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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미술이야기399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3)사제는 물가에 서 있는 어린아이 같다 아들의 한평생 고행의 삶 내다보시다 소년 예수 앞날 걱정하는 성모님의 슬픔 담겨있어 근심하던 어머니 떠올라 영국 런던의 템스 강변에는 유적지와 교회, 공공 건물과 공동 주택이 아름답게 서 있다. 템스 강 남쪽에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성당, 사우스워크 대성당이 견고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212년에 세워진 대성당에는 여러 세기에 걸쳐서 제작된 다양한 유리화가 장식되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대성당 제단의 뒤편에는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작은 경당이 있고 이곳에는 성모자상과 영국인이 존경하는 여러 성인상이 유리화로 장식되어 있다. 이 유리화의 가장 중심에는 성모 마리아와 소년 예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소박한 의자에 앉은 성모님은 한 손으로 예수의 어깨를 감싸고 슬픔에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2011. 7. 3.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2) 아시시 거리에서 떠올리는 파란 눈의 선교 사제 “오로지 하느님 뜻에 순명하겠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처럼 하느님 모습 보여주신 우리동네 신부님 그리워 아시시(Assisi)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에 있는 산 위의 작은 마을이다. 그곳에는 오래된 집들이 다정한 친구처럼 옹기종기 붙어 있다. 집들 사이로 난 구불구불한 좁은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옛날로 되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은 마을 아시시의 좁은 거리는 언제나 세계 도처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붐빈다. 그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활동했던 한 사람의 성인, 프란치스코(1181/1182?~1226)를 만나기 위해 온갖 수고를 마다않고 아시시를 찾는다.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난 프란치스코는 한때 낭비와 노는 일에 정신을 빼앗기며 지낸 적도 있었다. 그러던 중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에 참가하였지만 12.. 2011. 7. 3.
[아름다운 성화 아름다운 인생] (1) 아버지의 품은 봄날처럼 언제나 따스하다 하느님 품 안에서 죄 벗고 새 삶 시작하자 서울 혜화동성당 유리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끝없는 용서·사랑 일깨워 본지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교회 미술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한다. 서울대교구 성미술 감독을 역임한 정웅모 신부는 성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신앙과 삶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기회를 갖는다. 이번 정웅모 신부의 성화 해설을 통해 교회 미술에 담긴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궁극적으로는 거룩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가까이 다가가는 은총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혜화동성당을 장식하고 있는 여러 유리화 가운데 ‘잃었던 아들을 되찾음’이 있다. 이 장면은 ‘잃은 아들을 되찾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비유(루카 15,11∼32)’에 등장한다. 이 유리화와 밑그림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끌어안고 있.. 2011. 7. 3.
장발 화백의 '칠락의 묵주기도 성모' 공개 인물들의 초월적 자세 가장 원숙하게 표현 우석(雨石)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의 '칠락(七樂)의 묵주기도 성모'는 기나긴 세월을 성화 제작에 바친 작가의 화업을 대표할만한 작품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우석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는 '김대건 신부', '14사도', '복녀 골룸바와 아녜스 자매'보다 조형미와 회화적 표현 욕구가 더 강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대체적 평이다. 우석은 제2공화국 총리 장면(요한) 박사의 친동생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1963년은 형 장면 박사가 5ㆍ16 군사 쿠데타(1961년)로 실각한 뒤 일가족 모두 군사정권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을 때였다. 우석은 이 작품을 완성하고 이듬해 미국으로 떠나 고국과 단절된 채 추상적 표현주의 경향의 그림을 그렸다. ▲ 장발 화백의 '.. 2008. 5. 18.
부활성야 미사 Descent of Christ to Limbo-ANDREA DA FIRENZE 1365-68 Fresco.Cappella Spagnuolo,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성토요일 聖土曜日 Holy Saturday Sabato Santo Sanctum Sabbatum celebrazione mobile 부활주일 전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토요일과 부활 주일 사이의 밤 동안에 성대한 부활성야제를 거행하였다, 성서 비유의 종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밤이다(출애 12:44 참조). 복음(루가 12:35)의 권유대로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그.. 2008. 3. 22.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 by Michelangelo The Last Judgement by Michelangelo Last Judgment 1537-41 Fresco, 1370 x 1220 cm Cappella Sistina, Vatican ve Verum Corpus Vienna Boys' Choir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년 3월 6일 - 1564년 2월 18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각가, 건축가, 화가, 그리고 시인이었다. 생애 미켈란젤로는 카노사 출신의 귀족 로도비코 디 리오나르도 부오나로티 시모니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인 사이에서 토스카나 지방 아레초 북부의 카프레세라는 마을에서 태어나다. 피렌체에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조토.. 2007. 4. 24.
