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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예수님이야기91

(67) 미나의 비유(루카 19,11-27) 주님께서 다 알고 계신다 작은 일에도 성실하여라 ▲ 미나의 비유는 주어진 일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수행하면서 그리스도 신자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인내롭게 극복해 나가는 삶의 자세가 중요함을 일깨운다. 그림은 미켈란젤로 작 최후의 심판,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벽화. 가톨릭평화신문 DB 미나의 비유는 마태오복음에 나오는 탈렌트의 비유(마태 25,14-30)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두 비유가 대단히 비슷한 본문 또는 같은 본문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봅니다. 비유의 상황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19,11) 미나의 비유를 더 말씀하셨다고 루카 복음사가는 기록합니다. 사람들이 듣고 있던 “이 말씀”은 문맥으로는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서 하신 “오늘 이 집에 .. 2018. 6. 10.
(66) 예수님과 자캐오(루카 19,1-10) 지성이면 감천이라… 간절함으로 구원받은 자캐오 예리코에서 예수님께서 자캐오를 만나시는 이 일화는 루카복음서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회심 사건입니다. 그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 예리코에 있는 돌무화과나무. 자캐오가 올라간 나무라고 전해지지만 실제 나이는 700살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돈 많은 세관장이 있었는데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보려고 했지만, 키가 작은 탓에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앞질러 달려가서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거기에서 그 아래를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습니다.(19,1-4) 우선 자캐오에 대해 알아봅시다. ‘자캐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 ‘자카이’를 그리.. 2018. 6. 3.
(65)세 번째 수난 부활 예고와 눈먼 이를 고치심(루카 18,31-43) 깨닫지 못한 제자들과 눈을 뜬 눈먼 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길에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로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예리코 근처에서는 눈먼 이를 고쳐 주십니다. 이 복음 내용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차례로 살펴봅니다. ▲ 예리코에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신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러 가지로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일화다. 사진은 오늘날의 예리코 전경. 가톨릭평화방송 여행사 세 번째 수난과 부활 예고 마태오ㆍ마르코ㆍ루카 복음서는 모두 예수님께서 세 번에 걸쳐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고하신 말씀을 전합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 말씀을 두 번은 갈릴래아에서 하신 것으로(9,22; 9,43-45), 마지막 세 번째는 갈릴래.. 2018. 6. 3.
(64) 하느님 나라에 들려면(루카 18,18-30) 은총 청하며 겸손으로 주님을 따른 사람들 ▲ 가진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랐다는 베드로의 말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 때문에 집이나 아내,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여러 곱절로 되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사진은 예루살렘 베드로 회개(통곡) 성당 내부의 베드로와 예수님에 관한 벽화. 가톨릭평화신문 DB 영원한 생명, 계명의 준수와 재물에 대한 집착, 따름과 버림…. 부자 권력가와 예수님의 대화, 그에 이은 베드로의 발언과 예수님의 답변에서 생각해 볼 화두들입니다. 이 화두들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봅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18,18-27) 어떤 권력가가 예수님께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 2018. 5. 20.
(63)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 어린이(루카 18,9-17) 부모 품의 아이처럼 오로지 주님께 맡겨라 ▲ 세리는 자신이 죄인임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죄의 상황에 놓인 처지를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아파하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기도를 바친다. 세리의 이런 자세는 어른들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어린아이의 자세와 같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안겨 교황의 머리를 만지는 어린아이. 【CNS 자료 사진】 지난 호에서 살펴보았듯이, 예수님께서는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에 관한 말씀을 통해 낙담하지 않고 끈질기게 기도를 바쳐야 함을 일깨우십니다.(루카 18,1-8) 예수님께서는 이제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에 관한 말씀으로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십니다.(루카 18,9-14) 또 아이들처럼 하느님.. 2018. 5. 13.
