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662

바오로의 해(6) 두번 째 전도여행 사도 바오로가 드디어 유럽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복음이 소아시아를 거쳐 유럽 이방인들에게 닿은 것이다. 이 씨앗이 싹 터 얼마나 큰 나무로 자랐는가는 유럽 대륙의 찬란한 그리스도교 문명을 보면 알 수 있다. 성서주석가 요하힘 그닐카는 바오로가 2차 전도여행을 통해 유럽 남동부 그리스에 복음을 전한 것을 '손꼽히는 세계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사도행전을 펴놓고 이 세계사적 여행(사도 15,36-18,17)을 따라가본다. ▲ 사도 바오로의 2차 전도여행 경로 #그리스를 지나 로마까지 바오로의 선교거점은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지도1)다.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에 이은 세 번째 도시 안티오키아는 3차례에 걸친 전도여행의 출발지이자 귀환지다. 마지막 3차 전도여행만 예루살렘에서 끝난다. .. 2008. 8. 3.
[지금 우리 교회는] 교무금(하) 봉헌의 참 의미 심어야 교회 재정이 꽃핀다 ▨ 교무금 어디에 사용되나 헌금이 제사(미사) 때 하느님께 드리는 정성의 예물이라면, 교무금은 가톨릭교회 구성원인 신자로서 교회 운영에 동참하는 뜻으로 운영비 일부를 봉헌하는 것이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에도 "신자들은 주교회의나 교구 규정에 따라 교무금, 주일헌금, 기타 헌금과 모금 등으로 교회 운영 활동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회 사명인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복음을 널리 선포하며, 동시에 교회를 운영하고 유지ㆍ발전시키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수도권에 위치한 ㄱ 본당의 2007년 결산보고서다. *수입 : 2억9546만4508원 - 교무금 : 1억484만5000원(총수입의 35.5%) - .. 2008. 8. 3.
선교사 지도에 독도 한국 영토로 표기 선교사 지도에 독도 한국 영토로 표기 ◀ 독도가 들어가지 않은 일본제국전도. ◀ 달레 신부 ‘조선 천주교회사’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고 있다. 둥근 실선이 독도. ◀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작성한 조선전도. 둥근 점선이 독도. ◀ 샤를르 보아 신부의 일본역사 중 조선전도. 독도는 우리 땅 - 서양 선교사를 통해 본 독도 보아 신부‘일본제국전도’에 독도 없어 한국령 암시 파리외방전교회 지도에 독도를 ‘Ousan’으로 표기 독도가 한국 영토였다는 것은 선교사들의 지도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파리외방전교회와 예수회가 각각 한국과 일본의 선교를 담당했을 때, 그들은 선교영역을 지도로 나타내 자연스럽게 독도를 한국영토에 포함시켰다. 선교사들이 그린 지도는 ‘타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국경이자 이해관계를.. 2008. 7. 27.
"성 김대건 신부 제작 '조선전도'에 나타난 독도 " 로마자로 'ousan' - 조선 영토임을 분명히 표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한국 천주교회에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분명히 명기한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다. 조선전도는 서양에 알려진, 한국인이 제작한 첫 한반도 지도다. 김대건 신부 조선전도를 소개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는 1970년대 후반까지 김 신부 자신의 서한과 달레 신부가 저술한 「한국천주교회사」의 기록만으로 전해졌다. 유럽 어디엔가 소장돼 있을 것이란 풍문만 무성했을 뿐 그때까지 김대건 신부 조선전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한국인은 없었다. 김대건 신부 조선전도를 한국인 최초로 찾아낸 주인공은 바로 최석우(안드레아, 한국교회사연구소 명예소장) 몬시뇰이다. 1978년 김대건 신부 .. 2008. 7. 27.
[연길교구 설정80주년]연길 5000km 대장정<7> 명월구,돈화,신참본당 " 간도교회 이주사는 일제 침략과 탄압을 피해 '가나안(탈출 3,8)'을 찾아가는 신앙 여정이었다. 기도와 눈물, 기쁨으로 세워진 공동체도 그러나 해방과 내전, 박해, 문화혁명과 함께 세월 속으로 사라져갔다. 명월구(明月溝, 밍웨꺼우)성당은 그 중 드물게 교회건축물이 살아남았다. 이번 호는 본보 취재후 헐린 명월구본당,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 관할 구역에서 벗어나 있는 신참(新站, 신잔)본당, 발해 건국 사적지 동모산 인근에 자리한 돈화(敦化, 둔화)본당을 돌아본다. ▲ 명월구,신참,돈화 본당 위치도 #취재 한달 뒤 헐린 명월구성당 '소 싸움'으로 유명한 안도(安圖, 안투)현 명월구진 신안로에 접어들자, 시가지에 고색창연한 벽돌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연길교구가 해방 전에 지은 건축물 중 왕청(王淸, 왕칭)현.. 2008. 7. 27.
가톨릭학교 관련 법,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가톨릭학교 관련 법,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 연구보고서 '가톨릭학교 관련 법제의 현황과 발전 방향' 주요 내용 2005년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은 이후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구는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됐다.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은 종교적 이념의 실현을 가장 중요시하는 종교계 사학의 존립 목적을 위태롭게 하는 개악이었다. 2007년 사립학교법이 재개정됨에 따라 문제점을 일부 해결하기는 했지만 완전한 해결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했다. 양적ㆍ질적으로 우리나라 사학의 중심에 서 있을 뿐 아니라 특별히 '종교교육의 자유'를 추구하는 종교계 사학에 대한 배려는 너무나 미약한 것이었다. 사실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이전부터 우리나라 종교계 사립학교들은 잘못된 법.. 2008. 7. 20.
