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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가보고싶은 성당115

수원교구 왕림 성당 한국교회 세번째 본당이자 수원교구의 뿌리,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곳'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다. 하루종일 기차에 시달리고, 또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울퉁불퉁한 시골길을 한참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 '몸이 태어난 고향'은 그래서 몸이 성장한 뒤에는 쉽게 찾아기 힘든 '마음의 고향'이 된다. 서울에서 과천~의왕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3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거리. 경기도 화성시 봉당읍 왕림리 252번지, 왕림본당은 한수 이남 1호 본당이다. 115여년전인 1888년, 세상이 한국을 조선으로 부르던 그 시절. 당시 선교사들은 서울에서 걸어서 아침에 출발해 저녁 무렵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 종현(현재의 명동, 1882년 설립), 원산(1887년 설립) 본당에 이어 한국교회 세번째 본당이자.. 2005. 6. 2.
원주교구 풍수원성당 첩첩산중에 자리 잡은 '그림같은 성당'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성당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입구에 하늘 높이 솟은 뾰족탑을 가진 고색창연한 고딕식 건물이어야겠다. 그리고 구석구석엔 오랜 역사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움이 배어 있어야 하겠고, 아늑함을 맛보기 위해선 크기는 적당히 작은 것이 좋겠다. 게다가 시끄러운 시내 한복판이 아니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언덕에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함께 서 있다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성당이 아닐까. 그림같이 아름다워 영화 촬영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당,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러브레터'의 배경으로 나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그 성당이 바로 강원도 횡성 첩첩산중에 고즈넉하게 자리 .. 2005. 6. 2.
[주교좌성당] 의정부교구 의정부 성당 ◀ 의정부 주교좌 성당 전경. 앞에 보이는 성당이 1953년에 건립된 옛성당이고 뒤에 보이는 성당이 2003년 완공된 새성전이다. 2004년 11일 첫 발을 내디딘 의정부교구의 중심 의정부 주교좌 성당 '해방되던 해인 1945년 설립돼 1953년 성전을 짓고 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을 건립한 본당, 1963년 현 광주대교구 최창무 대주교를 사제로 배출한 본당(최 대주교는 본당 산하 갈곡리공소 출신), 의정부가 시로 승격한 것은 1963년….' 한참 동안 숫자와 자료들에 열중했다. 창 밖으로 눈길을 돌렸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도봉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도봉(道峰)이라는 이름은 조선왕조를 여는 길을 닦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 조선왕조 초기, 뜻있는 선비들이 이 산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도를 닦.. 2005. 6. 2.
[주교좌성당] 수원교구 정자동 성당 ◀ 1.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 2. 폭이 30m에 달하는 1500석 규모의 대성전은 기둥을 없애는 최신 공법을 사용,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제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황사 없는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성당 가는 길.'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그 길은 언제나 설렌다. 더구나 주교님이 계시는 성당이라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마음 편안하게 순례를 즐겨라. 욕심을 부리지 마라." 시간 약속 정하지 않고 찾아가도 늘 편안한 미소로 맞아주는 한 신부님이 조언했다. 하지만 마음속엔 기도가 아닌 욕심이 가득차 있었다. 연필을 든 손은 수첩에 성당 건축 배경과 성미술의 의미, 그리고 건축 및 설계상의 특징, 건축 에피소드 등 취재해야 할 내용을.. 2005. 6. 2.
[주교좌성당] 부산교구 남천 성당 ◀ 1. 십자가를 잉태한 3개의 큰 원을 중심으로 성서의 구세사적 사건을 그려 넣은 남천주교좌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신자들을 천상의 빛으로 축복하는 듯한 빛의 조화가 황홀하다. 2. 신흥 주거단지인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남천주교좌성당. 바로 뒤에 부산교구청이 있다 지붕의 고유 역할은 비바람을 막고 햇볕을 가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을 하지 않는 한 그것을 하늘을 향해 뚫린 창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교구 남천 주교좌성당 지붕과 벽면은 하늘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 지붕과 벽면을 가득 채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압도한다. ‘엄숙하다’ 또는 ‘경건하다’는 표현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기만 하다. 단일 평면 유리화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작품은 성미.. 2005. 6. 2.
[주교좌성당] 부산교구 중앙 성당 ◀ 1) 뒤로 용두산공원, 오른쪽으로 국제시장을 끼고 있는 중앙주교좌성당 전경. 6·25 전쟁 피난시절의 애환이 서려 있다. 2) 중앙본당 성가신용협동조합 차영도(요한) 수석감사가 신협운동 창시자 메리 가별 수녀의 사진을 들고 신협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 절터에 세운 부산 복음화의 '모태' 부산교구는 2개 주교좌성당을 갖고 있다. 1957년에 지정된 중앙본당(중구 대청동 1가 48번지)이 날로 성장하는 교구의 전례와 행사를 수용하기에 벅차자 1992년 신시가지에 있는 남천동본당(수영구 남천1동 69의 1번지)을 추가로 지정했다. 중앙본당이 교구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면, 남천본당은 21세기 도약을 이끌 주교좌성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6·25 전쟁 때 부산에서 피난민생활을 했던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 2005. 6. 2.
