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예수님이야기91 (55) 제자직(루카 14,25-35) 가족까지 ‘미워하라’는 스승 말에 하늘이 무너진 제자들 ▲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모든것을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사진은 예루살렘 성지에서 십자가를 들고 십자가의 길 순례 기도를 하는 성지 순례단. 가톨릭평화신문 DB 예수님께서 당신과 .. 2018. 3. 18. (54) 식탁에서(루카 14,1-24) 예수님의 ‘밥상머리 교육’… 신앙인 삶의 자세 담아 ▲ 두초 디 부오닌세냐 작 ‘맹인을 치료하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한 바리사이집에 초대받아 음식을 드시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 자리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병자를 고치시며 안식일의 참뜻을 강조하신 일, 끝자리에 앉고 가난한 이를 초대하라는 가르침, 그리고 혼인 잔치의 비유입니다. 차례로 살펴봅니다. 안식일에 수종병자를 고치시다(14,1-6)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느 집에 초대를 받으십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사람은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사람이 많았을 것이고, 그중에는 바리사이들과 율법교사들도 있었겠지요. 루카는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1.. 2018. 3. 11. (53) 예루살렘아!(루카 13,31-35) 회개와 구원 거부한 이스라엘… 우리의 자화상 아닐지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들르는 마을과 고을마다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십니다. 또 병자를 치유하고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이는 하느님 나라가 와 있다는 표징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 2018. 3. 11. (52) 구원과 멸망(루카 13,22-30) 말씀을 듣고 고개만 끄덕이면 미래는 없다 ▲ 구원을 얻으려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면 말씀을 듣기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문이 닫히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때다. 회개의 때요, 결단의 때다. 사진은 이집트 시나이산에 있는 천국의 문. 가톨릭평화신문 DB 그런데 어떤 사람이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묻습니다.(13,23)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숫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질문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답변을 하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13,24) 예수님의 관심은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구원받도록 노력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 2018. 2. 25. (51) 안식일의 치유와 두 가지 비유(루카 13,10-21) 겨자씨 비유에는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 하느님 나라는 작은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는 것에 비길 수 있다. 그림은 정미연 화백의 ‘겨자씨 자라 큰 나무 되다’. 등 굽은 여인의 치유와 하느님 나라에 관한 두 가지 비유에는 공통되는 점이 있습니다. 구원의 때가 밝아.. 2018. 2. 11. (50) 회개하지 않으면…(루카 13,1-9) 비유에 담긴 살벌한 경고 ‘늦기 전에 회개하라’ ▲ 실로암 못 탑의 붕괴 이야기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에 관한 말씀은 더 늦기 전에 회개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예루살렘에 있는 실로암 못. 출처=가톨릭굿뉴스 ‘불을 지르러 왔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2018. 2. 4. (49) 예수님의 사명과 시대의 징표(루카 12,49-59) 불길이 번지기 전에 회개하고 주님을 따르라 ▲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께 우리는 무엇을 청해야 할 것인가. 사진은 재의 수요일을 앞두고 성지가지에 불을 지피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이번 호에는 서로 별개의 말씀인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예수님의 말씀들에 대해 살펴.. 2018. 1. 28. (48) 깨어 있음과 충실함(루카 12,35-48)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 되어 깨어 있으라” ▲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는 매순간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와 역할을 성실하고 슬기롭게 이행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진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굽어보고 있는 코르코바도 산 정상의 구세주 그리스도 상. 【CNS 자료사진】 재.. 2018. 1. 21. (47) 재물에 대한 가르침(루카 12,13-34)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카 12,34) ▲ 예수님께서는 ‘오늘 피었다가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입히시거늘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지 못한 채 돈을 헤아리는 부자는 종말이 다가옴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나타낸다. 그림은 렘브란트 작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재물에 관한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청을 드린 것이 계기가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재물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사입니다. 재물 그 자체는 그냥 재물일 따름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재물은 화가 되기도 하고 복이 되기도 합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가봅니다. 탐욕을 조심하.. 2018. 1. 14. (46) 위선을 조심하며 두려워 말고 복음을 증언하라(루카 12,1-12) 최후의 심판 날에 떳떳할 수 있는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신 이야기에 이어 루카는 군중이 몰려드는 가운데 예수님께서 군중 앞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소개합니다. 이를 세 부분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위선을 조심하라(12,1-3) 수많은 군중이 몰려들고 있을 때에 예수.. 2018. 1. 7. (45)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루카 11,37-53) 투명한 잔에 탐욕과 사악함을 채우는 어리석음 ▲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 초대받으신 이야기를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의 사악과 어리석음을 질타하시는 계기로 삼는다. 그림은 디르크 보우츠(1415~1475) 작, ‘시몬 집에서의 그리스도’. 출처=가톨릭 굿뉴스 제자들과 군중을 향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번에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향합니다. 이들에 대한 가르침은 꾸짖음입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호되게 질타하신다고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들을 꾸짖으실까요? 어떤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했고 예수님께서는 초대에 응해 그 집으로 가셔서 자리에 앉으십니다.(11.37) 복음서들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이들로 많이 묘사됩.. 2017. 12. 31. (44) 기도(루카 11,1-13) 주님을 모신다 말하면서 표징은 입맛대로 청해 ▲ 고래에게 삼켜지는 요나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출처=가톨릭 굿뉴스 루카 복음서의 문맥상 이번 호에서 다루는 내용은 지난 호에서 본 내용(루카 11,14-28)과 이어집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계속해서 살펴봅니다. 요나의 표징(루카 11,29-32)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을 때에 사람들은 놀라워했지만, 더러는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말했고 또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이들도 있었습니다.(11,14-16) 예수님께서는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는 비난과 관련해서는 예를 들며 구체적으로 대응하셨습니다만, 표징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시고 “내가 하느님의 손가.. 2017. 12. 24.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