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특집124 [초대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 선종] 위령미사 “한국교회 위해 사제의 삶 온전히 봉헌하신 분” 전국 주교들 모여 공동집전 헌신적인 생전 모습 기억하며 나 주교 마지막 길 배웅 2월 10일 오전 인천 주교좌답동성당에서 봉헌된 나길모 주교 위령미사 중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이 강복하고 있다. 2월 4일 미국에서 선종한 나길모 주교의 위령미사가 10일 오전 10시30분 인천 주교좌답동성당에서 봉헌됐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이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전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전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전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전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전주교구장 .. 2020. 2. 16. 대림 시기에 만나는 인물들 - 이사야·요한 세례자·마리아 늘 깨어 기다립니다 구원의 주님 오심을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대림(待臨) 시기다. ‘기다림의 시간’, ‘대림’의 전례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깨어 기다리는 기간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축제가 강조되는 두 시기로 구분된다. 대림의 장면 안에서 구약의 예언자 이사야, 신약의 요한 세례자와 마리아는 예수님 탄생과 가깝게 닿아있는 인물들이다. 시기적으로 이사야가 먼저 메시아 왕국을 예언했고,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 앞에 선구자로 등장해 ‘깨어 있으라’고 외쳤다. 또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하여 구세주 탄생을 기다렸다. 「전례사전」에서는 ‘이사야와 요한과 마리아는 우리의 갈망과 회개 그리고 하느님과 친교의 모델’이라고 밝힌다. 성경 안에 드러난 이들의 모습을 살피며 대림의 뜻과 의미를 묵상해.. 2019. 12. 8. 전례력의 시작, 대림 시기 회개하고 자선 베풀며 구세주 기다리는 희망의 시기 ▲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을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때이다. 이 시기 미사에는 대림초를 켠다. 매주 촛불을 하나씩 늘려가며 구세주가 가까이 오고 계시는지를 알려준다. 사진은 대림 제1주일을 밝히고 있는 대림초 가톨릭교회는 1년을 주기로 하느님께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경축한다. 이 한 해의 주기를 ‘전례주년’이라 하고, 전례 축일을 계산해놓은 시간력을 ‘전례력’이라 한다. 전례력은 ‘대림 제1주일’을 새해의 첫날로 시작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한 해를 이룬다. 또 대림ㆍ성탄ㆍ사순ㆍ부활ㆍ연중 시기로 구분하고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주간과 파스카.. 2019. 12. 1. 성서 주간 - 성서못자리 30년 발자취 돌아보기 성경 공부에 대한 갈증이 키운 성서못자리 ▲ 1989년 성경 공부에 뜻을 둔 사제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성서못자리가 30주년을 맞았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범우관 강의실에서 성서못자리 강의를 듣고 있는 신자들. ▲ 신자들에게 성경에 대한 신학적 갈증을 풀어준 성서못자리 .. 2019. 11. 24. [순교자 성월 특집] 순교자의 어머니 피붙이를 잃은 처절한 고통 삭이며 자식 향한 모정까지 하느님께 봉헌 형벌에 마음이 약해진 아들에게 “배교말라” 이야기하며 신앙 굳건히 인간적 사랑 뛰어넘는 믿음 보여줘 성모 마리아가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받았던 슬픔과 고통, 즉 성모통고(聖母痛苦)는 십자가 수난과 죽음에서 절정에 달한다. 십자가 아래에서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고통은 자신이 죽는 것과도 같은 비통함과 처절함이었지만 성모 마리아는 이를 하느님께 깊이 의탁했다.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도 피붙이에 대한 사랑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강인한 믿음을 보였던 어머니들을 볼 수 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신앙 선조들의 어머니 모습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순교 신앙을 되새겨본다. ■ 하느님 법에 어긋나는 그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된다 중국 .. 2019. 9. 29.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기원과 의미 살펴보기 성모님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네, 우리의 천상 행복도 알려주시네 ▲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 성모 승천 경당에 있는 모자이크화. 구름 아래 성모님이 계시던 석관에는 꽃이 가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모님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워주고 계신다. 가톨릭평화신문 DB ▲ 심순화 화가의 작품 ‘성모 승천’. 성모님께서 한복을 입고 승천하는 모습을 그렸다. 