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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662

‘신앙의 오지’ 적시는 희망의 생명수 ◀ 빠떼인교구 수도성소자들이 한국 방문객들을 위해 환영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위). ◀ 빠떼인대교구 신학생들이 방문자들을 환영하며 성가를 부르고 있다. ◀ 신학교를 방문한 최기산 주교는 이날 신학생 양성을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인천교구 미얀마 교회 돕기 10년 결실 우리에게는 ‘버마’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국가 미얀마.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태국이나 캄보디아를 거쳐 둘러둘러 가야하는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다. 그러나 한국 국적기가 들어가는 하늘길이 열리기도 훨씬 전, 미얀마인들과 소통하는 ‘마음의 길’을 먼저 닦아놓은 한국신자들의 따스함은 미얀마를 우리 곁에 성큼 데려다 놓았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300달러도 채 안되는 가난한 나라다. 게다가 사회주의 체제.. 2006. 10. 29.
[주교님 이야기] 내일 걱정은 내일하자 /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 근심 (걱정) 조사에 의하면 서울 사람의 반 정도가 우울증 증세를 경험했다고 한다. 복잡한 세상살이에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다. 잠언은 말한다.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밝아지고 속에 걱정이 있으면 기가 꺾인다”(15, 13) “마음이 즐거우면 앓던 병도 낫고 속에 걱정이 있으면 뼈도 마른다”(17, 22) 근심걱정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기가 넘치거나 뼈가 튼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하면 근심 걱정을 줄일 수 있을까? 연구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의 걱정은 90% 정도가 안 해도 되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분이 내게 편지를 보냈는데 자신이 과거에 어떤 모임에서 말을 잘 할 수 있었는데 떨려서 그만 몇 마디 횡설수설하고 말았다는 것이었다. .. 2006. 10. 29.
[전교의 달 기획 - 멀어지는 신자들] 4.휴일 근무 직장인들 올 수는 없는 그들…교회가 다가가자 “울 신랑 백화점에 근무합니다. 일요일은 물론이고 휴일, 하여튼 빨간 날은 하루도 못 쉽니다. 평일에 하루 쉬는데, 다른 날 보통 10시는 다 돼서 퇴근하다보니 볼일이 있으면 그 하루 쉬는 날에 해야 합니다. 그나마 그거라도 제대로 쉬면 좋게요. 툭하면 세일 땜에 연장이다, 회의 땜에 쉬는 날 출근이고 모처럼 쉬는 날은 간부들이랑 산행이 잡혀있고…, 게다가 시댁 일까지…. 연애할 때 함께 자주 다니던 교회에 나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한 포털 사이트에 30대 주부가 ‘엄마라는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최근 사회가 다변화 다양화하면서 ‘평일 오전 오후 근무, 주말 휴식 직장’범주에 들지 못하는, 소위‘남들 쉴 때 쉬지 못하는 직장’에 종사하는 이들이.. 2006. 10. 29.
인천교구 소사본당 설립 60돌 기념미사 봉헌 명실상부한 지역 복음화 '중심' ◀ 소사본당 60주년 기념미사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인천교구 부천 소사본당(주임 차혁준 신부)은 21일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축하식과 기념 음악회를 가졌다. 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지난 60년간 부천 지역의 어머니 본당으로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생기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어 온 신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지역 복음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 당부했다. 본당은 이날 저녁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과 형제들'을 초청, 본당 쌍투스(성인) 성가대, 원화(청년) 성가대와 함께 하는 기념 음악회를 열고, 교구 두번째 본당이자 부천지역 모본당으로서 60년간 걸어온 공동체의.. 2006. 10. 29.
1억단 묵주기도 '꿈' 이루다 청주교구 감곡본당 성모순례지 선포 ◀ 감곡성당 제대 위쪽에 장미꽃으로 둘러 싸인 매괴성모상은 한국전쟁 당시 공산군이 쏜 총탄에 수난을 당한 7발 총탄 자국이 가슴과 두 손 아래 부분, 옷깃 등에 선연히 남아 '성모칠고상'이라고도 불린다. "매괴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기도는 '응답'으로 돌아왔다. 청주교구 어머니본당 감곡본당(주임 김웅렬 신부) 공동체는 19일 기쁨에 젖었다. 지난 4~5년간 1억단 묵주 기도를 통해 소망해온 꿈, 매괴성모순례지 선포가 이날 이뤄졌다. 공동체는 이날 매산 중턱 성모광장에서 매괴성모순례지 선포식을 겸한제88차 성체현양대회를 갖고 9월10일부터 본당 신자 1000명이 매일 20단씩 한달간 바친 묵주기도 60만단과 교구민과 전국 신자들이 바친 기도 447만1.. 2006. 10. 29.
[아시아교회가 간다Ⅱ] 인도네시아 4.마르지 않는 ‘성소의 샘’ 플로레스 ▶플로레스 호껭(Hokeng) 소신학교에서 열심히 수업 중인 학생들. 이곳에서는 2006년 하반기 현재 15~19세 청소년 327명이 수학 중이다. ▶레달레로 성바오로 가톨릭대 신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이 함께 축일미사곡 연습에 한창이다. 부모의 희망은 ‘자녀가 사제되는 것’ 사제교육은 소신학교부터…엄격한 심사거쳐 진학 유럽·아프리카교회 등 세계 각국에 선교사제 파견 전형적인 농경생활, 어려운 경제형편을 이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주민들에게 매주일 성당을 가는 일은 무엇보다 큰 낙이다. 게다가 이곳 마을은 유독 공동체성이 강해 선교의 효과도 더욱 컸다. 오랜기간, 플로레스섬에서 각 본당은 신앙공동체일 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대소사가 이뤄지는 사귐과 나눔의 터전으로 자리매김됐다. 교회, 지성인교육 선도.. 2006. 10. 22.
