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성 남종삼, 성 류대철
“성 김대건, 성 남종삼, 성 류대철”, 1949년, 월전 장우성(月田張遇聖, 1912~2005), 종이에 채색, 185x108cm, 바티칸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 장우성 화백은 전통적인 문인화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고고하고 격조 높은 한국 정신을 훌륭히 담아낸 작가로 평가된다. 그는 여러 점의 가톨릭 성화를 남겼는데, 이 작품이 그 중 하나이다. 그림의 좌측에는 정 3품 벼슬을 지낸 성 남종삼의 모습이 관복을 입은 모습으로, 그 뒤에 소박한 두루마리를 입은 인물이 바로 성 김대건 그리고 어린 나이에 순교한 성 류대철은 도령의 복장으로 묘사되었다. 여기 성 류대철이 들고 있는 긴 검은 이들이 순교자였음을 암시해준다.
2006. 7. 8.
삼위일체
“삼위일체”, 1577-79년,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 캔버스에 유채, 300 x 178cm, 마드리드 프라도 국립 박물관, 스페인 엘 그레코의 본명은 Domenikos Theotokopoulos로, 그리스 태생이다. 하지만 일찍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여서 사람들이 ‘그리스인’ 이란 뜻의 ‘엘 그레코’로 부르던 것이 그의 작가명이 되었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느낌이 특징인 엘 그레코의 화풍은 마치 성령의 불길에 휩싸인 느낌을 주고, 실제로 그는 매우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빛 중앙에는 성령이, 그 아래에는 희끗희끗한 턱수염의 성부가 있고, 성부의 품에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가 안겨있다. 예수 몸의 ‘S’자 구도는 꿈틀거리며 하늘로 상승..
200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