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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특집120

[순교자 성월 특집] 순교자의 어머니 피붙이를 잃은 처절한 고통 삭이며 자식 향한 모정까지 하느님께 봉헌 형벌에 마음이 약해진 아들에게 “배교말라” 이야기하며 신앙 굳건히 인간적 사랑 뛰어넘는 믿음 보여줘 성모 마리아가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받았던 슬픔과 고통, 즉 성모통고(聖母痛苦)는 십자가 수난과 죽음에서 절정에 달한다. 십자가 아래에서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고통은 자신이 죽는 것과도 같은 비통함과 처절함이었지만 성모 마리아는 이를 하느님께 깊이 의탁했다. 한국 천주교회사 안에서도 피붙이에 대한 사랑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강인한 믿음을 보였던 어머니들을 볼 수 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신앙 선조들의 어머니 모습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순교 신앙을 되새겨본다. ■ 하느님 법에 어긋나는 그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된다 중국 .. 2019. 9. 29.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기원과 의미 살펴보기 성모님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네, 우리의 천상 행복도 알려주시네 ▲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 성모 승천 경당에 있는 모자이크화. 구름 아래 성모님이 계시던 석관에는 꽃이 가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모님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워주고 계신다. 가톨릭평화신문 DB ▲ 심순화 화가의 작품 ‘성모 승천’. 성모님께서 한복을 입고 승천하는 모습을 그렸다. 가톨릭평화신문 DB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이한 ‘광복절’이자 성모 마리아께서 하늘로 불려 올라가심을 기념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교회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의무 축일로 규정해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여러 축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날로 보내고 있다. 이는 성모 마리아의 승천이 신앙인들에게 부활에 대한 신앙을 더욱 확고하게 심어주는 표지이기 때문이.. 2019. 8. 11.
교회 문화유산을 찾아서 색다른 휴가 원한다면 가족과 ‘교회유산 답사’ 어때요 한 번쯤 들어보고 한 번쯤 가보기도 했다. 저마다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꾸밈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문화재인줄은 몰랐던 교회건축물들. 한국교회 역사는 230년 남짓이지만, 그 안에 지어진 교회건축물 중에는 한국.. 2019. 7. 21.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의미를 새긴다 오늘도 그리스도는 끊임없이 몸과 피 내어주시고 우리는 그 크신 사랑에 믿음과 희망으로 응답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그 은총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만찬인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원천이자 정점이다.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 성혈에 담긴 의미를 돌아보는 장을 마련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과 가톨릭교회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의 교서로 교회에서 정식으로 지켜졌으며, 마르티노 5세 교황(1417~1431년 재위)과 에우제니오 4세 교황(1431~1447년 재위)에 .. 2019. 6. 23.
[성모성월 특집] 마리아, 당신의 이름은 누군가를 부르는 이름에는 의미가 담긴다. 의미를 담은 별명이나 애칭도 많다. 교회는 성모 마리아에게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세례명으로 사용하는 이름만 해도 십 수 가지나 된다. 마리아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의 의미를 알면, 교회가 마리아에 관해 어떻게 가르치는 지도 알 수 있다. 성모성월을 시작하면서 마리아의 다양한 이름을 만나보자. ■ 레지나(Regina), 첼리나(Celina) 부활삼종기도 첫 구절의 ‘하늘의 모후’ ‘하느님의 어머니’로 믿으며 공경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부활시기 삼종기도 중,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가득 담아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라 부른다. 부활삼종기도는 라틴어로 ‘레지나 첼리(Regina Caeli)’라고 부른다. 기도의 첫.. 2019. 5. 19.
성모 성월, 가볼 만한 순례지 일상에 지쳤다면… 따뜻이 품어줄 어머니 찾아가볼까요 맑은 하늘, 따뜻한 햇볕…,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을 교회는 ‘성모 성월’로 지낸다. 평소 부모님께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어버이날이 되면 떠올리는 것처럼, 5월 중 하루쯤은 신앙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묵주기도를 봉헌하기 좋은 성모 순례지를 소개한다. ■ 인천교구 성모당 (전담 배희준 신부) ▲인천광역시 동구 박문로 1 인천교구청 내 / ※문의 032-765-6963 ▲미사: 월~토 오전 11시 / 고해성사: 미사 30분 전 ▲성모 성월: 1~31일 월~금 성모성월 기도 오후 7시 인천교구 성모당은 성모에게 전구를 청할 수 있는 기도장소를 원하는 교구민들의 청원에 제2대 교구장 고(故.. 2019. 5. 12.