[주교좌성당] 마산교구 양덕동 성당 바위산에 우뚝 솟은 '붉은 수정꽃' 경남 마산시 양덕2동에 있는 마산교구 양덕동 주교좌성당은 현대 건축의 거목 고(故) 김수근(바오로, 1931~1986)씨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모양과 느낌부터 여느 성당과 달리 예사롭지 않다. 연면적 1695㎡(513평)의 건물 아래 부분은 깨진 벽돌을 쌓아 거칠고 강한 느낌 속에 안정감을 주고, 윗부분은 붉은 벽돌로 처리해 솟은 느낌을 준다. 특히 6각 모양의 지붕과 그 주변 부정형의 보조지붕들은 마치 한 송이 꽃을 연상시킨다. 김수근씨의 말처럼 ‘바위산에 핀 수정꽃’ 같다. 성당 입구 정문을 들어서면 우뚝 솟은 붉은 성전건물과 마주치게 되지만 본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보이지 않는다.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나 있는 나선형의 돌담길을 따라가야 .. 2005. 6. 2.
[주교좌성당] 광주교구 임동대성당 ◀ 1. 주교좌성당으로서의 웅장함을 잘 드러내고 있는 천장 높이 20m의 임동대성당 내부. 감실과 제대, 독서대는 모두 최봉자 수녀 작품이며, 왼쪽에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의 문장과 사목표어 ‘말씀은 생명의 빛’(Verbum Lumen Vitae)이 새겨져 있는 주교좌가 있다. 2. 전통적 장방형 바실리카식 교회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임동대성당 전경.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지붕의 예수 성심상은 1987년에 설치됐다. 3. 성당 앞 마당에 꾸며져 있는 성모동굴과 연못.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5-11에 자리하고 있는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 대성당 교구청과 맞닿아 있는 성당 구내는 담벼락이 없이 얕은 돌로 장식돼 시민 공원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대성전 바로 옆에는 성모동굴과 연못이 있어 경건함과 포근.. 2005. 6. 2.
[주교좌성당] 청주교구 내덕동성당 ◀ 1. 60년대 청주교구 성당 건축의 모델이 된 내덕동주교좌성당 전경. 메리놀외방전교회풍의 건물로 라틴십자형의 평면에 사각형의 종탑이 인상적이다. 왼쪽엔 구 사제관인 사도회관이, 오른쪽엔 유치원이 자리하고 있다. 2. 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옛 제대와 새 제대가 함께 병존하고 있는 청주교구 내덕동주교좌성당 성전 내부. 제대 왼쪽에는 성모상이, 오른쪽 성가대석에는 김대건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라틴십자형 평면, 사각형 종탑 인상적 2007년으로 본당 설립 50주년. 짧지도 길지도 않는 신앙의 전통. 하지만 45년 남짓한 세월동안 교구 신자들의 정신적 주춧돌이 돼온 성당이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성당이다. 언덕길을 올라가려니 고풍스러운 성당이 눈앞으로 다가선다. 내덕동 주교좌성당과 부속건물인 사도회관.. 2005. 6. 2.
[주교좌성당] 국군중앙성당 ◀ 노을이 잔잔하게 비껴드는 해거름의 군종교구 국군중앙주교좌성당. 시온의 별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평면 지붕에 박해를 의미하는 로마 군인의 투구 형태로 꼭지점을 만들고 그 위에 예수성심상을 배치, 군 복음화의 의지를 담고 있다. ‘60만 군 복음화, 꿈★은 이루어진다.’ 건축은 시대정신과 풍토, 공동체의 기질 등이 깃들기 마련. 별(★) 모양으로 지어진 군종교구 국군중앙주교좌성당은 ‘시온의 별’이라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거기에 모든 군인의 꿈 ‘장성(스타)’이라는 의미가 중첩으로 내재돼 군종교구 주교좌본당으로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군 선교’의 꿈이 함축된 서울 용산동3가 국군중앙성당은 그만큼 ‘군(軍)’이라는 공동체정신이 짙게 반영돼 있는 셈. 국군중앙성당이 군종교구의 주교좌본당이 된 것은.. 2005. 6. 2.
[주교좌성당] 전주 중앙성당 ◀ 1. 전주 중앙성당 입구 전면의 중앙과 좌우 양편에는 예수성심상과 성 베네딕도 상, 그리고 성 김대건 신부 상이 서 있다. 2. 전주 중앙성당은 신자들이 전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성당 내부가 화려하지 않게 꾸며져 있다. 3. 성 김대건 신부 등 순교 성인들의 유해가 중앙성당 신자들이 직접 쓴 신구약 성서 필사본 위에 현시돼 있다. 성당은 그 자체로 가톨릭 교회의 표징일 뿐 아니라 가톨릭 교회가 지향하는 모든 활동의 원천인 전례를 거행하는 거룩한 장소이다. 그래서 로마「미사경본 총지침」은 “성당 건축은 모든 거룩한 백성의 일치가 드러나도록 완전히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전례 공간의 일치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는 성당이 바로 전주교구 주교좌 중앙성당이다. 전주시 서노송동 639-.. 2005. 6. 2.
[주교좌성당] 대전 대흥동성당 ◀ 1.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모으고 있는 형상의 대흥동성당 전경. 62년 완공 당시 대전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화제거리가 됐던 대흥동성당은 고딕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대흥동성당 정면 현관 위를 장식한 12사도상. 왼쪽 6사도는 고 이남규 교수가, 오른쪽 6사도는 최종태 교수가 조각했다. 3.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14처 부조와 베네딕도회 수사가 14처 부조를 중심으로 벽에 그린 그림. 4. 1964년 한국천주교 전래 180주년 기념으로 이남규 교수가 제작한 성모상. 하늘 향해 두손 모은 '기도의 집', 1962년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로 완공 대전 지역 천주교의 중심지인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시민들에게도 친숙하다. 신도시의 발전으로 .. 200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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