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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2400

모든 성인들의 통공(3) 모든 성인들의 통공(3)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성도들의 통교가 이루어지는 교회는 교우들끼리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의 성화와 구원에 이바지합니다. 일치의 성령으로 가득 채워진 공동체에서는 이처럼 ‘성도들의 통교’를 통해서 나와 너, 가난과 부유, 귀함과 천함, 거.. 2006. 4. 23.
모든 성인들의 통공(2) 모든 성인들의 통공(2) ‘통공’은 말 그대로 공(功)을 통(通)한다는 뜻을 지닙니다. 즉 누군가 다른 성도를 위해서 기도, 선행, 희생 등을 통해서 대신 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이 ‘통공’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천국 교회’ 성인들의 .. 2006. 4. 23.
모든 성인들의 통공(1) 모든 성인들의 통공(1) 뜻풀이 사도신경에서 ‘교회’에 대한 고백에 이어지는 것이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이는 가톨릭 교회와 신앙의 백미(白眉)입니다. 라틴어로 ‘communio sanctorum’입니다. 여기서 ‘sanctorum’을 ‘거룩한 것들(sancta)’의 소유격으로 해석할 .. 2006. 4. 23.
명화로 보는 예수의 부활 [종교그림읽기 6] 조반니 벨리니(이탈리아·1430-1516)의 부활절 관련 그림 5점 향 맑고 눈 밝으며 마음 즐겁게 하는 봄날입니다. 밤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한낮에는 포근하여 완연한 봄이요, 진달래와 개나리를 비롯하여 목련, 라일락, 벚꽃들이 그 냄새에 젖어들게 합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흰 백합꽃의 단아한 향기도 이 계절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성급하게 해봅니다. 백합꽃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활절을 맞이하여, 오늘은 조반니 벨리니(Giovanni Bellini·이탈리아·1430-1516)가 상상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려고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조반니 벨리니의 약력을 먼저 살펴보았으며, 아래 작품.. 2006. 4. 21.
특집 ‘성화로 보는 예수 부활’ ▶'놀리 메 탕제레, 부활’▶'부활 이콘’▶'아나스타시스'     또 못박히기 위해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우수한 예술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아랑곳없이 그 감동과 메시지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특히 과거 서양미술은 성미술과 동일선상에 있었다. 유럽에서 그리스도교는 특정 종교라기보다는 사회 전반을 움직이는 거대한 문명의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화가들이 성경 내용을 주제로 창작에 나서왔다. 수많은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복음을 알리는 메신저가 됐다. 무엇보다 성화는 ‘구원에 대한 갈망’을 시각적으로 대변해왔다. ‘부활’은 그리스도인 신앙의 원천이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부활’을 주제로 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성경에도 부활 바로 그 순간의 기록은 없다. 화가들은 제각각의 상상력을 발휘하기보.. 2006. 4. 13.
[청주] 배티 천혜의 피신처라 할 수 있는 배티는 충북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군이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위치한 깊은 산골이다. 현재 진천에서 배티를 거쳐 안성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말끔하게 포장돼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인적이나 차량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해 전국 방방곡곡 거미줄처럼 도로가 뻗어 있는 오늘날에도 그 고적함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서쪽으로 안성, 용인, 서울, 남쪽으로는 목천, 공주, 전라도 그리고 동쪽으로는 문경 새재를 지나 경상도로 이어져 박해 시대에는 내륙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처럼 각 지역과 쉽게 연결되면서도 깊은 산골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1830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우촌이 형성돼 왔고 최양업 신부가 이 지역을 근거로 전국을 다니며 사목 활동을 해 왔다. 충북 진천군 백곡.. 2006. 3. 27.
[원주] 배론 간략설명 최초의 신학당 터 지리좌표 배론 신학당 터 비석 위 북위 37°09′46″ 동경 128°05′04″ 주 소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구학2리 646 전화번호 (043)651-4527 팩스번호 (043)651-9317 홈페이지 http://www.baeron.or.kr 심산 유곡(深山幽谷), 계곡이 깊어 배 밑 바닥 같다고 하여 ''배론''이라 불린다. 충북 제천군 봉양면 구학2리, 백운산(해발 1,087미터)과 구학산(해발 985미터)연봉 사이로 십여리를 들어간 곳에는 계곡만큼이나 깊은 신앙의 터가 펼쳐진다. 한국의 카타콤바라 할 만큼 풍성한 신앙의 유산을 지닌 배론은 우선 그 경관이 수려하다. 배론 입구에 위치한, 경치 좋기로 유명한 원주-제천 간의 탁사정(濯사亭)은 배론이 자랑하는 절경 가운데.. 2006. 3. 27.