[아시아교회가 간다Ⅱ] 인도네시아 3.플로레스섬 하가라우공소를 가다 ▶주일미사를 마치고 나온 공소 신자들이 경당 앞에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매 주일이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성당으로 모인다. ▶한 신자집에 마련된 기도방. 각 가정마다 기도공간을 갖추고 있다 삶과 기도 하나된 초기교회 모습 만나 해발 700여미터의 고지. 가파른 지형의 산꼭대기라 곧바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절벽타기를 선택해야 할 판이었다. 능선을 타고 꼬불꼬불 산을 휘휘돌아 도착할 수 있는 자그마한 터에 ‘하가라우’(Hagarau)공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첩첩산중의 공소 인도네시아 마우메레(Maumere)교구 틸랑(Tylrang)본당에 속한 하가라우공소는 플로레스섬 안에서도 그야말로 ‘오지’라는 수식어가 붙어야 설명되는 첩첩산중이다. 이 신앙촌 방문은 때묻지 않은 초기공동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설레.. 2006. 10. 22.
[주교님 이야기] 자존심이 밥 먹여 주나 자존심 가끔 자동차로 파출소에 밀고 들어갔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린다. 그 이유는 경찰이 음주측정을 하면서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것이다. 화가 북받쳐서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존심이 상하면 앞에 일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일을 저질러 놓고 보자, 화를 풀고 보자는 절제 없는 단순한 사고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가 보다. 파출소 안에 사람들이 있다면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우선 행동으로 옮기고 보자는 것은 아무래도 인간 성숙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체면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험한 일을 하느냐’면서 놀고먹던 사람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가면 청소하는 일, 세탁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한다. 체면 때문에 못하던 일도 일단.. 2006. 10. 22.
[주교님 이야기] 패자의 눈물을 닦아주자 / 인천교구 최기산 주교님 승리 월드컵의 열기가 후끈거릴 때였다. 토고와의 경기가 있던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들렀었다. 직원들의 머리에 빨간 띠가 질끈 동여져 있었고 얼굴엔 멋지게 페인트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상의는 말할 것도 없이 빨간 셔츠다. 직원들의 눈망울마다에, 오늘이야말로 결전의 날이요, 승리해야.. 2006. 10. 22.
[전교의 달 기획 - 멀어지는 신자들] 3. 고부 갈등, 이혼, 별거로 고통받는 신자들 이혼 가정, 별거 가정, 가정내 갈등 가정에 대해서는 통계 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들을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다가가는 사목’이 절실히 요청된다 . 그들도 한가족…공동체가 안아야 ▲70대 할머니(대전) : 딸이 돈이 궁하다고 해서 집을 팔아 돈을 해주고, 딸 집에서 생활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성당에 나가지 못했어. 딸이 반대해서야. 처음에는 싹싹하던 딸이 시간이 지나자 내 방에 있던 십자가와 성모상도 모두 치웠어. 딸과 다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는 집이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고, 눈치도 보이고 해서 아예 성당가는 것을 관뒀어. 성당에 다시 나가긴 나가야 하는데…. ▲30대 후반 주부(서울) : 할머니는 제 사례와 완전 정반대네요. 저는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 후 지금까지 한번도 .. 2006. 10. 22.
신임 주교회의 의장에 장익 주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새 의장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73.사진)가 선출됐다. 주교회의는 10월 9일부터 나흘간 열린 2006년 가을 정기총회에서 장익 주교를 새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했다. 장주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의장직을 사퇴한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를 대신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며 대외적으로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게 된다. 장익 주교는 1956년 미국 메리놀대학 인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벨기에 루뱅대학 철학과(1959)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1963년 사제품을 받았다. 1963년 7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은 장주교는 1967년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 서강대 부교수, 가톨릭대 부교수, 서울대교구 사목연구실 실장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사목적.. 2006. 10. 22.
[전교의 달 기획 - 멀어지는 신자들] 2.경제적 어려움 겪는 신자들 "돈 없는 설움 보다 주위 시선 더 겁나” # 가정 1 당신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했다. 하느님의 도움 때문인지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렸다. 아파트 2채와 좋은 차를 가지고 있었고, 매월 정기적으로 복지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했다. 성당에서도 ‘열심한 신자’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부도를 맞았다. 집에서 쫓겨나 9평 남짓한 월 30만원 월세 집으로 가족 4명이 모두 함께 이사해야 했다. 본당 신자들도 모두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몇몇 신자에게 빌린 돈은 아직 갚지 못했다. 자~. 이제 당신은 주일 미사에 계속 참례하는 등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 가정 2 당신은 성실한 남편과 결혼 25년차를 맞은 주부다. 남편 수입은 박봉이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절약해 아이들을 대학에 보.. 2006.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