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662 세상을 털고서 만난 시나이 산의 광명 "세상을 털고서 만난 시나이 산의 광명" ◀ 시나이 산에서의 일출 광경. ◀ 시나이 산 전경. [신년 르포] 시나이산을 가다 물러서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어둠도 결국 조금씩 힘에 부치는 듯, 스물스물 뒷걸음 치고 있다. 그와 함께 힘들었던 기억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이제 세상이 숨죽이고 오직 한 곳만 바라본다. 잠시 후…. 큰 기쁨이 솟아오른다. 처음에는 한동안 나올 듯 말듯 눈치를 보더니 드디어 자신의 영광을 한껏 드러낸다. 눈이 부시다. 이 기쁨, 이 희망을 만나려고 참 멀리도 왔다. #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탈출 3, 4). 선택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가방하나 둘러메고 먼 길 훌쩍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특은이 아니다. 그렇게 일상을 툭툭 털고 일어나, 거룩한 .. 2009. 1. 4. 새 얼굴 명동성당 보러 오세요! "새 얼굴 명동성당 보러 오세요! " 서울 명동성당이 새 얼굴로 새해를 맞았다. 종탑 보수공사로 2년 여를 베일 속에 가려져 보내야 했던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이 낡고 병든 벽돌을 말끔히 걷어내고 다시 태어났다. 한국 최초의 성당이자 한국천주교회의 상징인 명동성당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그 모습을 드러낸 12월 25일, 성탄 대축일 낮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신자들은 성탄의 기쁨과 더불어 새해를 맞는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2002년 9월 시작된 명동성당 보수공사는 2월께 색유리 공사가 완공되면 모두 마무리된다. 새해에는 새로 거듭난 명동성당처럼 '환한 미소'가 독자 여러분 마음에도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2009. 1. 4. [2008 한국교회 결산] Ⅱ. 사회사목 ◀ 의정부교구 신자들이 1월 25~26일 기름 유출 피해현장인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태안을 살리기 위한 각 교구·수도회·단체 등 노력은 올 한해도 계속 됐다. ◀ 춘천교구 한삶위원회는 4월 8일 북한 북고성(금강산지구) 온정리와 삼일포에 연탄 5만장을 전달하고 왔다. 새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도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교회의 발걸음은 여전했다. ◀ 대전교구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6월 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검토와 한반도 대운하 철회를 촉구하며 중앙로와 대전역 일원 1km 구간에서 침묵 거리행진을 가졌다. 물질만능·세속화에도 복음 전파에 전력 각 교구·수도회 태안 복구 인력·비용 지원 … 해외 원조도 쇠고기 수입·대운하 건설 등 문제 맞서 생명 존중 정책 촉구 .. 2008. 12. 27. 2008 한국교회 10대 뉴스 ◎ 파딜랴 대주교, 신임 주한 교황대사에 오스발도 파딜랴(Osvaldo Padilla) 대주교가 4월 12일 제10대 주한 교황대사에 임명됐다. 1942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파딜랴 대주교는 1966년 2월 필리핀 세부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90년 피아 명의 대주교로 임명되면서 파나마 주재 교황대사, 스리랑카·나이지리아 교황대사를 거쳐 2003년부터 코스타리카 주재 교황대사로 일해 왔다. ◎ 바오로 해 특별희년 개막 한국교회는 ‘바오로의 해’ 특별 희년을 맞아 6월 28일과 29일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에서 바오로의 해 개막을 알리는 미사와 기념행사들을 잇따라 마련했다. 교구들은 희년을 맞아 전대사 순례지 지정과 각종 신심·문화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 바오로 해가 이벤트성 행사로 그치지 않.. 2008. 12. 27. 2008 세계교회 10대 뉴스 ◎ 특별희년 ‘바오로 해’ 개막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성인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희년 ‘바오로 해’(Pauline Year)가 시작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28일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1년간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아울러 칼·책·십자가 등 총 6개 상징으로 이뤄진 ‘바오로 해’ 공식 로고와 9곳의 지정 순례지를 발표했다. ◎ 일본 새 복자 188위 탄생 일본천주교회에 188명의 복자가 탄생했다. 일본천주교회는 11월 24일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 빅N 스타디움에서 3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교황청 시성성 장관 호세 사라이바 마르틴스 추기경 주례로 ‘베드로 키베(岐部) 사제와 동료.. 2008. 12. 27. [2008 한국교회 결산] Ⅰ. 교회사목 사회 격변 속 내·외적 쇄신 발판 마련 보편교회 특별희년 겹경사 … 영성 강화에 노력 죽음의 문화·생명경시 맞서 생명수호 활동 활발 그릇된 사적 계시에 신앙훼손 우려한 교령 발표 올 한해 우리 사회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 이어 심각한 자살문제와 경제 불황 등의 질곡을 넘어야 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도 격변의 사회 분위기에 대응해 보다 올바른 가치관과 그에 대한 실천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써왔다. 2008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한국 교회가 이끌어온 주요 사목활동과 변화의 흐름을 ‘교회사목’과 ‘사회사목’으로 나눠 2주간에 걸쳐 싣는다. # 인간생명 수호 노력 지속 2008년 한국 교회 사목현장도 예년 사목활동에 이어 인간생명 수호와 가정을 올바로 세우는 노력이 집약되는.. 2008. 12. 14. [대림묵상] Ⅲ. 