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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지(국내)97

[아름다운 순례길] (5, 끝) 길을 보다-다시 한옥 마을로 비탈진 길, 완만한 길, 굽은 길, 곧은 길...인생길을 보다 ▲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터에 세워진 전동성당 초남이성지.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와 교리당이 있는 성지다. 1801년 신유박해의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유항검과 그의 부인 신희, 동생 유관검 부부, 큰아들 유중철(요한) 이순이(루갈다) 부부, 작은아들 유문석(요한), 조카 유중성(마태오), 노비 김천애(안드레아)까지 목숨을 잃었고, 그의 집은 파가저택( , 죄인의 집을 헐어 없애고 집터는 웅덩이로 만들어 집안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형벌) 당했다. 조촐하게 성지로 조성된 그 파가저택의 현장을 한동안 내려다보다 마지막 순례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다. 마지막 날이어선지 발걸음이 가볍다. 게다가 오늘 걷는 거리는 20km 정.. 2009. 10. 18.
['아름다운 순례길'을 가다] ④ 길을 묻다-미륵사지를 거쳐 초남이로 숲, 바람, 강이 반겨주는 그 길을 걷고 싶다 ▲ 나바위성지의 김대건 신부 순교비 # 1. 발바닥 물집, 발뒤꿈치 상처, 쓰린 샅은 간밤에 바른 약효 때문인지 한결 낫다. 아침 9시 40분, 나바위를 출발해 부평 들판을 거쳐 금강 지류로 향한다. 파란 들녘,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농로…. 한여름 아침나절의 들판은 한가롭다 못해 적막감마저 풍긴다. 1시간 30분을 걸어 금강지류에 도착했다. 부곡천이다. 여기서 둑길을 따라 상류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미륵사지 근처까지 갈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기만 하면 된다. 둑 길가에는 무성한 잡초들이 나그네를 호위한다. 무성한 풀숲에 있던 꿩들이 바로 앞에서 푸드득거리며 날아오른다. 뜨거운 햇살만 아니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도 좋은 길이다. 한 시간을 걸었다... 2009. 10. 18.
아름다운 순례길을 가다 (3) 길을 만나다- 여산을 통해 나바위 가람 이병기 생가터 지나며 고향 의미 생각 여산 백지사터, 순교자들 백지사형 당한 곳 들꽃 가득한 둑길 걸어 나바위성지에 도착 ▲ 여산 백지사터. 천호성지. 1866년 병인박해 순교자들 가운데 이명서(베드로) 손선지(베드로) 정문호(바르톨로메오) 한재권(요셉) 등 네 성인이 묻혀 있는 곳이다. 이 네 성인은 완주 송광사로 가던 순례 첫날에 이미 만난 성인들이다. 또 공주와 여산에서 순교한 순교자도 묻혀 있다. 10시 30분, 성인 묘역에 올라 잠시 묵상한 후 성지를 출발한다. 배낭을 매자 묵직한 기운이 어깨를 짓누른다. 발바닥에 생긴 물집과 발뒤꿈치 상처 때문인지 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다. 무릎까지 욱신거린다. 아픔을 참으며 몇 걸음 내딛고 나니 또 그런대로 조심조심하면서 걸을 만하다. 천호공소 앞을 지.. 2009. 9. 20.
['아름다운 순례길'을 가다] ② 길을 배우다-천호로 가는 길 파란 하늘, 푸른 숲, 물소리, 바람소리…그 아름다움에 겸손을 배우다 새벽 4시 30분. 새벽 예불 시간을 알리는 북소리에 잠이 깼다. 이어서 맑은 목탁 소리가 새벽 하늘을 가른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린다. 땅에 괸 물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소리인가. 피곤함이 씻은 듯 .. 2009. 9. 20.
['아름다운 순례길'을 가다] ① 길을 나서다-한옥마을에서 완주 송광사까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450리 길, 그 길을 나서다 길을 나섰다. 180km, 450리 길이다. 최근 전라북도 지역 종교계와 지자체가 '아름다운 순례길'로 정한 그 길이다(평화신문 제1029호, 7월 26일자 보도). 전주 한옥마을-완주 송광사-천호성지-나바위성지-익산미륵사지-초남이성지-전주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그 길을 걸었다. 올 들어 가장 무더웠다는 8월 중순, 12일부터 17일까지였다. 아직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순례길'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의 도움을 받았다. 연구원이 견본용으로 만든 안내 책자도 길잡이로 삼았다. ① 길을 나서다-한옥마을에서 완주 송광사까지 ② 길을 배우다-천호로 가는 길 ③ 길을 만나다-여산을 통해 나바위 ④ 길을 묻다-미륵사지를 거.. 2009. 9. 20.
