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662

그리스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⑤ 예수성탄대축일 : 유년시절 그리고 탄 그리스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⑤ 예수성탄대축일 : 유년시절 그리고 탄생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성장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2,40) 예수님은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났다. 어디서? 나자렛은 이스라엘 최대의 도시 텔아비브에서 승용차로 2시간여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인구 5만 명의 도시지만, 예수님 당시에는 이곳 거주 인구가 불과 15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이곳에는 마리아와 요셉이 살던 집터가 각각 전승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그 위에 주님탄생예고성당(성모영보 성당)과 성 요셉 성당(성가정 성당)이 세워져 있다. 마리아의 집터 위에 세워진 성모영보 성당은 마리아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구.. 2009. 12. 27.
[2009년 한국천주교회 결산] 교회부문 김수환 추기경 선종 애도 속 신자 500만 명 시대 맞아 ▲ 한국교회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이 2월 16일 선종했다. 사진은 장례 기간 중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인 빈소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분향하는 모습. 무엇보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해로 기억될 2009년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자 500만 명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한 것도 올해(정확히는 2008년 12월 31일) 일이다. 한국교회에는 이 밖에도 올 한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다. 2009년 한국교회를 결산한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09년 한 해 동안 한국교회에서 벌어진 많고 많은 일들 중에서 가장 큰 일은 아무래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일 것이다. 한국교회 큰 별 김수환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2월 1.. 2009. 12. 27.
절두산성지 성탄구유 2009년 전 모습 재현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절두산성지 성탄구유 2009년 전 모습 재현 " 기쁘다 구주 오셨네. 천사들이 주님의 탄생을 알린다. 흙과 짚으로 뒤덮인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와 그 곁을 지키는 요셉과 마리아,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 모습이 사실적이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성지가 마련한 성탄구유다. 절두산성지 성탄구유에는 구세주 탄생뿐만이 아니라 동방박사들의 여정, 베들레헴을 찾아온 마리아와 요셉, 가나 혼인잔치, 예수 십자가 죽음과 부활까지 함께한다. 예수 탄생이 삶의 시작이고 그것이 죽음과 부활로 이어짐을 묵상케 한다. 2009. 12. 27.
[2009 한국교회 결산] 사회사목 사회는 불경기로 ‘싸늘’… 교회는 나눔으로 ‘후끈’ 2008 생명 단편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낙원’의 촬영 현장. 그 어느 해보다도 하느님 나라 건설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한해였다. 그 열정만큼 열매도 컸다. ▨ 장기기증 열풍 올 한 해 사회사목의 활동의 도화선은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가 최근 발표한 ‘2009년 장기기증희망자 현황통계’에 따르면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시점(2009년 2월 16일)을 기준으로 크게 증가해, 11월 10일 기준 3만8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약 10일이 지난 2월 27일부터 보건복지가족부, 국립장기이식관리.. 2009. 12. 20.
[2009 한국교회 결산] 문화 출판 사진은 ‘바오로 해’를 기념해 만든 가톨릭 뮤지컬 ‘이마고 데이(Imago Dei)’ 공연 장면 ‘바오로 해’를 기념해 만든 가톨릭 뮤지컬 ‘이마고 데이(Imago Dei)’ 포스터 안중근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 ■ 문화 가톨릭 문화, 대중 곁으로 성큼 뮤지컬 이마고데이, 전국 2만 관객 동원 ‘흥행’ 한국 가톨릭 문화 ‘다양화’ ‘대중화’ 두드러져 올 한 해 교회 문화계 활동은 ‘다양화’와 ‘대중화’로 요약될 수 있다. 음악과 미술 분야에 치중돼 있던 교회문화는 올해 다양한 장르에서 날개를 달고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이와 더불어 교회문화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한 교계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교회 안팎으로 기념할 일들이 많았다. 지난 해 6월부터 이어져 온 ‘바오로 해’를 비롯 .. 2009. 12. 20.
영화 ‘위대한 침묵’ 개봉… 알프스 산 속 수도원 최초 공개 노수사 삶이 주는 ‘소리없는 감동’ 필립 그로닝 감독 2년간 수도원 생활하며 촬영 수도자 침묵수행·변함없는 일상 잔잔히 그려 “당신이 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2월 3일 개봉한 영화 ‘위대한 침묵’(162분)이 묻는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해봄직 한 원론적인 질문에 알프스 깊은 산 속에서 평생을 보낸 노(老) 수도자가 답한다. “주님의 깊은 뜻을 찾지 못한다면 계속 살 이유가 없네.” 짧고 명료한 답변에 노 수도자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담겨있다. 화려한 출연진과 막대한 제작비를 들이지 않았음에도 영화 ‘위대한 침묵’이 단연 돋보이는 것은 깊은 내면에서 찾고 있는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해답을 향해 가는 길까지 함께 제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1688년 해발 1.. 2009. 12. 6.
