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례길] (5, 끝) 길을 보다-다시 한옥 마을로
비탈진 길, 완만한 길, 굽은 길, 곧은 길...인생길을 보다 ▲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터에 세워진 전동성당 초남이성지.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생가터와 교리당이 있는 성지다. 1801년 신유박해의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유항검과 그의 부인 신희, 동생 유관검 부부, 큰아들 유중철(요한) 이순이(루갈다) 부부, 작은아들 유문석(요한), 조카 유중성(마태오), 노비 김천애(안드레아)까지 목숨을 잃었고, 그의 집은 파가저택( , 죄인의 집을 헐어 없애고 집터는 웅덩이로 만들어 집안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형벌) 당했다. 조촐하게 성지로 조성된 그 파가저택의 현장을 한동안 내려다보다 마지막 순례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다. 마지막 날이어선지 발걸음이 가볍다. 게다가 오늘 걷는 거리는 20km 정..
2009.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