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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특집124

(4) 따리 불교국에 꽃핀 가톨릭 신앙 바이족 전통 양식 따른 따리성당, 전교원으로 사제 양성에 힘써 ▲ 나시족 상형문자가 새겨진 암벽 뒤로 옥령쉐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차마고도의 하늘 차마고도 하늘은 코발트 빛깔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은 가까웠고 호흡이 가빠졌다. 격심한 두통과 끊이지 않는 기침이 준비되지 않은 몸을 축 늘어뜨린다. 고산증이다. 구토를 하더니 코피까지 터졌다. 수첩과 카메라만 챙긴 배낭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 사람만 고산증을 겪는 것이 아니었다. 인스턴트 식품 포장 비닐이 빵빵하게 부풀어 터질듯하고, 화장품은 뚜껑을 여는 순간 주르르 흘러내린다. 치중(茨中)성당 교우들과 헤어진 일행은 삼대(三代)가 선업을 쌓아야 한번 볼까말까 한다는 매리쉐산(梅里雪山)의 최고봉 카와카보(6740m)를 둘러본 후 바이망쉐산(.. 2009. 6. 21.
(3) 순교자의 땅 치중성당 하늘과 맞닿은 그 곳, 신앙의 샘 고이 흐른다 19세기 중반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화 물결 1921년 완공된 치중성당, 가톨릭 문화 토착화 전형 농산물로 봉헌, 사제 양식으로…장족말 미사 전례 ▲ 동서양 건축양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치중성당. 적막산중인 치중에 이 성당을 보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있다. 순교자의 땅 치중(茨中)은 잊힌 선교루트 자취를 따라 찾은 차마고도 환상을 충족시켜 주었다. 장구한 티베트 문화를 누려왔던 이 땅은 '아늑한 분지'라는 뜻의 티베트 말 '치중'과 딱맞아 떨어진다. 더칭(德淸)에서 약 80여km 떨어져 있다. 오늘날 티베트인 시짱(西藏)자치구 얜징(鹽井)마을과 인접한 이곳은 매리쉐산(梅里雪山)과 바이망쉐산(白茫雪山)이 동ㆍ서 그리고 북쪽으로 둘러싸고 있고.. 2009. 6. 7.
(2) 가장 험한 선교 루트에서 산사태를 만나다 "조금만 차가 빨리 달렸다면 큰 사고 당할 뻔" 인류 최고(最古) 교역로 '차마고도'(茶馬古道)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이번 기행의 시작지인 중국 윈난성(蕓南省) 리장(麗江)은 한국에서 직항기가 없어 인천공항에서 밤 비행기로 쿤밍(昆明)에 도착한 다음, 베이징(北京)에서 온 김상진(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신부와 통역 박철진(베네딕토)씨를 만나 공항에서 5시간 여를 기다렸다 새벽 첫 비행기로 겨우 닿은 곳이다. 꼬박 하룻밤을 새운 셈이다. 짐을 찾아 리장공항을 나오자 우리 일행을 태우고 일주일간 차마고도 곳곳을 누빌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우리 일행을 보자마자 "첫 목적지인 치중(茨中)까지 560여km 거리라며 쉬지 않고 달려도 10시간은 더 걸릴 것"이라며 재촉했다. 해발 4000m 넘는.. 2009. 5. 24.
(1) 르포를 시작하며 선교사 오가던 관문, 복음화 새 희망으로 떠올라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실현한다는 이념으로 창립된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21돌을 맞았다. 평화신문은 지난 21년간 '선교지의 전통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토착교회를 건설하라'는 교회 가르침에 따라 우리 민족과 문화 복음화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회가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 복음화의 주역 교회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제시하기 위해 세계 각국 교회를 취재 보도해 왔다. 평화신문은 특히 올해 창간 21돌을 맞아 한국 가톨릭 언론 역사상 최초로 '차마고도 지역 가톨릭 교회들'을 찾았다. 서방에 '티로드'(Tea Caravan Rou te)로 알려진 차마고도는 '비단길'(Silk Road) 보다 200여 년 앞.. 2009.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