[기해박해180주년] 깊은 신심으로 이룬 ‘성가정’과 순교로 지킨 ‘믿음’의 대명사 기해박해 순교자 성 정하상·최경환의 가족들 1839년 기해박해 하면, 3위의 순교자가 떠오른다. 성 정하상(바오로)과 성 최경환(프란치스코)ㆍ복자 이성례(마리아) 부부다. 정하상은 신유박해 당시 무너진 교회를 1836년 성직자 영입을 통해 다시 일으킨 주역이자 성가정의 열매다. 최경환ㆍ이성례 부부는 아들 여섯 가운데 맏이를 그리스도를 닮은 목자로 봉헌한 성가정의 모범이다.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아 그 두 가정의 모범으로 들어가 본다. ▨ 가정의 모범 보인 성 정하상 가정 ▲ 마재성지에 설치된 정약종 일가 모자이크. 왼쪽부터 정철상·정약종 복자와 성모님, 정하상·유조이·정정혜 성인 정하상 일가는 특별하다. 정약현ㆍ약전ㆍ약종ㆍ약용ㆍ약황 등 나주 정씨 5형제 중 유일하게 배교하지 않고 ‘신앙을 지킨’ 정약종.. 2019. 3. 31.
[사순 특집] 묵상으로 이끌어주는 고전음악들 눈 감고 귀 기울이면…수난 겪는 주님 모습 떠오르네 사순 시기,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거룩한 부활을 준비한다. 사순 시기를 묵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게 해주는 명곡들을 들으며 사순 시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법도 좋은 기도가 될 수 있다. 사순 시기를 묵상하는데 도움을 줄 음악들을 소개한다. ■ 마태오 수난곡 (Matthaus-Passion) 1727년 성금요일에 초연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마태오 수난곡’은 ‘위대한 수난곡’이라고도 불린다. 이 곡에는 복잡한 다성 합창과 단순하고 화성적인 코랄, 서정적 아리아 등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이 다 담겨 있다. 3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이 곡을 모두 듣기 어렵.. 2019. 3. 10.
유럽 현대 성당 탐방 (6·끝) 하느님 보시기 좋은 ‘전례 공간’ 위해 교회 뜻 모아야 ▲ 프랑스 아시성당. 안병철 교수 제공 ▲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피흐미니성당. ▲ 독일 뮌스트슈바르작 수도원의 소성당.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지난여름, 독일ㆍ스위스ㆍ프랑스의 현대 건축 성당들을 탐방했다. 신부님, 건축가, 미술가, 일반신자 등 20명이 함께 했다. 단순히 탐방이라기보다 순례하는 마음으로 유럽 현대 교회건축과 성미술 분야 연구를 위한 뜻깊은 여정이었다. 20세기 중반부터 최근 지어진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이 유럽의 성당들은 교회 관계자, 건축가, 예술가들이 서로 긴밀한 관계 속에서 협력하며 예술의 은사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을 표현한 훌륭한 사례들이라 생각한다. 이번 탐방은 독일의 네비게스 마리아 평화의 모후 순례성당을.. 2018. 10. 21.
유럽 현대 성당 탐방 (5) 하느님과 백성의 집 성당, 능동적 전례 참여 공간 돼야 ▲ 프랑스의 롱샹성당. ▲ 라 뚜레트 수도원 ▲ 메겐성당에 있는 ‘성모자상’ ▲ 아시성당의 십자가상. 지난여름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가톨릭미술가회가 주최한 유럽 현대성당건축 탐방의 하나로 독일ㆍ스위스ㆍ프랑스 일대의 현대 가톨릭 성당 건축 순례를 다녀왔다. 20여 년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122개 성당을 포함, 180여 군데에 달하는 가톨릭 관련 건물을 설계한 알빈 슈미트(Alwin Schmid) 신부의 40주기 건축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유럽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번 여행의 방문지와 성당은 몇몇 곳을 빼고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기대 이상의 많은 것을 보았고 충격도 컸다. 몇 가지 느낀 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방문했던 성당의 건.. 2018. 10. 14.
13일 봉헌식 앞둔 인천교구 성모당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 끊임없이 이어지길… 전임 교구장 유지 받들어 성모당 완공 남북 화해와 세계 평화 기도하는 공간 “기도와 봉사 후원으로 지은 어머니 집” 10월 13일 봉헌미사를 거행하는 인천교구 성모당 투시도. 교구청 마당에 조성된 성모당은 파티마 성모상과 야외 신자석, 실내 경당, 상설 고해소, 휴식 공간을 갖추고 있다.인천교구 제공 인천교구가 교구청에 ‘평화’를 위한 거룩한 공간을 마련했다. 교구가 지난 3년 동안 준비해온 성모 순례지(성모당)는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비롯해 세계 평화, 가정 성화를 위해 파티마 성모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하는 공간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구의 관심은 각별하다. 북녘과 맞닿아 있는 지역적 특성상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을 비롯해 연평도 포격으로 .. 2018. 10. 7.
유럽 현대 성당 탐방 (4) 성당 건축과 보존 기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성당의 비결 지난 7월 17일부터 28일까지 알빈 슈미트 신부 서거 40주년 기념 건축전시회 참관과 독일ㆍ프랑스ㆍ스위스의 현대 성당들을 답사했다. 대부분 1960년대 전후 건축된 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축물로, 기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프랑스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E. Viollet-Le-Duc)는 건물을 보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그 건물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의 기술과 설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8년 건축가 곳프리드 뵘(Gottfried Bhm)이 설계해 건축된 네비게스(Neviges)성당은 20세기 공간을 창조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첫 번째 교황인 성 베드로를 상징하는 거..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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