(62)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루카 18,1-8) 절망 속에서도 믿음의 불 밝혀야 ▲ 간절한 마음으로 낙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바치는 기도는 들어주신다. 그러나 믿음이 있어야 한다. 【CNS 자료 사진】 루카 복음사가는 이미 11장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소개한 바 있는데(11,5-8), 18장을 시작하는 자리에서 불의한 재판관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전하면서 낙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시합니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은 “어떤 고을에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한 재판관이 있었다”(18,2)로 시작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뉘우칠 줄 모르는 사람에게 ‘하늘이 두렵지도 않으냐?’ 하며 꾸짖곤 했습니다. 이런 꾸짖음은 사람의 탈을 쓰고도 .. 2018. 5. 6.
(61) 사람의 아들의 날(루카 17,22-37)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의 날’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고 말씀하신다. 회개하지 않는 죄인은 징벌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으리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은 구약성경의 심판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독수리. 가톨릭평화신문 바리사이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예수님께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17,20-21) 루카 복음사가는 이 말씀에 바로 이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의 날’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날을 하루라도 보려고 갈망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라.. 2018. 4. 29.
(60) 나병환자 열 사람의 치유와 하느님 나라의 도래(루카 17,11-21) 육체를 치유받은 사람과 영혼을 구원받은 사람 ▲ 정미연(데레사) 화가의 나병환자 치유에 관한 복음 묵상 그림. ▲ 나병환자 열 사람이 치유를 받았지만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마리아 사람만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은 우리 믿음의 중심이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사진은 프란치스코가 나병환자를 만나는 영화 속 한 장면(왼쪽)과 가톨릭평화신문 DB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9,51─19,27)를 전하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9,53; 13,22; 17,11) 학자들은 이런 반복적인 표현이 예루살렘을 향한 예수님 여정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나병환자 열 사람을 고치신 이야기는 이런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는 .. 2018. 4. 22.
(59) 제자들의 처신과 태도(루카 17,1-10)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 그리스도의 제자들들은 악표양으로 다른 사람을 죄짓게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겸손하게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는 종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 사진은 겸손한 봉사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성 목요일 발씻김 예식. 【CNS 자료 사진】 루카 복음사가는 죄, 용서, 믿음, 겸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모아서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또는 사도들에게 하신 말씀들입니다. 차례로 살펴봅니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마라(17,1-3ㄱ)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인데(17,1),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은 달리 말하면 ‘스캔들이 되는’ 일을 의미합니.. 2018. 4. 15.
(58) 돈 좋아하는 바리사이들, 부자와 라자로(루카 16,14-31) 죽었다 살아난 이들의 말도 믿지 않을 사람들 ▲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는 재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일깨워준다. 사진은 11세기의 그림 성경책에 나오는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 독일 뉘른베르크, 독일 국립박물관 소장. 루카복음 16장 전반부(16,1-13)가 하느님 나라에 들기.. 2018. 4. 8.
(57) 약은 집사의 비유와 재물의 이용(루카 16,1-13) 하느님을 섬길 것인가 재물을 좇을 것인가 되찾은 양, 되찾은 은전,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관한 루카복음 15장이 우리를 위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한없는 자비와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면, 16장은 하느님 나라에 들기 위한 인간의 태도, 특히 재물에 관한 태도를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습.. 2018. 4. 1.
(56) 회개와 기쁨(루카 15,1-31) 되찾은 양을 시기할 것인가, 목자의 사랑 깨달을 것인가 ▲ 되찾은 양의 비유, 되찾은 은전의 비유,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모두 하느님의 크나큰 자비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1월 로마의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본당을 방문했을 때 전통복장을 한 여성 신자가 어깨에 어린양을 올려주자 환하게 웃는 모습. 【CNS 자료사진】 루카복음 15장은 예수님의 세 가지 비유 말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되찾은 양, 되찾은 은전, 그리고 되찾은 아들의 비유입니다. 이 부분을 살펴봅니다. 비유의 상황(15,1-2) 세 비유는 예수님께서 비유를 말씀하시는 상황을 먼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 묘사에서는 두 가지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201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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