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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 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부스러기라는 말.. 2018. 2. 8.
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씻고 먹나나 따지고 있으니 말입니.. 2018. 2. 6.
불행의 고통 vs 행복의 고통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연중 제 5주는 <고통>과 주님, <고통>과 <복음>의 관계입니다. 1독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인물로 여겨지는 욥에 대한 얘기이고, 복음은 질병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주.. 2018. 2. 4.
주님 봉헌 축일 - 되는 대로 살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인데 이 축일의 의미는 주님의 봉헌을 본받아 우리의 봉헌생활도 다시 정비하고 의미에 맞게 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저의 봉헌생활을 다시 한 번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2년 .. 2018. 2. 2.
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위를 잇습니다. 다윗은 생을 마치면서.. 2018. 2. 1.
자체유혹 다윗은 생애 말년에 다시 한 번 큰 잘못을 범합니다. 유혹에 넘어간 것인데 그 유혹자가 하느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무엘기는 2절부터인데 1절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라고 다윗을 부추기시고 그래서 다윗은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틀림없이 하느.. 2018. 1. 31.
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다급하게 질문 겸 재촉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에 대해 주님께서 답하지는 않으셨지만 풍랑으로 죽을 지경인데도 쿨쿨 주무신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결론.. 2018. 1. 27.
바닥에 엎어진 나 저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회심축일을 맞아 바오로 사도의 회심에 비춰 회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습니다. 회심이란 우선 바닥에 엎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에 엎어지는 것은 자기 스스.. 2018. 1. 25.
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 2018. 1. 24.
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분명 차이가 있지만 연중 3주일은 .. 2018. 1. 21.
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것은 악연도 .. 2018. 1. 20.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 201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