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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4063

따뜻한 손이 아름답다 손이 따뜻한 사람 언제 어느때 잡아도 늘 따뜻한 손을 가진 그 사람을 나는 좋아합니다 잡은 손이 따뜻한 것은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압니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는 그 따뜻한 손길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손만 따뜻한 게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눈길마져 따뜻하기 때문.. 2006. 9. 27.
행복, 그거 얼마예요 행복, 그거 얼마예요 절망과 희망은 일란성 쌍둥이다 언제나 함께 붙어 있다 우리가 어느쪽을 보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희망이 되기도 하고 절망이 되기도 한다 어떤 비참한 역경속에서도 희망의 비상구는 반드시 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인간이 위대한 것은 눈물을 .. 2006. 9. 27.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詩: 김윤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든다 머.. 2006. 9. 26.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 2006. 9. 25.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용혜원 내 마음에 그려놓은 사람 / 용혜원 내 마음에 그려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2006. 9. 24.
가을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가을을 만나러 가는 사람은 봄꽃의 짙음 보다 가을꽃의 옅음을 그리워하는 들국화 연보라빛 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의 눈 안에 내려앉은 소멸과 시듬까지 말없이 껴안는그런 넉넉한 사람일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이 다 보이지 않고 돌아서 가는 뒷모습은 더 보이지 않을 은은한 강안개 같은 사람일 .. 2006. 9. 23.
인연 잎사귀 / 이해인 인연 잎사귀 / 이해인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있던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은 지우고 어느 이름은 남겨둘 것인가.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2006. 9. 22.
좋은 아내 & 나쁜 아내 1. 좋은 아내는 천사같이 되려고 한다 나쁜 아내는 자기가 천사라고 믿는다. 2. 좋은 아내는 조그마한 선물을 받고도 기뻐한다 나쁜 아내는 뭘 사줘도 잘못 샀다고 구박한다. 3. 좋은 아내는 집안이나 집밖이나 똑같이 대해준다 나쁜 아내는 밖에만 나가면 천사가 되지만 둘만 되면 다시 악악거리기 시.. 2006. 9. 22.
가을 편지 / 詩人 양동욱 가을 편지 빨간 우체통이 보이는 내 작은 다락방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편지를 쓴다 창문가에 턱을 괴고 앉아 노란 은행잎이 손등에 떨어져 잠시 멈추는 것 외에는 이내 하고픈 말을 쓴다. 까치밥으로 남겨둔 높다란 가지 끝의 빨간 홍시가 그림자로 훔쳐보고 아버지가 심어 둔 국화가 소담스럽게 웃.. 2006. 9. 21.
첫 가을 편지 / 김용채 첫 가을 편지 / 김용채 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 2006. 9. 20.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 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 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2006. 9. 20.
가을편지 - 이해인 가을편지 이해인 1.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2. 호수에 하늘이 뜨면 흐르는 더운 피로 유서처럼 간절한 시를 씁니다 당신의 크신 손이 우주에 불을 놓아 타.. 200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