날 그대생각 잠 못 이루니 마음 시린 밤하늘엔 별빛만 반짝이네 그대는 곤한 잠자는 가 나 혼자 애만 태우네. 2009. 7. 9.
빈집이 되고 싶다 / 이해인 빈집이 되고 싶다 - 글 / 이해인 - 빈집이 되고 싶다...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 지어줄 깨끗하고 아름다.. 2009. 7. 8.
7월의 여름편지 / 이해인 7월의 여름편지 - 이해인 -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 2009. 7. 4.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마음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마음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 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꺽어 풍성히 꽃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 2009. 7. 2.
이렇게 살아가게 하소서 이렇게 살아가게 하소서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꽃 같은 인품의 향기를 지니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늙어가더라도 지난 세월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언제나 청춘의 봄날같은 의욕을 갖고 활기가 넘치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러난 욕심 .. 2009. 7. 1.
작은 베품이 큰기쁨으로... 작은 베품이 큰기쁨으로 남의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품이요, 환하게 미소 짓는 것이 얼굴의 베품이요, 사랑스런 말소리가 입의 베품이 자기를 낮추어 인사함이 몸의 베품입니다. 곱고 착한 마음씀이 마음의 베품이니 베풀 것이 없어서 베풀지 못함이 아니라 베풀려는 마음이 고갈되어 있는 것임.. 2009.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