봄 비 속의 갑곶성지를 ... 오늘은 본당 공동체 가족과 함께 엠마오를 가기 위해 나섰다. 아침부터 봄비가 주룩 주룩.. 봄이 떠남을 재촉이라도 하듯.. 오랜만에 찾은 갑곶 성지, 몇년만인가..? 성지에 올라서는데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빗줄기가 조금씩 더 세차게 내리치고.. 바람과 함께.. 추위를 느끼게 하고.. 천천히 느끼며 순례하려던 마음이 금새 바뀌고 얼른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고 다음에 날 좋은 날 다시 와야지 하며 발길을 돌렸다. 2009. 4. 21.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 소개 배티성지, 배론성지, 다락골 성지, 수리산 성지 한국의 바오로, 당신 뒤를 따르겠습니다 최양업 신부 서품 16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그를 생각할까. 후손들에게 ‘땀의 순교’라는 굳센 신앙을 알려준 최양업 신부를 생각하며 시복시성을 염원하고 그와 관련된 성지를 찾아가본다. ■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의 사목중심지로 유명한 청주교구 배티성지(담임 이승용 신부, 충북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471)는 1995년부터 ‘최양업’에 대한 연구와 홍보를 위해 애썼다. 특히 4월 15일 오전 11시에는 최양업 신부 사제서품 1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며, 이날 이후 양업교회사연구소는 최양업 신부 서한집 개정판 출간과 그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40분 분량)도 출시할 예정이다. 담임 이승용 신부는.. 2009. 4. 14.
수리산 성지를 찾아...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 아직은 봄이 찾아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는듯 날씨는 꾸물대고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수리산성지를 찾아 나서며... 거의 1년만에 다시 찾은 듯하다.. 그런데 또 바뀐 것이 있다.. 성당 옆에 성인들의 발자취를 써 놓은 기념비가 눈에 들어온다.. 이 곳 성지의 상징인 성 최경환(프란치스코), 부인인 이성례(마리아), 이에메렌시아, 류베드로회장과 유바오로, 유안드레아, 유요셉 가족 들의 기념비를 차례로 다 읽어보고... 성당은 굳게 잠겨 있고 최경환 성인의 고택으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택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묵상이라도 해보려고 찾았으나 역시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한참을 집주위를 맴돌다 발길을 돌렸다... 십자가의 길 묵상을 위해 건너편 언덕으로.. 2009. 2. 3.
1월에 가볼만한 곳에 선정된 수리산성지 1월에 가볼만한 곳에 선정된 수리산성지 순교자 숨결 고스란히 담긴 옛 교우촌 수원교구 수리산성지(전담 차재훈 신부)가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 or.kr)의 2009년도 ‘추천! 1월 가볼만한 곳’에 선정됐다. 관광공사는 ‘소원성취명소’ 주제로 강원 삼척, 경북 울진 등 총 네 곳을 선정했으며 이중 수리산성지는 ‘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라는 부제로 꼭 찾아볼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추천! 가볼만한 곳’은 2004년부터 국내여행 인터넷 동호회와 지자체 추천을 통해 그 달의 가볼만한 곳을 선정하고, 주위의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등을 소개하는 코너. 주로 관광명소나 지역 위주로 소개되는 ‘가볼만한 곳’에 교회 성당이나 성지가 선정된 것은 2004년 이 코너가 생긴 후 처음이다... 2009. 1. 11.
갈매못 성지 "순교자 성월 특집-갈매못 성지 탐방 " 서해 백사장에 붉게 물든 순교자의 얼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저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저희도 성인들과 함께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2일 충남 보령군 갈매못 순교성지 승리의 성모성당. 성지순례를 온 전주교구 대야본당과 서울대교구 잠원동본당 신자들이 함께 부르는 사은찬미가(謝恩讚美歌)가 잔잔히 울려 퍼졌다. 성지와 맞닿은 서해 바다만큼이나 아름다운 화음이요, 평화로운 모습이다.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6년 3월, 한양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지인 이곳 갈매못까지 100여 ㎞를 걸어온 이들이 있었다. 다블뤼(조선교구 제 5대 교구장) 주교와 오메트르ㆍ위앵(이상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황석두(루카)ㆍ장주기(요셉) 회장. 모진 고문에 만신창.. 2008. 9. 21.
남양성모동산 순례 - 인천교구 사무직원 10월 15일(월) 인천교구 사무직원 성지순례 행사로 남양성모동산을 찾았다. 모처럼 야외행사로 일상에서 찌든 것들을 말끔이 날려 버리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오후 행사로 영흥도 바닷가에서 바다내음도 맡고... 묵주기도를 시작하며.. 성 비오 신부님이 보호해 주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물이 들어오기 시작) 한창 바닷물이 들러오고 있어요. 2007. 10. 18.
[기획/가족과 함께 떠나요] 대전교구 공세리성지 성당 대전교구 공세리성지 성당 ▲ 300-500년 수령 보호수 느티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내포 교회의 관문' 성당이자 성지인 공세리성당 전경. ▲ 두번째 성당으로 한옥성당이 세워졌던 터에 세운 옛 사제관. 이달 중 12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총 12억원을 들여 박물관으로 증ㆍ개축한다. ▲ 지난 8월 26일 새로 세운 순교자현양탑. 공세리본당 출신 순교자 28위의 유해와 묘석이 탑 아래에 봉안됐고, 탑 위쪽에는 도자기 테라코타 부조 작품인 '28위 순교자'가 설치됐다. ▲ 28위 순교자에 관한 부조작품이 새겨진 성체조배실에서 의정부ㆍ대전교구 신자들이 오남한 주임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공세리성당 내 성모상 앞에서 간절하게 기도를 바치는 한 순례자. "모세도 엘리야도 나는 모.. 2007.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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