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마음의 정원]4062

이상적인 공동체는?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데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씀에 우리는 '그렇다면 보고 믿는 사람은 불행하다는 말입니까?'하고 반문케 됩니다. 진정, 보고 믿는 사람은 불행합니까? 주님을 뵐 수 있는 것이 불행입니까? 그렇지 않고 그러므로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씀은 보지 않고 믿어야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라 보지 않고 믿어야 할 후대 사람들에게 격려를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 두 번째 독서는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2020. 4. 19.
오만을 깨고 사랑을 돌려드릴 때 부활 아침에 . . . 부활 축하드립니다~~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 . . 니체라는 철학자가 "신은 죽었다."고 할 때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신이 자살하였다는 뜻이겠습니까? 신의 수명이 다해 자연사했다는 뜻이겠습니까? 이런 것들은 다 말이 되지 않지요. 우선 신이 죽었다는 말조차 말이 되지 않지요. 신이 죽는다면 그게 무슨 신입니까? 그리고 신이 자살을 한다면 신도 우울증에 걸린다는 말입니까? 그러므로 신이 죽었다면 자살한 것이 아니라 타살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사람들에게 죽임당하신 것처럼. 그렇다면 누구에게 어떻게 타살된 것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인간의 무관심으로 인해서입니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고 한 것은 신이 살아있어도 상관없고 죽었어도 상관없는 우리에 의해 무의.. 2020. 4. 12.
부활에 대하여- 너는 이것을 믿느냐? 부활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태양은 날마다 다시 떠오르고 꽃들은 사랑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그리고 보십시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11,25-26)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2020. 4. 10.
우리의 공동체는? 오늘 에제키엘서는 영원한 임금 다윗이 다스리는 영원한 하느님 나라를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얘기하는 영원한 임금 다윗은 다윗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이 영원한 임금이 다스리시는 영원한 하느님 나라는 우선 흩어졌던 백성과 민족이 하나가 되는 나라입니다. "나 이제 그들을 데려오고,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그들의 땅으로 데려가겠다. 한 임금이 그들 모두의 임금이 되게 하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않고, 결코 두 왕국으로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래서 요즘 우리 교회 공동체와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반성케 됩니다. 우리 공동체들을 보면 염려스러운데 그것은 우리 공동체들이 주님께서 그렇게도 깨려고 했던 율법 공동체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동체 안에서 법을 많이 따지기 시작하.. 2020. 4. 4.
우리도 신들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죽음에 몰리는 예언자와 주님께 대한 얘기입니다. 율법 특히 안식일 규정을 어긴 것 때문에 미움을 사기는 하였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주님을 죽음으로 몰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제 신성 모독이라는 확실한 죄목이 주님께 생긴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자신이 신성 모독죄를 짓지 않았다고 변명치 않고, 오히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펴시는데 그 논거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다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하느님께 선택 받아 말씀도 받은 몇몃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까? 받는다는 것이 주는 사람이 있어.. 2020. 4. 3.
뱀을 높이 매달고 보는 까닭 오늘 탈출기에서 백성과 하느님 사이에 오간 얘기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뱀을 치워달라고 요청을 하자 주님께서는 오히려 뱀을 높이 매달고 우러러보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아담과 하와 때부터 뱀은 우리 인간을 죽게하는 것입니다. 뱀에 물리면 우리 육신 생명이 죽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으면 우리 영혼 생명이 죽습니다. 이런 뱀이니 치워버리는 것이 마땅하고, 우리 인간이 이 뱀을 치워달라고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슬라엘 백성을 물어죽인 뱀을 치워주시기는커녕 뱀.. 2020. 3. 31.
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용서하리. 저의 행복론은 듣기에 따라 억지스러운데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 저의 행복론은 억지스럽게 보이지만 거기에는 우선 행복 의지가 있습니다. 물 반 잔에 행복한 사람이 있고, 같은 물 반 잔인데 불행한 사람이 있다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 저는 물 반 잔이 아니라 바닥에 조금밖에 물이 없고, 아예 빈 잔일지라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행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행복 의지에는 우리 인간이 너무도 쉽게 불행해져버리는데 그렇게 인생을 망쳐버리는 멍청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겁니다. 또 저의 행복론에는 나의 행복이 남이나 조건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무조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라는 말은 는 뜻이고 그렇.. 2020. 3. 30.
못 보면서 잘 본다 하는 죄 지난 주일 우리는 목마른 사마리아 여인과 생명의 물이신 주님을 봤습니다. 오늘은 태생 소경인 사람과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순 주일을 지내면서 우리의 문제는 사마리아 여인처럼 생명의 물이신 주님을 목말라하고 태생 소경처럼 주님을 보게 되느냐, 아니면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나 사람들처럼 보고도 못보느냐 그겁니다. 그리고 보게 되는 것에도 두 가지 차원이 있음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주님에 의해서 보게 되는 차원과 주님을 보게 되는 차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주님에 의해서 주님을 보는 것인데 주님에 의해서 보게 될 때만 우리는 볼 필요 없는 다른 것이 보지 않고, 나의 빛이요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우리는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먼저 우리는 주님에 의해서 보게 되는 차원을.. 2020. 3. 22.
사순 제1주일 Philips Augustijn Immenraet(1627–1679), Temptation of Christ(1663)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반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 존잽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육화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수난의 삶을 살아야 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육화와 수난과 부활만이 아니라 유혹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 2020. 3. 1.
사순절 묵상과 성경 읽기 사순절 기간동안 묵상하며 성경을 읽고 함께 묵상하면 더 좋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2020년 2월 26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다. 그리고 이날부터 부활절인 오는 4월 12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을 ‘사순절(Lent)’이라 부른다. 잘 알려져 있듯, 사순절(四旬節)은 ‘40일(라틴어로 quadragesima)’이라는 뜻이다. ‘재의 수요일’과 부활절 날짜는 매년 달라진다.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는 춘분(3월 20-21일) 이후 보름달이 뜬 날의 다음 주를 부활주일로 지정했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 새벽에 세례가 베풀어졌는데, 세례 예비자들이 ‘회개'를 통해 세례를 준비하던 기간이 40일이었다. 이미 세례를 받은 신자들도 자.. 2020. 2. 27.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주님이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어야 하나?> 이것이 오늘 대림 2주일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이 대림 시기에 맞춰 얘기.. 2019. 12. 8.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면 나는? 오늘 얘기는 주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풀어주신다는 얘기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니 산 위로 올라가자고 이사야서가 얘기를 하니 복음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잔치를 베푸시는 그 주님이라는 뜻으로 산 위에서 오병이어로 사천 명을 먹이시는.. 2019. 12. 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