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묵상글2707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 - 미리 정해진 존재들? 미리 정해진 존재들. 오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은 마리아가 주님의 어머니가 되도록 잉태되기 전부터 미리 정해졌고, 더 이전에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부터 미리 정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정해진 이유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실 계획을 천지.. 2018. 12. 8.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사랑이면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보게 되었다는 관점보다는 갈망대로.. 2018. 12. 7.
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오신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도 같이 온다는 뜻이니 대림절은 하느님 나라가 오시기를 기다리.. 2018. 12. 6.
천상의 불구자가 아니라면 올라가자! 오늘 복음의 얘기는 참 이상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4천 명을 먹이는 마태오복음의 얘기가 이상합니다. 5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은 네 복음에서 다 평지에서 이루어지고, 4천 명을 먹이는 빵의 기적도 마르코복음에서는 평지에서 이루어지는데 마태오복음에서는 산에서 이루어집니.. 2018. 12. 5.
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 대림 제 1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이한 것이고 나해가 끝나고 다해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과 어제와 그제 복음이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끝내고 새 해를 맞이하면서 똑같은 복음을 계속 듣는 것인데 이 복음이 세상의 종말이 오는 .. 2018. 12. 2.
마음 물러지게 하는 것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세 가지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방탕, 만취, 근심 세 가지인데 이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물러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우선 조심하라는 것을 보겠습니다. 조.. 2018. 12. 1.
말씀 중매쟁이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을 통틀어 주님의 첫 제자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안드레아 사도입니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메시아를 기다리던 세례자 요한의 제자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스승 세례자 요.. 2018. 11. 30.
폐허의 하느님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가 요즘 마라톤을 .. 2018. 11. 29.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주님.. 2018. 11. 28.
제 마음을 다스리소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스도 왕 축일을 지내는 것은 예수님을 이 세상 왕으로 세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리스도 왕과 세상 왕은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우리는 이 축일을 지내며 세상의 왕을 우리의 왕으로 섬기지 않고 그리스도 왕을 우리의 왕.. 2018. 11. 25.
맘껏 사랑하라! 그러나 매이고 고이지는 말게 하라!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제가 매일 .. 2018. 11. 24.
주님께서 나를 쫓아내시기 전에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신 주님께서 저나 사제들도 쫓아내시는 겁니다. 저나 사제들이 지금 성전의 주인인 듯이 성전 안에서 설쳐대고 마음에 안 .. 2018.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