[대림기획] 그리스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② 대림 제2주 : 공생활 ③ “아직도 자고 있느냐, 이제 시간이 되었다…” - 예루살렘에는 예수님이 잠꾸러기 제자들의 외면 속에서 혼자 기도하신 곳이라 전해지는 ‘겟세마니 동굴’이 있다. 지금도 현장을 방문해 그 자리에 서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다.”(마르 14,50) 예수님 주위에는 지금 칼과 몽둥이를 든 무리들만 남았다. 예수님은 그렇게 홀로 체포되고, 끌려갔다. 도망친 제자들은 멀리 도망친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린다. 등불과 횃불을 켜야 했을 정도로 아직도 캄캄한 밤이었다(요한 18,3 참조). # 조금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수님은 한밤 중에 올리브 산에 올라가 기도하신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 2009. 12. 6.
[대림기획] 그리스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① 대림 제1주 : 승천과 부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고 돌아가신 골고타에 자리한 예수무덤성당에는 전 세계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무덤성당 내 십자가의 길 12처를 방문해 촛불을 밝히는 순례자들.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됐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며 구원신비를 묵상하는 대림시기다. 가톨릭신문은 ‘깨어 기다림’을 위해 예수님의 부활과 수난, 공생활, 탄생에 이르는 과정을 현장 취재와 함께 거꾸로 추적한다. 2000년 전 이 땅에 태어나 살다가 수난 받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전 생애는 단순한 과거의 유일회적 사건이 아니다. 그분의 탄생과 수난과 부활은 ‘지금 여기서’도 유효하다. 그리스도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도 되는 이유다. 미래, 현재, 과거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의 지상 .. 2009. 12. 6.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표석 축복식 - 정진석 추기경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표석을 축복하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이 25년 전 103위 성인이 탄생하던 그 장소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표석을 축복했다. 19일,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 ‘화해 나눔 증거의 축제’를 맞아 축복된 기념 표석은 행사장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됐다. 표석 정면에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터 이 땅에 빛을! -한국의 103위 순교자를 성인 반열에 올리노니, 세계교회가 공경하기를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사목 방문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께서 1984년 5월 6일에 이곳에서 103위 한국 순교복자들을 성인 반열에 올려 .. 2009. 9. 27.
대한민국은 '성 상품화 공화국'? 브레이크 없는 선정성의 유혹 아슬아슬하다. 보일 듯 말 듯한 ‘한 뼘짜리’ 옷은 기본이다. 인기 연예인의 옷차림을 따라한 것이란다. 더운 여름, 누구나 한 번쯤 감행해보고 싶어 하는 노출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다. 그런데 벗겨도 너무 벗겼다. ‘노출의 성수기’를 놓치지 않고 더더욱 선정성에 매달리는 각종 매체들 말이다. ‘난 비키니를 풀 테니 넌 긴장을 풀어’라는 멘트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노골적인 신체 노출을 앞에 두고 ‘후끈 달아오른다’ ‘아찔한 유혹이다’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일반 광고에서부터 안방극장을 차지하는 드라마와 코미디 프로그램까지 선정성이 스며들지 않은 분야가 없다. 그래도 시청률이 올라가니 ‘괜찮다’고 한다. 성을 직간접적으로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 ‘성 상품화’... 2009. 8. 2.
교황, 이명박 대통령 접견 7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환담을 마친 후 교황을 위해 준비한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7월 9일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 주민들과 남북통일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당시 교황 성하 명의의 장례미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분단국 출신인 교황께서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희망한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고, 교황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없이 밝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답.. 2009. 7. 19.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첫 사회회칙「진리 안의 사랑」 경제위기 등 21세기 국제사회 문제 총괄 ▲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원지 뉴욕 월가에 있는 이정표. 교황은 "글로벌 경제위기는 탐욕스런 금융자본의 도덕적 실패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CNS 자료사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7일 발표한 첫 사회회칙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뤄진 주제들이 매우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미국 산타 클라라대학 쿼크 한슨 교수는 "방대한 범위에 놀랐다. 단순히 교황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1967년) 최신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문헌이 아니다"고 말했다. 회칙은 외형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위기 진단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노동과 고용불안ㆍ제3세계 빈곤ㆍ빈부격차ㆍ소비주의.. 2009.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