[바오로의 해] (5)- 첫번 째 전도여행 "[바오로의 해] (5)-첫번 째 전도여행 " 유다인들 훼방과 박해에도 '믿음의 문' 열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려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 4,6). 사도 바오로의 이 짧은 고백이 전도여행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3차례에 걸친 그의 전도여행은 매우 유명하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보자면 이방인들의 땅, 즉 지금의 터키와 그리스 일대를 약 15년간 누비며 복음을 전했다. 학자들은 그의 총 여행거리를 1만5000㎞로 추산한다. 서울과 미국 LA 거리가 9500㎞다. 도보여행자의 하루 이동거리가 30㎞를 넘으면 강행군에 속한다. 사도가 뙤약볕 아래에서 걷고, 기껏해야 나귀와 나룻배를 타고 이동했을 거리 1만5000㎞ 앞에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사도의 발자취를 따라 지상(紙上)순례를 .. 2008. 7. 20.
[지금 우리 교회는] 교무금(상) "[지금 우리 교회는] 교무금(상) " '짐'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 담긴 '봉헌예물' #1. 김 엘리사벳씨는 주일에 성당 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지난해부터 교무금이 벌써 몇 달째 밀려 있기 때문이다. 남편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교무금 납부를 한 달, 두 달 미루다 보니 너무 많이 밀려서 부담스러운 지경이 됐다. 지금 형편으로는 아이들 학비 대기에도 급급해 처음 책정한 교무금을 계속 납부하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왔지만, 교무금을 내지 못하는 심적 부담 때문에 영성체도 하지 못하고 성당에 나오는 것이 죄스럽기만 하다. #2. 장애인 오흥택(베드로)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권자 생계보조금을 받으면 교무금을 제일 먼저 떼어 놓는다. 한 달 100만 원 남짓한 보조금이 네 식구의 유.. 2008. 7. 20.
[바오로의 해](4) 충돌은 있었지만 지향점은 '그리스도' 마주 앉은 바오로와 베드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말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9). 주님은 복음이 장차 어떻게 퍼져 나갈 것인지 명확하게 일러줬다. 말씀은 그대로 이뤄졌다. 그리스도교는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 제국까지 빠르게 뻗어 나갔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게 313년이다. 그러나 처음에 복음이 유다교 그늘을 벗어나는 일은 무척 힘겨웠다. 그리스도의 지상 제자들조차 유다교 회당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할례와 율법 준수를 주장했다. 이는 유다교를 거쳐 복음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 2008. 7. 13.
[바오로의 해] (3) 유다인에겐 배교자, 그리스도인은 의혹의 눈길 다마스쿠스 사건, 바오로 고난의 출발점 "저 사람은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자들을 짓밟은 자가 아닌가?"(사도 9, 21) 다마스쿠스에서 회심한 바오로는 복음선포 열정에 몸이 달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몹시 고독했다. 유다인들 입장에서 보면 바오로의 회심은 배교이자 율법 모독이다. 예수 추종자들 소탕에 앞장섰던 바리사이 젊은이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떠들고 다니다니…. 회당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자들을 짓밟은 자가 아닌가?"(사도 9, 21) 나자렛 예수에게 사로 잡힌 그에게 아마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넘기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성벽 위에서 큰 광주리를 타고 내려와 다마스쿠스를 빠져 나.. 2008. 7. 13.
[연길교구 설정 80돌 기획] 연길 5000km 대장정-대령동,차조구본당 " "나는 봇나무/한 그루의 깨끗한 봇나무/겨레의 족속으로 태여난/하아얀 아들이다."(김파 시인의 '나는 봇나무'에서) '덥석 껴안으면 한 방울 눈물로 흐를'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엔 봇나무('자작나무'의 북녘 사투리)가 장관을 이룬다. 백두를 껴안은 안도(安圖, 안투)현엔 봇나무 숲만 5만4000여hr나 된다. 거친 북방 땅에서 인고를 겪은 백의민족의 삶을 표상이나 하듯 봇나무는 의연하다. 그래선지 흰 봇곁(봇나무 껍질)이 인상적인 봇나무는 연변에서 배달겨레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번 호에선 안도현 첫 본당인 대령동(大嶺洞, 따링뚱)본당과 함께 대령동에서 이전한 차조구(茶條溝, 차텨꺼우)본당을 찾는다. ▲ 대령동,차조구본당 위치도 #수난으로 점철하는 '대령동본당' 1932년 6월 초, 용정(龍井, 룽징)에서 .. 2008. 7. 13.
[특별희년 '바오로의 해' 개막] 한국교회 개막미사 이모저모 ◀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6월 28일 오후 7시 명동주교좌성당에서 바오로 해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정추기경은 이날 한국교회가 바오로의 해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대구대교구는 29일 오전 11시 주교좌계산성당에서 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최대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선교·교육 관련 세 가지 구체적 실천사항을 권고했다 ◀ 안동교구는 29일 오전 10시30분 주교좌목성동성당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권주교는 주님과의 일치가 사도 바오로의 믿음·가르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교구는 28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바오로해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 한국바오로가족수도회는 28일 오전 10시 .. 2008.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