가톨릭평화신문 DB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이한 ‘광복절’이자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로 불려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교회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규정해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여러 축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날로 보내고 있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승천이 신앙인들에게 부활에 대한 신앙을 더욱 확고하게 심어주는 표지이기 때문이.. 2019. 8. 11. 교회 문화유산을 찾아서 색다른 휴가 원한다면 가족과 ‘교회유산 답사’ 어때요 한 번쯤 들어보고 한 번쯤 가보기도 했다. 저마다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꾸밈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문화재인줄은 몰랐던 교회건축물들. 한국교회 역사는 230년 남짓이지만, 그 안에 지어진 교회건축물 중에는 한국.. 2019. 7. 21.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의미를 새긴다 오늘도 그리스도는 끊임없이 몸과 피 내어주시고 우리는 그 크신 사랑에 믿음과 희망으로 응답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은총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만찬인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원천이자 정점이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 성혈에 담긴 의미를 돌아보는 장을 마련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과 가톨릭교회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의 교서로 교회에서 정식으로 지켜졌으며, 마르티노 5세 교황(1417~1431년 재위)과 에우제니오 4세 교황(1431~1447년 재위)에 .. 2019. 6. 23. [성모성월 특집] 마리아, 당신의 이름은 누군가를 부르는 이름에는 의미가 담긴다. 의미를 담은 별명이나 애칭도 많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에게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세례명으로 사용하는 이름만 해도 십 수 가지나 된다. 마리아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의 의미를 알면, 교회가 마리아에 관해 어떻게 가르치는 지도 알 수 있다. 성모성월을 시작하면서 마리아의 다양한 이름을 만나보자. ■ 레지나(Regina), 첼리나(Celina) 부활삼종기도 첫 구절의 ‘하늘의 모후’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으며 공경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부활시기 삼종기도 중,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가득 담아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라 부른다. 부활삼종기도는 라틴어로 ‘레지나 첼리(Regina Caeli)’라고 부른다. 기도의 첫.. 2019. 5. 19. 성모 성월, 가볼 만한 순례지 일상에 지쳤다면… 따뜻이 품어줄 어머니 찾아가볼까요 맑은 하늘, 따뜻한 햇볕…,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을 교회는 ‘성모 성월’로 지낸다. 평소 부모님께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어버이날이 되면 떠올리는 것처럼, 5월 중 하루쯤은 신앙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묵주기도를 봉헌하기 좋은 성모 순례지를 소개한다. ■ 인천교구 성모당 (전담 배희준 신부) ▲인천광역시 동구 박문로 1 인천교구청 내 / ※문의 032-765-6963 ▲미사: 월~토 오전 11시 / 고해성사: 미사 30분 전 ▲성모 성월: 1~31일 월~금 성모성월 기도 오후 7시 인천교구 성모당은 성모에게 전구를 청할 수 있는 기도장소를 원하는 교구민들의 청원에 제2대 교구장 고(故.. 2019. 5. 12. [기해박해180주년] 깊은 신심으로 이룬 ‘성가정’과 순교로 지킨 ‘믿음’의 대명사 기해박해 순교자 성 정하상·최경환의 가족들 1839년 기해박해 하면, 3위의 순교자가 떠오른다. 성 정하상(바오로)과 성 최경환(프란치스코)ㆍ복자 이성례(마리아) 부부다. 정하상은 신유박해 당시 무너진 교회를 1836년 성직자 영입을 통해 다시 일으킨 주역이자 성가정의 열매다. 최경환ㆍ이성례 부부는 아들 여섯 가운데 맏이를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로 봉헌한 성가정의 모범이다.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아 그 두 가정의 모범으로 들어가 본다. ▨ 가정의 모범 보인 성 정하상 가정 ▲ 마재성지에 설치된 정약종 일가 모자이크. 왼쪽부터 정철상·정약종 복자와 성모님, 정하상·유조이·정정혜 성인 정하상 일가는 특별하다. 정약현ㆍ약전ㆍ약종ㆍ약용ㆍ약황 등 나주 정씨 5형제 중 유일하게 배교하지 않고 ‘신앙을 지킨’ 정약종.. 2019. 3. 31. [사순 특집] 묵상으로 이끌어주는 고전음악들 눈 감고 귀 기울이면…수난 겪는 주님 모습 떠오르네 사순 시기,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거룩한 부활을 준비한다. 사순 시기를 묵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게 해주는 명곡들을 들으며 사순 시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도 좋은 기도가 될 수 있다. 사순 시기를 묵상하는데 도움을 줄 음악들을 소개한다. ■ 마태오 수난곡 (Matthaus-Passion) 1727년 성금요일에 초연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마태오 수난곡’은 ‘위대한 수난곡’이라고도 불린다. 이 곡에는 복잡한 다성 합창과 단순하고 화성적인 코랄, 서정적 아리아 등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이 다 담겨 있다. 3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이 곡을 모두 듣기 어렵.. 2019. 3. 10. 이전 1 2 3 4 5 6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