성화로 보는 예수 부활 빈무덤, "그분께서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되살아나셨다"(마르 16,6). 예수 부활을 알리는 복음서의 이 말씀이 인류 구원사를 뒤바꾸어 놓았다. 이 한 말씀으로 온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게 됐고, 하느님께서는 인류의 구원을 보증해 주셨다.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빈 무덤을 주제로 예수 부활을 형상화한 성화 두 작품을 소개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작품 '그리스도의 부활'(Resurrezione di Cristo)과 17세기 바로크 시대 프랑스 화가 시몽 부에 작품 '무덤에 온 여인들'(Le pie donne al sepolcro)이다. 복음서는 예수 부활의 첫 표징으로 '빈무덤'을 제시한다. 복음서 저자들은 빈 무덤 이야기를 서로 모순될 만큼 다르게 전하고.. 2007. 4. 8.
성화로 본 주님 세례 축일 세례로 공생활 시작한 '하느님 아들' 예수님의 공생활은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시작된다(루카 3, 23). "세례자 요한은 망설이지만 예수님께서는 굳이 세례를 받으신다. 이 때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예수님 위에 내려오시고, 하늘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마태 3, 13-17)이라고 선포한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메시아요 하느님 아들로서 드러난 예수님의 공현이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535항). 8일 '주님 세례 축일'을 맞아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세례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해 놓은 성화 2점을 통해 예수님의 영세 의미를 살펴본다. -------------------------------------------------- ◀ 피에트로 페루지노, '그리스.. 2007. 1. 7.
기쁜 성탄 -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아기예수께 경배(Adoration of the Child Jesus )- 마스터 프랑케(Master Francke) 1424년,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Kunsthalle, Hamburg)소장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요한1,9) T.평화와 선 가난하고 겸손하신 아기 예수님! "기쁜 성탄절 되시길 빕니다." 이 성화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로 활동한 마스터 프랑케(Master Francke)의 작품으로 그려진 시기는 1424년이고,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Kunsthalle, Hamburg)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당시 영국과 무역을 하던 길드상인들의 성당 제단 뒤에 있던 그림이라고 합니다. 마스터 프랑케의 고딕양식은 독일 북부와 발틱해안까지 큰 .. 2006. 12. 25.
성탄 - 그렉치오의 구유. 동굴 벽화 성탄.그렉치오의 동굴 벽화. 너희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하나니, 우리 구세주이신 주 그리스도께서 오늘 태어나셨도다.(루가2,10-11) 첼라노는 사부님의 주님의 성탄에 대한 신심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축일 중의 축일이요, 그날에 하느님이 주먹만한 아기가 되어 인간의 젖꼭지에 매달리셨다고 말하며, 프란치스코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어느 축일보다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중에 보냈다. 아기 예수를 그린 그림을 만나면 그는 그리운 마음에 거기 손과 발에 입을 맞추었고, 아기 예수에 대한 측은함에 가슴이 뭉클해서 마치 아기들에게 하듯이 예쁜 말들을 더듬거렸다. 아기 예수의 이름은 프란치스코의 입에 꿀맛이었다. 마침 성탄일이 금요일이 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금육을 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 2006. 12. 25.
기쁜 성탄절-그렉치오의 구유 성탄.그렉치오의 동굴 벽화.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성탄 축일,그날은 축일 중의 축일이요, 柳??하느님이 주먹만한 아기가 되어 인간의 젖꼭지에 매달리셨다고 말하며, 프란치스코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어느 축일보다도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중에 보냈다. 붕대로 둘둘 말려져 계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완전한 순종’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이셨지만 성모님의 젖으로 양육되셔야 했던 아기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성을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인간 완성(구원)에 있어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더불어서 인간의 협력은 필수적인 것을 드러내 줍니다. 이런 성모님의 역할을 오늘을 사는 우리 신자들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프란치스코.. 2006. 12. 25.
성화를 통해 본 성 니콜라오 한 평생 나눔과 선행 모범 보인 2006.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