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봉헌될 뿐 아니라 봉헌하는 . . .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오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요.. 2018. 11. 21.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오시는 거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끝은 다 납니다. 하느님 없이 끝이 나는지, 하느님 안에서 끝이 나는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가 하던 일이 실패로 끝나는 두려움도 있지만 일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파국을 맞는 두려움이 더 큽.. 2018. 11. 18. 자비를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 한 십여 일 전 쯤, 아마 자비를 구하는 소경 바르티메오의 얘기를 들은 날, 그날도 일 나가기 전 혼자 새벽미사를 봉헌하며 영성체 후 묵상을 하는데 문득 ‘내 안에 주님을 이렇게 모시고 있는데 뭣 하러 자비를 밖에서 구하는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 2018. 11. 9. 나는 투덜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당신 호의에 따라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시어, 의지를 일으키시고 그것을 실천하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슨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나는 투덜이?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 2018. 11. 7. 하심(下心) 자신을 낮추는 것은 비천해지고 비루해지 위해서가 아니라 하늘로 오르기 위해서라는 것이 오늘 저의 필리비서 묵상의 결론입니다. 실천은 잘 못하지만 저의 지론이기도 하고 믿음이기도 한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려면 인간의 산은 내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2018. 11. 6. 멀리 있지 않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나?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일 중요한 계명, 곧 사랑이 제일 중요한 계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사랑도 어떤 사랑이 참 사랑인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율법학자에게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칭찬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 2018. 11. 4. 사람들보다 낮아지지 않고 하느님 앞에서 낮아지는 우리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사람과 높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높은 사람은 높기에 높이지 않고 낮은 사람이 낮기에 높이는 거지요.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그 천박함 때문에 높이는 사람을 오히려 싫어하고 그가 자기를 높이려 하.. 2018. 11. 3. 모두에게 주시지만 아무나 받지 못하는 구원 오늘 주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라고 답하십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둘 다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주는 사람이 없으면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있을 수 .. 2018. 10. 31. 알량한 행복 때문에 죽 써서 개 주지 말 것.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베풀어 주십시오.” 오늘 연중 제 30 주일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구원해주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주님께서 자비를 구하는 인간을 .. 2018. 10. 28.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는 회개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제가 교만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복음의 주님의 말씀을 얼핏 잘못 이해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될 수 있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그러니 멸망하지 않으려면 회개.. 2018. 10. 27. 영적인 불연재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우리말에 열불이 난다고 합니다. 화가 난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열불이나 화는 자주 나는데 오늘 주님께서 지르겠다는 불은 나지 않.. 2018. 10. 25.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생각한 것이 두려운 대상과 같이 있는.. 2018. 10. 1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