호스피스 환자의 기도 주님, 이제 영원이 다가옵니다 예수님, 이제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한 많은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병들고 나약한 인간이기에 그저 한숨만 쉬고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살면서 더 건강하게 지내지 못해 아쉽습니다. 살면서 더 풍족하게 누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살면서 더 명예롭게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돌아보니 제 인생이란 이름으로 새겨진 기억 하나하나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차가운 바람이 삐져나온 맨발을 스치자 아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문득 당신의 죽음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모습으로 나신 분. 온 인류가 숨죽여 기다려온 고귀한 존재. 세상을 구원하러 온 하느님의 아들. 그런 당신이어도, 아니 그런 당신이었기에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 2008. 12. 14. [대림묵상] 2 - 재소자의 기도 “아버지, 저는 지금 참 자유를 기다립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는 두려웠습니다. 남들보다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마음 나눌 이 하나 없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살면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습니다. 내 상처가 아.. 2008. 12. 7. [대림묵상] 1 - 임신부의 기도 저는 지금 생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저는 지금 생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까만 방 한가운데 촛불 하나가 선명하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 38) 여인은 떨림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한 생명을 오롯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을, 그러나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어야만 하는 고귀한 존재를. 온 인류가 숨죽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 대림이다. 2008년 현재, 세상 곳곳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그 무엇을 기다리는 이들의 묵상을 담았다. 사랑 가득한 어머니. 저는 지금 하나의 생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이들과는 다른, 살면서 만나온 무수한 관계들과도 다른, 여태껏 제가 가져왔던 그 어떤 것.. 2008. 12. 7. 대림, 그 기다림의 미학 -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림, 그 기다림의 미학 -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대림시기가 지나면 우리는 또다시 ‘성탄’이 찾아올 것임을 안다. 하지만 어떻게 아기 예수를 기다리느냐에 따라 내 마음의 예수는 찾아올수도, 찾아오지 않을수도 있다. 기다리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무엇’을 만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기다림은 아름답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리려고 하지 않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편한 것만을 지향하며 ‘기다림’을 원하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소중함도 작아져버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을 맞아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고 기다림의 아름다움을 돌아본다.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 그리운 만큼, 아기 예수 또한 우리는 과.. 2008. 12. 7.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 지침 주요 내용 요약 11월 22일 한국 천주교 전례음악 봉사자대회에서 발표된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전례음악 봉사자들과 사목자들은 한국 천주교회가 성음악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한 것을 기뻐하며 그동안 혼선을 빚어온 전례적, 음악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지침에 대한 세부 규칙과 시행 세칙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한국 천주교 성음악 지침은 서문, 일반지침, 미사전례지침, 시간전례지침 등 총 70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음은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 지침은 발표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성음악지침 22항은.. 2008. 12. 7. 교황, 첫 사회회칙에 무슨 내용을 담을까? "교황, 첫 사회회칙에 무슨 내용을 담을까? " 세계적 경제위기 시대에 예언적 목소리 기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사회회칙 「진리의 사랑」(Love in Truth, 가제)에 무슨 내용이 담길까? 「진리의 사랑」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칙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 회칙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2005년)와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2007년)에 이은 세 번째 회칙이지만, 사회회칙으로는 첫 번 째 것이라서 발표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현실 세계 사회문제 접목 교황은 최근 외교관, 보건 전문가, 신자들을 알현하면서 복음과 사회정의의 피할 수 없는 연관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정 주제를 각기 다른 계층 사람들에게 반복하는 것은 매.. 2008. 11. 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