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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일 vs 하느님이나 .. 2018. 1. 15.
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저는 사무엘기의 오늘 얘기를 읽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금은 꼭 필요한 것인가? 없으면 안 되는가? 임금을 세워달라는 어쩌면 당연한 요청에 왜 사무엘은 언짢아했을까? 임금은 꼭 필요한 것인지, 없.. 2018. 1. 12.
기대는 쉬어도 믿는 것은 어렵다. 오늘 사무엘기는 전쟁에 패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느끼는 낭패감과 그러는 가운데 살기 위해 수를 쓰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얄팍함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2018. 1. 11.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성탄축일은 이스라엘 백성.. 2018. 1. 7.
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랑.. 2018. 1. 5.
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과 같이 베드로도 그렇게 제자.. 2018. 1. 4.
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보렵니다. 혹시 나는 그리스도.. 2018. 1. 2.
축복만이 아니라 축성도 받는 올해가 되시길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리고 이어지는 축복은 <주께서-주시리라.>의 반복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사는 지난 은총이나 은혜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축복은 미래의 은총을 기원하.. 2018. 1. 1.
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 안에서 성가정 축일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도 크기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합니다. 요즘 혼족이란 말이 흔하고, 혼족 가정, 혼족 문화, 혼족 여행 등 혼족이 앞에 붙은 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족이란 혼밥과 혼술을 하며 홀로 사는 족속들을 말.. 2017. 12. 31.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격려의 방법 오늘의 편지는 요한이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는 앞부분이 있고 편지를 받는 이들에 대한 권고의 뒷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편지를 쓰는 까닭을 얘기하며 오해를 살만한 얘기를 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이 그.. 2017. 12. 30.
의지가 없는 앎 영어에서 “Truth”라는 말은 우리말로 두 가지로 번역됩니다. 진실/사실과 진리라는 뜻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요한의 편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감히 .. 2017. 12. 29.
Fiat ! 제가 최근에 받은 여러 초대 중에 아주 기분 좋은 초대가 한번 있었습니다. 태안에서 사목하는 신부님한테 이런 전화가 왔습니다. “신부님, 여기 빨리 오셔야겠어요. 저녁 미사 끝나고 방파제 한 바퀴 도는데, 숭어떼가 들어왔는데, 여기 완전 물 반 고기반이예요! 전국 낚시꾼들이 다 모.. 2017.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