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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지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사랑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장 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여 식사대접을 한 것인데 저는 여기.. 2017. 11. 3.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아니, 하느님의 무자비한 자비! 오늘 주님께서는 첫째와 둘째 계명이 다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뜻이 계명으로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사랑을 계명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계명이란 자유가 아니라 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계명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사랑.. 2017. 10. 29.
믿음과 희망도 선택이다. 오늘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저는 이 말을 아주 많이 사랑하여 자주 이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입니까? 말이 되는 말입니까? 여기서 앞의 희망과 뒤의 희망이 다른 것은 .. 2017. 10. 21.
우리는 제대로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데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말씀에는 두려워하라는 것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같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체 모든 두려움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 쉽고 주님도 두.. 2017. 10. 20.
예언자의 불행진단을 어찌 탓한단 말인가?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전에 오늘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한 형제가 강론을 하면서 주님께서 율법교사에게 저주를 퍼 부은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는데 <너희는 불행하여라!>가 <너희.. 2017. 10. 19.
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나?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은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열 두 사도의 파견 외에 루카복음은 <다.. 2017. 10. 18.
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원치 않는 자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무엄하게도 그 초대에 응.. 2017. 10. 15.
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다. 제 조카며느리는 임신을 했.. 2017. 10. 14.
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님 얘기를 전합니다. 이로써 루카복.. 2017. 10. 13.
영혼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 하라고 하십니다. 제 생각.. 2017. 10. 12.
죽음 아니면 주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어제 요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음과 그래서 도망치지 말아야 함을 봤습니다. 오늘은 요나가 하느님과 직면하고 .. 2017. 10. 10.
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이유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악령을.. 2017.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