[서울] 절두산 한강변에 우뚝 선 우리나리의 대표적 성지 한강변에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든 것 같기도 하고 용의 머리같기도 하다고 해서 잠두(蠶頭) 또는 용두(龍頭)로 불리던 서강(西江) 밖의 봉우리가 절두산(切頭山)이 된 데에는 가슴 시린 아픔이 있다. 대원군이 자신의 쇄국 정책을 버티어 나가기 위해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함으로써 당시 절두산에서만 무려 1만여 명의 교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산되지만 그 수가 맞는지 틀리는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선참 후계(先斬後啓), 즉 "먼저 자르고 본다."는 식으로 무명의 순교자들이 아무런 재판의 형식이나 절차도 없이 광기 어린 칼 아래 머리를 떨구었고 그래서 30여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잠두봉 또는 용두봉은 예로부.. 2006. 3. 27.
목수 요셉 ‘목수 요셉’, 1420-30년경, 로베르 깡뺑(Robert Campin, 1378-1444), ‘메로드 세폭제단화’ 중 우측 날개 부분, 64 x 63/27cm, 패널 위에 유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국 ‘플레말의 대가’로도 불린 깡뺑은 극사실적인 섬세한 묘사력과 생기 넘치는 표현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15세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플랑드르 실내에는 역시 동시대 차림의 요셉이 있다. 그에게서는 성인의 성스러움 보다는 소박한 목수의 모습이 충실히 묘사되었다. 그는 쥐덫을 만들고 있는데, 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비유대로, ‘악마의 쥐덫’, 즉 ‘예수가 못박힌 십자가’인 것이다. · 해설: 박혜원 2006. 3. 19.
저울질 하는 천사와 사탄 "저울질 하는 천사와 사탄", 12세기 초, 성당 서쪽문 입구 팀파늄 좌측, 석조, 오떵 생 라자르 대성당, 프랑스 성당 정문 위의 반아치 모양의 공간(tympanum)에는 ‘최후의 심판’ 장면이 부조로 표현되있다. 우측에는 천사가, 좌측에는 사탄이 각각 천칭을 들고 인간의 죄의 무게를 재고 있다. 양식화되어 표현된 천사의 우아하게 기다랗게 표현된 모습과 흉악한 괴물의 일그러진 모습이 대조적이다. 천사의 천칭 위 사다리에 선 사람의 천상의 빛이 눈부셔 어리둥절하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2006. 3. 16.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 순례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 순례 예루살렘의 새벽입니다. 모든 것이 잠든 이 시간 저희들은 일어났습니다. 새벽에 비아 돌로로사(슬픔의 길)를 밟기 위해서입니다. 낮시간에는 이 길이 온통 아랍상인들로 가득차 있어 묵상하며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새벽예배를 드리는 마음으로 올라가자는 김목사님의 제안에 모두 찬성하여 이 시간에 오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10분 정도 가니, 예루살렘 성안으로 통하는 다마스커스 문이 나타납니다. 이 문을 통과하여 5분쯤 걸어가니 '비아 돌로로사'라는 안내판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순례를 시작합니다. 라틴어로 "슬픔의 길"이라는 뜻인데 "예수님의 고난 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길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신 곳으.. 2006. 3. 7.
성화로 보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교회 반석 베드로, 양떼 앞엔 연민... 죽음 앞엔 초연 ◀ 2월22일은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이다. 이 날은 예수가 베드로를 사도들 가운데서 으뜸으로 선택해 온 세상의 교회에 봉사할 권한을 주고, 지상의 대리자로 삼은 것을 기념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 바오로 사도 개종축일과 함께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기념해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과 '성 베드로 사도의 순교'를 주제로 한 그림을 제단 양 쪽에 즐겨 배치했다. 17세기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카라바조와 귀도 레니의 '성 베드로 사도 순교' 두 작품을 감상하며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의미를 알아보자. 사진 자료제공=한국교회사연구소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마태 16,13-19)처럼 사도 베드로는 교회의 반석이며 기초이고, 구심점이다. 예.. 2006. 2. 22.